명리학

자평진전

오로지 사랑하는 2024. 1. 10. 14:58

<子平眞詮>이란? <자평진전>은 청나라 유학자인 沈孝瞻(심효첨) 선생께서 저술한 책으로 명리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필독서라고 할 수있다.특히 명리학의 기초 이론과 격국 이론을 가장 체계적으로 설명해놓았다.

 

干支論(간지론)

 

1. 十干十二地支를 논함 天地之間, 一氣而已. 惟有動靜, 遂分陰陽. 有老少, 遂分四 象. 老者, 極動極靜之時, 是爲太陽太陰. 少者, 初動初靜之 際, 是爲少陰少陽. 有是四象, 而五行具於其中矣. 水者, 太 陰也. 火者, 太陽也. 木者, 少陽也. 金者, 少陰也. 土者, 陰陽老少木火金水沖氣所結也. <해석> 천지 사이에는 하나의 가 있을 따름이다. 오직 이 있어 마침내는 음양으로 나뉘는 것이다.(음양에는)老少가 있으니 마침내는 사상으로 나누어진다. 라는 것은 이 극에이른 때이니 이것이 태양 태음이 되는 것이다. 라는 것은 동과 정이 시작할 때이니 이것이 소음과 소양이 되는 것이다. 이 사상이 있어 오행이 그 가운데(사상)에서 갖추어지는 것이다.수는 태음이다. 화는 태양이다. 목은 소양이다.금은 소음이다.토는 陰陽 老少 木火金水의 기운이 화하여 응결된 바이다. [字義] 마침내 수 때 제 화할 충

 

有是五行, 何以又有十干十二支乎. 蓋有陰陽, 因生五行, 而五行之中, 各有陰陽. 卽以木論, 甲乙者, 木之陰陽也. 甲者, 乙之氣. 乙者, 甲之質. 在天爲生氣, 而流行於萬物 者, 甲也. 在地爲萬物, 而承玆生氣者, 乙也. 又細分之, 生氣之散布者, 甲之甲, 而生氣之凝成者, 甲之乙. 萬物之 所以有枝葉者, 乙之甲, 而萬木之枝枝葉葉者, 乙之乙也. 方其爲甲, 而乙之氣已備, 及其爲乙, 而甲之質乃堅. 有是 甲乙, 而木之陰陽具矣. [해석] 이 오행이 있는데 무슨 까닭으로 또 십간 십이지가 있는 것일까? 대저 음양이 있고, 이로 인하여 오행이 생겨난 것이니 오행의 가운데에는 각각의 음양이 있는 것이다. 을 가지고 논하자면 甲乙은 목의 음양이된다. 갑은 을의 . 을은 갑의 이다. 하늘에서 생기가 되어 만물에 두루 행하는 것은 갑이다. 땅에서 만물이 되어 이 생기를 잇는 것은 을이다. 더 세분하자면 생기가 흩어져 퍼진 것은 갑의 갑이며 생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은 갑의 을이다. 만물이 소위 枝葉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을의 갑이고, 만목의 가지 가지 나뭇잎 나뭇잎은 을의 을이된다. 바야흐로 그 갑이 됨에는 을의 기운이 이미 갖추어진 것이고 그 을이 됨에 미쳐서는 갑의 이 이에 굳어진 것이다. 이 갑과 을이 있어 목의 음양이 갖추어 지는 것이다. [字義] 대개 개 () 엉길 응

 

何以復有寅卯. 寅卯者, 又與甲乙分陰陽天地而言之者也. 以甲乙而分陰陽, 卽甲爲陽, 乙爲陰. 木之行於天而爲陰 陽者也. 以寅卯而分陰陽, 卽寅爲陽, 卯爲陰. 木之存乎 地而爲陰陽者也. 以甲乙寅卯而統分陰陽, 卽甲乙爲陽 寅卯爲陰. 木之在天成象, 而在地成形者也. 甲乙行乎天, 而寅卯受之. 寅卯在乎地,而甲乙施焉. 是故甲乙如官長, 寅卯如該官地方. 甲祿於寅, 乙祿於卯, 如府官之在郡, 縣官之在邑, 而各施一月之令也. [해석] 어째서 다시 寅卯가 있는 것일까? 인묘라는 것은 또 갑 을과 더불어 음양과 천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갑을로써 음양을 나누면 갑은 양이되고 을은 음이된다. (갑을은)목 기운이 하늘에서 행하여져 음양이된 것이다. 인묘로써 음양을 나누면 인은 양이되고 묘는 음이된다. (인묘는)목이 땅에 존재하면서 음양이된 것이다. 갑을 인묘를 통괄하여 음양으로 나누면 곧 갑을은 양이 되고 인묘는 음이된다. 은 하늘에서는 을 이루고 땅에서 는 을 이루는 것이다. 갑을이 하늘에서 움직이면 인묘 는 (땅에서) 그 기운을 받는다. 인묘가 땅에 있으면 갑을이 (땅에 그 기운을)편다. 이런고로 갑을은 (중앙의) 장관과 같고, 인묘는 지방 관리에 해당한다.갑은 에서 녹을 받고 을은 에서 녹을 받으니, 부관은 군에서 현관 은 읍에서 각각 한달동안 명령을 집행하는 것과 같다. [字義] 다시 부 = 於之 該 해당할 해 祿 녹 록

 

甲乙在天, 故動而不居. 建寅之月, 豈必常甲, 建卯之月, 豈 必常乙. 寅卯在地, 故止而不遷. 甲雖遞易, 月必建寅, 乙雖 遞易, 月必建卯. 以氣而論, 甲旺於乙, 以質而論, 乙堅於 甲. 而俗書謬言, 以甲爲大林, 盛而宜?, 乙爲微苗, 脆而莫 傷, 可爲不知陰陽之理者矣. 以木類推, 餘者可知. 惟土爲木 火金水沖氣, 故寄旺於四時. 而陰陽氣質之理, 亦同此論, 欲 學命者, 必須先知干支之說, 然後可爲入門. [해석] 갑과 을은 하늘에 있다. 그러므로 움직이며 머무르지 않는다. 인월에는 어찌 항상 갑을 쓰고 묘월에는 어찌 항상 을을 쓰는가? 인묘는 땅에 있다. 그러므로 머무르며 옮기지 않는다. 갑은 비록 쉽게 갈마들지만 월은 반드시 인에다 세우며, 을도 비록 쉽게 갈마들지만 월은 반드시 묘에 세운다. 기를 가지고 논하자면 갑은 을보다 왕하고 질로써 논하면 을은 갑보다 견고하다. 그러나 속서에서 그릇되게 말하길 '갑은 큰 숲이되니 무성하여 마땅히 (쪼개야?)하고, 을은 미약한 싹이니 약하여 상하게 하면 안돤다'고 하는데 가히 음양의 이치를 모르는 자라고 할 수있다. 목의 유로써 미루어 보면 나머지(수 화 금 토)것도 가히 알 수가 있다. 오직 토만이 목화금수가 한 기운이 되어 사시에 기생함이 왕성하다. 음양, 기질의 이치가 이러하니 명리를 배우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간지설을 알고 그러한 후에야 가히 입문을 할 수 있다. [字義] 갈마들 체 쉬울 이 ....보다 약할 취

 

 

2장 음양과 생극을 논함

 

四時之運, 相生而成. 故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復生木, 卽相生之序. 循環迭運, 而時行不休. 然而有生 又必有剋. 生而不剋, 卽四時亦不成矣. 剋者, 所以節而止 之, 使之收斂, 以爲發洩之機. 故曰天地節而四時成. 卽而木 論, 木盛於夏, 殺於秋, 殺者, 使發洩於外者藏收於內. 是殺 正所以爲生. 大易以收斂爲性情之實, 以兌爲萬物所說, 至 哉言乎. 譬如人之養生. 固以飮食爲生, 然使時時飮食而不使 稍饑以待將來, 人壽其能久乎. 是以四時之運, 生與剋同 用, 剋與生同功. [해석] 사시의 움직임은 서로 생하면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금은 수를 생하며 수는 다시 목을 생하니 (이것이) 곧 상생하는 순서이다. (오행이) 순환하고 갈마들며 움직이니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이다. 그러나 생함이 있으면 반드시 극함이 있다. 생하기만 하고 극하지 않으면 곧 사시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극이라는 것은 소위 (생을) 절제하고 그치게 함이니 그것을 거두어서 발설의 기틀이 되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천지가 절제하여 사시가 이루어 졌다고 하는 것이다. 즉 목을 가지고 말하면 목은 여름에 성하고 가을에 숙살이 되니 숙살이란 외부에 발설한 기운을 안으로 감추고 거두어 들이는 것이니 이는 숙살이 바로 생이 되는 것이다. 역에서 말하기를 "수렴으로써 성정의 실체를 이루고 태로써 만물이 말한 바를 이룬다"라고 하였으니 지극한 말이 아닌가. 비유하면 사람의 양생과 같다. 진실로 마시고 먹음으로써 살아가나 수시로 마시고 먹어 조금의 배고픔으로도 장래를 기다리지 않는다면(조금도 쉬지 않고 계속 먹는 다면) 사람의 수명이 그 어찌 오래 갈 수 있겠는가? 이로써 본다면 사시가 움직임에 있어 생과 극의 효용이 같고 극과 생의 공이 같은 것이다. [字義] 돌 순 돌 환 갈마들 질 샐 설 거둘 렴 비유할 비 작을 초

 

然以五行而統論之. 則水木相生, 金木相剋. 以五行之陰陽而分配之, 則生剋之中, 又有異同. 此所以水同生木, 而印 有偏正, 金同剋木, 而局有官煞也. 印綬之中, 偏正相似, 生剋之殊, 可置勿論, 而相剋之內, 一官一煞, 淑慝判然, 其 理不可不細詳也. 그럼 오행을 종합적으로 논해보자. 곧 수목은 상생하고 금목은 상극한다. 오행의 음양을 가지고 나누어 짝지어 보면 곧 생하고 극하는 가운데 다른점과 같은 점이 있다. 이것이 소위 수가 똑같이 목을 생하지만 인성에는 편인과 정인이 있고, 금이 똑같이 목을 극하지만 국면을 보면 관과 살이 있는 것이다. 인수 중에 편인과 정인은 서로 (작용이) 비슷하여 생극의 다른점을 가히 논하지 않아도 되나, 상극 안에는 관과 살이 있어 맑고 간특함이 판연하여 그 이치는 가히 상세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字義] 죽일 살 다를 수 맑을 숙 간악할 특 자세할 상

 

卽以甲乙庚辛言之. 甲者, 陽木也. 木之生氣也. 乙者, 陰木也. 木之形質也. 庚者, 陽金也. 秋天肅殺之氣也. 辛者, 陰金也. 人間五金之質也. 木之生氣, 寄於木而行於天, 故逢秋天肅殺之氣, 則銷剋殆盡, 而金鐵刀斧, 反不能傷. 木之形質, 遇金鐵刀斧則斬伐無餘, 而肅殺之氣, 只外掃落葉, 而根底愈固. 此所以甲以庚爲殺, 以辛爲官. 而乙則反是, 庚官而辛殺也. 又以丙丁庚辛言之. 丙者, 陽火也. 融和之氣也. 丁者, 陰火也. 薪傳之火也. 秋天肅殺之氣, 逢陽火而剋去, 而人間之金, 不畏陽和. 此庚以丙爲殺, 而辛以丙爲官也. 人間金鐵之質, 逢薪傳之火而立化, 而肅殺之氣, 不畏薪傳之火. 此所以辛以丁爲殺, 而庚以丁爲官也. 卽此以推, 而餘者之相剋可知矣 甲乙 庚辛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자. 갑은 양목이며 목의 생기이다. 을은 음목이며 목의 형질이다. 은 양금이며 가을 하늘의 숙살지기이다. 은 음금이며 세상 다섯 가지 금속의 형질이다. 목의 생기는 나무에 의탁하여 하늘에서 운행된다. 그러므로 가을 하늘의 숙살지기를 만나면 곧 녹고 극을 당하여 위태로움을 다하지만 쇠로 만든 칼과 도끼를 가지고는 오히려 능히 (목의 생기를) 상하게 할 수 없다. 목의 형질은 쇠로 만든 칼과 도끼를 만나면 곧 베어지고 벌해져 남음이 없지만 숙살지기는 다만 밖으로 낙엽을 떨어뜨릴뿐 뿌리는 더욱 단단해진다. 이것이 소위 을 가지고 본다면 이 되는 것이고 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은 이와 반대로 이고 이된다. 丙丁 庚辛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자. 은 양화요 융화의 기운이다. 은 음화로 땔나무가 전해준 불이다. 가을 하늘의 숙살지기는 양화를 만나면 극을 당하여 사라지지만 인간의 금은 양화한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로 여기고 으로 여기는 이유이다. 세상 금철의 형질은 땔나무가 전해준 불을 만나면 누그러 지지만 숙살지기는 장작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로 여기고 으로 여기는 이유이다. 즉 이로부터 미루어보면 나머지 오행의 상극도 가히 알수가 있는 것이다. [字義] 의탁할 기 녹을 소, 녹일 소 위태로울 태 밑 저 더욱 유

 

 

 

 

 

3장 음간과 양간의 생왕사절을 논함

 

干動而不息, 支靜而有常. 以每干流行於十二支之月, 而生旺墓絶繫焉 천간은 움직이며 쉬지 않고, 지지는 고요하여 항상됨이 있다. 매 천간이 십이지의 달에서 유행함으로써 생...절이 그속에서 맺어지는 것이다. [字義]. 쉴 식 고요할 정 성할 왕 무덤 묘 맬 계

 

陽主聚, 以進爲進, 故主順, 陰主散, 以退爲退, 故主逆. 此長生沐浴等項, 所以有陽順陰逆之殊也. 四時之運, 成功者去, 待用者進. 故每流行於十二支之月, 而生旺墓絶. 又有一定, 陽之所生, 卽陰之所死, 彼此互換, 自然之運也. 卽以甲乙論, 甲爲木之陽, 天地生氣流行萬木者. 是故生於亥而死於午. 乙爲木之陰, 木之枝枝葉葉, 受天生氣. 是故生於午而死於亥. 夫木當亥月, 正枝葉剝落, 而內之生氣, 已收藏飽足, 可以爲來春發洩之機. 此所以生於亥也. 木當午月 正枝葉繁盛之候, 而甲何以死. 却不知外雖繁盛, 而內之生氣發洩已盡. 此其所以死於午也. 乙木反是, 午月枝葉繁盛, 卽爲之生. 亥月枝葉剝落, 卽爲之死. 以質而論, 自與氣殊也. 以甲乙爲例, 餘可知矣 양은 주로 모이고 나아감으로써 나아감을 삼는다. 그러므로 주로 순행한다. 음은 주로 흩어지고 물러남으로써 물러남을 삼는다. 그러므로 주로 역행한다. 이것이 장생 목욕 등의 항목인데 소위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는 차이를 가진 까닭이다. 사시가 운행할 때 성공한 것은 물러가고 쓰임을 기다리는 것은 나아간다. 그러므로 각각의 천간은 십이지월을 유행하면서 생왕묘절도 순환하는 것이다. 또 일정함이 있어 양이 생하는 곳이 곧 음이 죽는 곳이고 피차가 서로 바뀌는 것이 자연의 흐름이다. 즉 갑을을 가지고 말하면 갑은 목의 양으로 천지의 생기가 되어 만목에 흐르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해에서 생하고 오에서 죽는다. 을은 나무의 가지와 잎이 되며 하늘의 생기를 받는다. 이런 까닭으로 오에서 생하고 해에서 죽는다. 무릇 목은 해월을 당하면 바로 가지가 벗겨지고 잎이 떨어지지만 내부의 생기는 이미 거두고 감추어 넉넉하게 되니 가히 오는 봄의 발설의 기틀이 된다. 이것이 소위 해에서 생하는 것이다. 목이 오월을 당해서는 바로 가지와 잎이 번성해지는 때인데갑을 무슨 이유로 죽는다고 하는가? 외부는 비록 번성하지만 내부 생기의 발설이 이미 소진 된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위 오에서 죽는다는 것이다. 을목은 이와 반대로 오월에 가지와 잎이 번성하니 즉 그것이 생이 되는 것이다. 해월에는 가지가 벗겨지고 잎이 떨어지니 즉 그것이 죽는 것이다. 질로써 논했는데 질과 기의 다른점이다. 갑을을 가지고 예를 들었는데 나머지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字義] 모일 취 다를 수 벗길 박 가득찰 포

 

支有十二月, 故每于長生至胎養, 亦分十二位. 氣之由盛而衰, 衰而復盛, 逐節細分, 遂成十二. 而長生沐浴等名, 則假借形容之詞也. 長生者, 猶人之初生也. 沐浴者, 猶人旣生之後, 而沐浴以去垢也. 如果核旣爲苗, 則前之靑殼, 洗而去之矣. 冠帶者, 形氣漸長, 猶人之年長而冠帶也. 臨官者, 由長而壯, 猶人之可以出仕也. 帝旺者, 壯盛之極, 猶人之可以輔帝而大有爲也. 衰者, 盛極而衰, 物之初變也. 病者, 衰之甚也. 死者, 氣之盡而無餘也. 墓者, 造化收藏, 猶人之埋於土者也. 絶者, 前之氣已絶, 而後氣將續也. 胎者, 後之氣續而結聚成胎也. 養者, 如人養母腹也. 自是以後, 長生循環無端矣 지지는 열 두달이니 그러므로 각각 장생에서 태와 양까지 또한 열 두 지위로 나뉜다. 기가 성할 때부터 쇠할 때 까지 쇠할 때부터 다시 성할 때 까지 마디를 좇아 세분하면 마침내 열 두 개로 이루어 진다. 장생 목욕 등의 이름은 곧 형용하는 말을 빌린 것이다. 長生은 사람이 처음 태어나는 것과 같다. 沐浴은 사람이 이미 태어난 후에 목욕하여 때를 없애는 것과 같다. 만약 씨가 이미 싹이 되었다면 즉 앞의 푸른 껍질을 씻어 버리는 것이다. 冠帶라는 것은 형체와 기가 점점 자라 나는 것으로 사람이 나이가 들어 관을 쓰고 띠를 두르는 것과 같다. 臨官이란 장성하여 건장해진 것이니 사람이 가히 벼슬에 나아가는 것과 같다. 帝旺이란 건장하고 성한 것의 극으로 사람이 가히 임금을 도와 큰 뜻을 이루는 것이다. 라는 것은 성한 것이 극에 이르러 쇠하는 것으로 사물이 처음 변하는 것이다. 이라는 것은 쇠한 것이 심한 것이다. 라는 것은 기가 소진하여 남음이 없는 것이다. 라는 것은 조화가 수장된 것이니 사람이 땅에 묻히는 것과 같다. 이라는 것은 앞의 기운은 이미 끊기고 다음 기운이 장차 잇는 것이다. 라는 것은 뒤 기운이 이어져 맺히고 모여 태를 이루는 것이다. 이라는 것은 사람이 어머니 배 속에서 길러지는 것과 같다. 이 이후 부터는 장생부터 순환하여 끝이 없는 것이다. [字義] 따를 축 같을 유 씨 핵 껍질 각 점차 점 태아 태

 

412월령의 인원(人元) 사령(司令)을 논함.

 

人之日主, 不必生逢祿旺. 卽月令休囚, 而年日時中, 得長生祿旺, 便不爲弱. 就使逢庫, 亦爲有根. 時說謂投庫而必沖者, 俗書之謬也. 但陽長生有力, 而陰長生不甚有力. 然亦不弱. 若是逢庫, 卽陽爲有根, 而陰爲無用. 蓋陽大陰小, 陽得兼陰, 陰不能兼陽, 自然之理也 사람의 일주가 반드시 살아서 건록과 제왕을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즉 월령이 휴수라도 년 일 시 중에서 장생. 건록. 제왕을 얻으면 곧 약하다고 하지 않는다. 가령 고를 만나도 또한 뿌리가 있다고 여긴다. 때때로 말하기를 고를 만나면 반드시 충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속서의 오류이다. 다만 양의 장생은 힘이 있고 음의 장생은 심히 힘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또한 약하지는 않다. 이와같이 고를 만나면 즉 양은 뿌리가 있다고 여기고 음은 쓸모없다고 여긴다. 대개 양은 크고 음은 작아서 양은 음을 겸할 수 있지만 음은 능히 양을 겸할 수 없으니 자연의 이치이다. [字義]. 쉴 휴 가둘 수 곧 변 就使(취사): 가령=就令(취령) 맞을 투

 

5장 십간의 합을 논함

 

合化之義, 以十干陰陽相配而成. 河圖之數, 以一二三四五配六七八九十, 先天之道也. 故始於太陰之水, 而終於沖氣之土. 以氣而語其生之序也. 蓋未有五行之先, 必先有陰陽老少, 而後沖氣, 故生以土, 終之旣有五行. 卽萬物又生於土, 而水火木金, 亦寄質焉, 故以土先之. 是以甲己相合之始, 則化爲土. 土則生金, 故乙庚化金次之. 金生水, 故丙辛化水又次之. 水生木, 故丁壬化木又次之. 木生火, 故戊癸化火又次之. 而五行?, 先之以土, 相生之序, 自然如此. 此十干合化之義也. 其性情何也. 蓋旣有配合, 必有向背. 如甲用辛官, 透丙作合, 而官非其官. 甲用癸印, 透戊作合, 而印非其印. 甲用己財, 己與別位之甲作合, 而財非其財. 如年己月甲, 年上之財, 被月合去, 而日主之甲乙無分. 年甲月己, 月上之財, 被年合去, 而日主之甲乙不與是也. 甲用丙食, 與辛作合, 而非其食. 此四喜神因合而無用者也. 합화의 의는 십간의 음양이 서로 짝을 이룸으로써 이루어진다. 하도의 수는 일 이 삼 사 오를 육 칠 팔 구 십에 짝을 지우니 선천의 도이다. 그러므로 태음의 수에서 시작하여 충기의 토에서 끝난다. (이것은) 기로써 그 생의 순서를 말한 것이다. 무릇 오행이 있기 전에 반드시 먼저 음양 노소가 있고 그 후에 기를 화하니 그리하여 토로써 생겨나고 그것을 마치고서야 오행이 있게되는 것이다. 즉 만물은 또 토에서 생겨나고 수화목금은 또한 토에서 그 질을 기탁하니 이런 까닭으로 토가 앞서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갑과 기가 상합의 시작이 되어 곧 화하여 토가 된다. 토는 곧 금을 생하니 그러므로 이 금으로 화하여 그 다음이 된다. 금은 물을 생하니 고로 이 수로 화하여 또 그 다음이 된다. 수는 목을 생하니 고로 이 목으로 화하여 또 그 다음이 된다. 목은 화를 생하니 고로 戊癸가 화로 화하여 또 그 다음이 된다. 오행이 이렇게 펼쳐지는데 토로써 시작하여 상생의 순서를 따르니 자연도 이와 같다. 이것이 십간이 합하여 화하는 의이다. 그 성정은 어떠한가. 대개 이미 짝을 지어 합함이 있으면 반드시 향배가 있다. 만약 을 관으로 쓰는데 이 투출하여 합을 이룬다면 관은 그 관 노릇을 하지 못한다. 를 인성으로 쓰는데 가 투출되어 합을 이룬다면 인성은 그 인성 노릇을 못하게 된다. 를 재로 쓰는데 기와 또 다른 자리의 갑이 합을 이룬다면 재는 그 재 노릇을 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년에 가 있고 월에 이 있는데 년상의 재가 월에 의하여 합거가 된다면 일주의 甲乙은 나누어지지 않는다. 년에 이 있고 월에 가 있을 경우 월상의 재가 년에 의하여 합거가 되면 일주의 甲乙은 이와 더불지 않는다. 을 식신으로 쓸 때 과 더불어 합을 한다면 식신의 노릇을 못한다. 이것이 희신이 합으로 인하여 쓸모가 없게 되는 것이다. [字義] 의탁할 기 대개 개 통할 투

 

又如甲逢庚爲煞, 與乙作合, 而煞不功身. 甲逢乙爲劫, 與庚作合, 而乙不劫財. 甲逢丁爲傷, 與壬作合, 而丁不爲傷官. 甲逢壬爲梟, 與丁作合, 而壬不奪食. 此四忌神因合化吉者也 또 만약 을 만나면 살이 되는데 과 더불어 합을 이루면 살은 일주를 공격하지 않는다. 을 만나면 겁재가 되는데 과 더불어 합을 이루면 은 겁재 노릇을 하지 않는다. 을 마난면 상관이 되는데 과 더불어 합을 이루면 은 상관 노릇을 하지 않는다. 을 만나면 효신이 되는데 과 더불어 합을 이루면 은 식상을 극하지 않는다. 이것은 사 기신이 합으로 인하여 길하게 화한 것이다.

 

蓋有所合則有所忌, 逢吉不爲吉, 逢凶不爲凶. 則以六親言之, 如男以財爲妻, 而被別干合去, 財妻豈能親其夫乎. 女以官爲夫, 而被他干合去, 官夫豈能愛其妻乎. 此謂配合之性情, 因向背而殊也 무릇 합한 바가 있으면 곧 꺼리는 것이 있으니 길한 것을 만나서 길하지 않게 되기도 하고 흉한 것을 만나서 흉하게 되지 않기도 한다. 즉 육친을 가지고 말해보면 만약 남자면 재로써 처를 삼는데 다른 천간에 의하여 합거가 되면 재인 처가 어찌 능히 그 남편과 친할 수가 있겠는가. 여자는 관을 남편으로 삼는데 다른 천간에 의하여 합거가 된다면 관인 남편이 어찌 능히 그 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배합의 성정을 말한 것이니 향배로 인하여 달라지는 것이다.

 

6장 천간의 합이불합(合而不合)을 논함

 

有合而不合者. 蓋隔於有所間也. 譬如人彼此相好, 而有人從中間之, 則交必不能成. 假如甲與己合, 而甲己中間, 以庚間隔之, 則甲豈能越剋我之庚而合己. 以乙間之, 則己豈能越剋我之乙而合甲. 此制於勢然也. 合而不敢合也. 有若無也 합이 되나 합하지 않는 것이 있다. 대개 둘 사이에 틈이 있을 때이다. 비유하자면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데 타인이 있어 따라다니며 그들을 중간에서 이간질 한다면 곧 사귐은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령 와 더불어 합하려 하는데 甲己의 중간을 으로써 간격을 벌리면 곧 이 어찌 능히 나를 극하려 하는 을 넘어서 와 합할 수 있겠는가. 로써 간격을 벌린다면 곧 가 어찌 능히 나를 극하려하는 을 넘어서 과 합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형세에서 제약을 받아 그러하다. 합이되나 감히 합하지 못하는 것이니 있으나 마나 한 것이다. [字義] 譬如(비여): 비유하자면. 假如(가여): 가령 .... 한다면.

 

又有隔位太遠. 如甲在年干, 己在時上, 心雖相契, 地則相違. 如人天南地北, 不能相合一般, 然於有所制而不敢合者, 亦稍有差, 合而不能合也. 半合也, 其爲禍福得十之二三而已 또 떨어진 자리가 너무 먼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이 년간에 있고 가 시상에 있으면 마음은 비록 서로 결합하고자 하나 땅이 곧 서로 어긋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하늘의 남쪽과 땅의 북쪽에 있을 때 능히 서로 합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통제받는 바가 있어 감히 합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역시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합하려하나 능히 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합은 그 화나 복이 되는 작용력이 십분의 이나 삼 정도일 뿐이다. [字義] 사이뜰 격 맺을 계 적을 초 而已 ...일 뿐이다.

 

又有合而無傷於合者, 何也. 如甲生寅卯, 月時兩透辛官, 而年丙合月辛, 是爲合一留一, 官星反淸. 甲逢月刃, 庚辛 , 丙與辛合, 是爲合官留殺, 而殺刃依然成格. 皆無傷於合也 또 합하여 합으로 인해 상함이 없어지는 것이 있으니 어찌된 것인가. 예를 들어 寅 卯 월에 태어났고 월과 시에 정관이 두 개가 투출 되었다면 년의 은 월의 과 합하니 이것이 하나는 합하고 하나는 남는 것이되어 관성이 반대로 맑아졌다. 관성이 월에 양인을 만나고 이 함께 투출되었다면 과 더불어 합하니 이것은 합관유살이 되고 살인으로 의연하게 격을 이루니 모두가 합에 의하여 상함이 없어지는 것이다. [字義] 合官留殺(합관유살): 관은 합하여 가고 살은 남음.

 

又有合而不以合論者, 何也. 本身之合也. 蓋五陽逢財, 五陰遇官, 俱是作合, 惟是本身十干合之, 不爲合去. 假如乙用庚官, 日干之乙, 與庚作合. 是我之官, 是我合之, 何爲合去. 若庚在年上, 乙在月上. 則月上之乙, 先去合庚, 而日干反不能合, 是爲合去也. 又如女以官爲夫, 丁日逢壬, 是我之夫, 是我合之. 正如夫妻相親, 其情愈密. 惟壬在月上, 而年丁合之, 日干之丁, 反不能合. 是以己之夫星, 被姉妹合去, 夫星透而不透矣. 또 합하는 듯 해도 합한다고 논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어찌된 것인가. 본신(일간)의 합이다. 대개 다섯 양간이 재를 만나고 다섯 음간이 관을 만나면 함께 합을 이루는데 오직 일간의 십간이 합을 이루면 합거라 여기지 않는다. 가령 을 관으로 쓰는데 일간이 이면 과 더불어 합을 이룬다. 이것은 나의 관이고 내가 합한 것이니 어찌 합거라고 여기겠는가. 만약 이 년상에 있고 이 월상에 있으면 곧 월상의 은 먼저 가서 과 합을 하나 일간은 반대로 능히 합하지 못하니 이것이 합거가 되는 것이다. 또 만약 여자는 관으로써 남편을 삼는데 일간이 을 만났다면 이것은 나의 남편이요 이것은 내가 합한 것이다. 바르게 남편과 부인이 서로 친하여 있으니 그정이 더욱 밀접할 것이다. 이 월상에 있고 년의 이 그것과 합한다고 생각한다면 일간의 은 반대로 능히 합할 수없다. 이것은 나의 남편 별이 자매들에 의해서 합거가 되었기 때문인데 남편 별이 떠있지만 떠있지 않는 것과 같다.

 

然又有爭合妬合之說, 何也. 如兩辛合丙, 兩丁合壬之類. 一夫不娶二妻, 一女不配二夫, 所以有爭合妬合之說. 然到底終有合意, 但情不專耳. 若以兩合一而隔位, 則全無爭妬. 如庚年, 乙酉, 甲子, 乙亥, 兩乙合庚, 甲日隔之, 此高太尉命. 仍作合煞留官, 無滅福也. 그러하나 또 쟁합과 투합의 설이 있으니 어떠한 것인가. 예컨대 두 개의 이 합하거나 두 개의 과 합하는 류이다. 한 남자가 두 여자와 장가들 수 없고 한 여자가 두 남편과 짝 할 수 없으니 소이 쟁합 투합의 설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밑에 까지 이르르면 마침내는 합하는 뜻이 있는데 다만 이 전일하지 못할 뿐이다. 만약 두 개가 하나와 합하려 하는데 자리가 떨어져 있다면 곧 완전한 쟁투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경년에 을유 갑자 을해와 같은 것인데 양을이 경과 합을 하고 갑 일간이 그 사이에 있는데 이것은 고태위의 사주다. 인하여 살과 합을 하고 관을 남겼으니 복을 멸함이 없었다. [字義] 다툴 쟁 시샘할 투 장가들 취 밑 저 인할 잉

 

書云合官非爲貴取, 本是至論, 而或以本身之合爲合, 甚或以他支之合爲合. 如辰與酉合, 卯與戌合之類, 皆作合官, 一謬至此. 옛 책에서 말하기를 관을 합하면 귀하게 취하였다고 여기지 않는데 본래 지당한 말이지만 혹자는 일간의 합도 합으로 여기고 심지어 혹자는 다른 지지의 합도 합이라 여긴다. 예를 들면 진과 유가 합하고 묘와 술이 합하는 류인데 모두 합관이라 여기니 줄곧 오류가 여기에 이른다.

 

710천간이 득시(得時)해도 왕하지 않고 실시(失時)해도 약하지 않음을 논함.

 

書云, 得時俱爲旺論, 失時便作衰看. 雖是至理, 亦死法也, 然亦可活看. 夫五行之氣, 流行四時. 雖日干各有專令, 而其實專令之中, 亦有竝存者在. 假若春木司令, 甲乙雖旺, 而此時休囚之戊己, 亦未嘗絶於天地也. 特時當退避, 不能爭先, 而其實春土何嘗不生萬物, 冬日何嘗不照萬國乎. 옛 책에서 말하기를 "득시하면 함께 왕해진다고 논하고 실시하면 치우쳐 쇠하게 된다고 본다"하였다. 비록 이말은 지당한 이론이지만 역시 죽은 법이고 그러므로 또한 살려서 보아야한다. 무릇 오행의 기운은 사 계절 속에 흘러 행한다. 비록 일간이 각각 전유의 사령이 있다하더라도 기실 전령의 가운데는 또한 병존하는 것이 있다.가령 봄에는 목이 사령하여 갑을이 비록 왕하지만 이때의 휴수가 된 무기 또한 아직 일찌기 천지에서 끊어진 적이 없다. 특별한 때에는 마땅히 물러나 피하여 능히 앞을 다투지 못하는 것이지 기실 봄에 흙이 어찌 일찌기 만물을 생하지 못한 적이 있으며 겨울이라고 해서 태양이 어찌 일찌이 만국을 비추지 않은 적이 있겠는가?

 

況八字雖以月令爲重, 而旺相休囚, 年月日時, 亦有損益之權. 故生月卽不値令, 而年時如値祿旺, 豈便爲衰, 不可執一而論. 猶如春木雖强, 金太重而木亦危. 干庚辛而支酉丑, 無火制而不富, 逢土生而必夭, 是以得時而不旺也. 秋木雖弱, 木根深而木亦强. 干甲乙而支寅卯, 遇官透而能受, 逢水生而太過, 是失時不弱也. 그러므로 팔자가 비록 월령을 중히 여겨 왕 상 휴 수를 따지나 연월일시 또한 손익의 권세가 있다. 그러므로 출생 월이 당령을 못했다 하더라도 년이나 시에서 녹왕을 만난다면 어찌 쇠하다 하겠으랴. 가히 하나에만 집착해서 논해선 안되겠다. 춘목 같은 것은 비록 강하지만 금이 너무 많으면 목 역시 위태하다. 천간에 경신이 있고 지지에 유축이 있다면 화로써 제함이 없으면 부자가 될 수 없고 토의 생함을 만나면 필히 요절한다. 이것이 득시 했으나 왕하지 않은 것이다. 추목은 비록 약하지만 목의 뿌리가 깊으면 목 역시 약하지 않다. 천간에 갑을이 있고 지지에 인유가 있으면 관이 투출되어 있는 것을 만나도 능히 받아낼 수 있고 수의 생함을 만나면 태과해지니 이것이 실시를 하고도 약하지 않은 경우다.

是故十干不論月令休囚. 只要四柱有根, 便能受財官食神而當傷官七煞. 長生祿旺, 根之重者也. 墓庫餘氣, 根之輕者也. 得一比肩, 不如得支中一墓庫, 如甲逢未, 丙逢戌之類. 乙逢戌, 丁逢丑, 不作此論, 以戌中無藏木, 丑中無藏火也. 得二比肩, 不如得一餘氣, 如乙逢辰丁逢未之類. 得三比肩, 不如得一長生祿刃, 如甲逢亥寅卯之類. 陰長生不作此論, 如乙逢午丁逢酉之類, 然亦爲有根, 比得一餘氣. 蓋比劫如朋友之相扶, 通根如室家之可住, 干多不如根重, 理固然也. 이런 까닭으로 십간은 월령 휴수만을 가지고 논해서는 안된다. 단지 사주에 뿌리가 있기만 하다면 재..식신을 받아들일 수 있고 상관 칠살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장생과 녹왕은 뿌리가 튼튼한 것이고, 묘고와 여기는 뿌리가 가벼운 것이다. 한 개의 비견을 얻는 것이 지지에서 한 개의 묘고를 얻는 것만 못하니 갑이 미를 만나고 병이 술을 만나는 류와 같은 것이다. 을이 술을 만나거나 정이 축을 만나는 것은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술에는 목의 지장간이 없기 때문이고 축에는 화의 지장간이 없기 때문이다. 두 개의 비견을 얻는 것은 한 개의 여기를 얻는 것만 못하니 을이 진을 만나고 정이 미를 만나는 류이다. 세 개의 비견을 얻는 것은 한 개의 장생이나 건록 양인을 얻는 것만 못하니 갑이 해..묘를 만난 류이다. 음장생은 이렇게 말하지 않으니 을이 오를 정이 유를 만남 류인데 그러나 또한 뿌리가 있으니 한 개의 여기를 얻었다고 비유할 수 있다. 대개 비견과 겁재는 친구의 도움과 같고 통근한 것은 가족의 도움과 같아 천간에 많은 것이 뿌리가 깊은 것만 못하니 이치가 진실로 그러한 것이다.

 

今人不知命理, 見夏水冬火, 不問有無通根, 便爲之弱. 更有陽干逢庫, 如壬逢辰丙坐戌之類, 不以爲水火通根身庫, 甚至求刑沖以開之, 此種謬書謬論, 必宜一切掃除也. 요즘 사람들이 명리를 알지 못하고 여름의 물과 겨울의 불을 보면 통근의 유무를 묻지도 않고 무턱대고 약하다고 한다. 다시 양간이 고를 만나면 예를 들어 임이 진을 만나고 병이 술위에 앉아있는 류인데 수화가 몸의 고에 통근했다고 여기지 않고 심지어 형충을 구하여 그것을 열어야 한다고 하니 이러한 류의 잘못된 책이나 잘못된 이론은 반드시 마땅히 모두 쓸어버려야한다.

 

8장 형충회합(刑沖會合)의 해법.

 

刑者, 三刑也. 子卯巳申之類是也. 沖者, 六沖也. 子午卯酉之類是也. 會者, 三會也. 申子辰之類是也. 合者, 六合也. 子與丑合之類是也. 此皆以地支宮分而言. 斜對爲沖, 擊射之意也. 三方爲會, 朋友之意也. 竝對爲合, 比隣之意也. 至於三刑取義, 姑且闕疑, 雖不知其所以然, 於命理亦無害也. 형은 삼형이다. 자묘 신사의 류가 이것이다. 충은 육충이다. 자오 묘유의 류가 이것이다. 회는 삼회이다. 신자진의 류가 이것이다. 합은 육합이다. 자와 축이 합한 류가 이것이다. 이것은 모두 지지궁을 나누어 말한 것이다. 비스듬이 대한다는 것은 충인데 쳐서 맞춘다는 뜻이다. 삼방에서 모였다는 것은 친구의 뜻이다. 나란이 대하여 합했다는 것은 이웃과 어울린다는 뜻이다. 삼형이 뜻을 취함에 이르러서는 잠시 또 적잖은 의문이 드는데 비록 그렇게 된 연유를 모른다해도 명리를 공부하는데 있어 역시 해가 될 것은 없다.

 

 

 

 

 

八字支中刑沖, 俱非美事, 而三合六合, 可以解之. 假如甲生酉月, 逢卯則沖, 而或支中有戌, 則卯與戌合而不沖. 有辰則酉與辰合而不沖. 有亥與未, 則卯與亥未會而不沖. 有巳與丑則酉與巳丑會而不沖. 是會合可以解沖也. 又如丙生子月, 逢卯則刑, 而或支中有戌, 則卯與戌合而不刑. 有丑則子與丑合而不刑. 有亥與未則卯與亥未會而不刑. 有申與辰則子與申辰會而不刑. 是會合可以解刑也. 팔자 지지에 형 충이 있으면 모두 좋은 일은 아니나 삼합 육합이 가히 그것을 해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생에 월이면 를 만나면 충이 되나 혹 지지에 이 있으면 즉 묘와 술이 합하여 충이되지 않는다. 이 있으면 이 합하여 충이 되지 않는다. 가 있으면 즉 묘와 해미가 회합하여 충이 되지 않는다. 이 있으면 즉 巳丑이 회합하여 충하지 않는다. 이것이 회합으로 가히 충을 해소하는 것이다. 또 예를 들어 일생에 월이면 를 만나면 즉 형이 되는데 혹 지지에 이 있으면 곧 묘와 술이 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축이 있으면 곧 자와 축이 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해와 미가 있으면 곧 묘와 해미가 회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이 있으면 곧 申辰이 회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회합하여 가히 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字義] 함께 구

 

八字支中刑沖, 俱非美事, 而三合六合, 可以解之. 假如甲生酉月, 逢卯則沖, 而或支中有戌, 則卯與戌合而不沖. 有辰則酉與辰合而不沖. 有亥與未, 則卯與亥未會而不沖. 有巳與丑則酉與巳丑會而不沖. 是會合可以解沖也. 又如丙生子月, 逢卯則刑, 而或支中有戌, 則卯與戌合而不刑. 有丑則子與丑合而不刑. 有亥與未則卯與亥未會而不刑. 有申與辰則子與申辰會而不刑. 是會合可以解刑也. 팔자 지지에 형 충이 있으면 모두 좋은 일은 아니나 삼합 육합이 가히 그것을 해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생에 월이면 를 만나면 충이 되나 혹 지지에 이 있으면 즉 묘와 술이 합하여 충이되지 않는다. 이 있으면 이 합하여 충이 되지 않는다. 가 있으면 즉 묘와 해미가 회합하여 충이 되지 않는다. 이 있으면 즉 巳丑이 회합하여 충하지 않는다. 이것이 회합으로 가히 충을 해소하는 것이다. 또 예를 들어 일생에 월이면 를 만나면 즉 형이 되는데 혹 지지에 이 있으면 곧 묘와 술이 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축이 있으면 곧 자와 축이 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해와 미가 있으면 곧 묘와 해미가 회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이 있으면 곧 申辰이 회합하여 형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회합하여 가히 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字義] 함께 구

 

又有因解而反得刑沖者, 何也. 假如甲生子月, 支逢二卯相竝, 二卯不刑一子, 而支又逢戌, 戌與卯合, 本爲解刑, 而合去其一, 則一合而一刑, 是因解而反得刑沖也. 또 해소함으로 인해서 반대로 형충을 얻는 것이 있으니 어찌된 것인가. 예를 들어 갑일생이 자월에 태어났고 지지에서 두 개의 묘가 서로 나란히 있는 것을 만났을 때 두 개의 묘는 하나의 자를 형할 수 없다. 그러나 지지에서 또 술을 만나면 술과 묘가 합하니 본래는 형이 풀리게 되나 그 하나와 합거했으니 곧 하나는 합하고 하나는 형하는 것이다. 이것이 해소함으로 인해 오히려 형충을 얻게 되는 것이다.

 

又有刑沖而會合不能解者, 何也. 假如子年午月, 日坐丑位, 丑與子合, 可以解沖, 而時逢巳酉, 則丑與巳酉會而子復沖午. 子年卯月, 日坐戌位, 戌與卯合, 可以解刑, 而或時逢寅午, 則戌與寅午會而卯復刑子. 是會合而不能解刑沖也. 또 형충이 있어도 회합이 능히 풀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어찌된 것인가. 예를 들면 월인데 일지가 이면 子丑합이 되어서 子午충을 해소한다. 그런데 시지에서 를 만나면 즉 巳酉가 합하여 가 다시 를 충하게 된다. 월이고 일지에 이 앉아있으면 가 합하여 가히 형을 해소 할 수 있다. 그러나 혹 시에서 이나 를 만나면 곧 寅午가 합하여 는 다시 를 형하게 된다. 이것이 회합이 능히 형충을 해소하지 못하는 예이다.

 

更有刑沖而可以解刑沖者, 何也. 蓋四柱之中, 刑沖俱不爲美, 而刑沖用神, 尤爲破格. 不如以別位之刑沖, 解月令之刑沖矣. 假如丙生子月, 卯以刑子, 而支又逢酉, 則又與酉沖而不刑月令之官. 甲生酉月, 卯日沖之, 而時逢子位, 則卯與子刑, 而月令官星, 沖之無力. 雖於別宮刑沖, 六親不無刑剋, 而月官猶在, 其格不破. 是所謂以刑沖而解刑沖也. 다시 형충이 있어 형충을 해소하는 것이 있으니 어떠한 것인가? 대저 사주 중에 형충이 있으면 좋지 않은 것으로 보는데 용신을 형충하면 더욱이 파격이 된다. 다른 자리의 형충이 있을지언정 월령의 형충은 피해야한다. 예를 들어 월이면 로써 를 형하는데 지지에 또 를 만나면 곧 다시 와 충이 되어 월령의 관을 형 할 수 없게된다. 월이면 일지가 충하는데 시에서 를 만나면 즉 가 형이되니 월령의 관성이 충된 것이 무력해졌다. 비록 다른 궁에서 형충이 있으면 육친의 형극됨이 없지 않지만 월령의 관이 여전히 건재하면 그 격은 깨지지 않은 것이다. 이것을 일러 형충으로써 형충을 해소한 것이라 이른다.

 

9장 용신을 논함

 

八字用神, 專求月令. 以日干配月令地支, 而生剋不同, 格局分焉. 財官印食, 此用神之喜而順用之者也. 煞傷劫刃, 用神之不善而逆用之者也. 當順而順, 當逆而逆, 配合得宜, 皆爲貴格. 팔자의 용신은 오로지 월령에서만 구한다. 일간을 월령 지지에 대조하면 생하고 극하는 것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격국이 나뉘어지는 것이다. 재성 정관 정인 식신은 용신의 좋은 것이니 순용하는 것이고 칠살 상관 겁재 양인은 용신이 아름답지못한 것이니 역용하는 것이다. 마땅히 순용할 것은 순용하고 마땅히 역용할 것은 역용하여 배합이 옳음을 얻으면 모두가 귀격이 된다.

 

是以善而順用之. 則財喜食神以相生, 生官以護財, 官喜透財以相生, 生印以護官, 印喜官煞以相生, 劫財以護印, 食喜身旺以相生, 生財以護食. 不善而逆用之. 則七煞喜食神以制伏, 忌財印以資扶, 傷官喜佩印以制伏, 生財以化傷, 陽刃喜官煞以制伏, 忌官煞之俱無, 月劫喜透官以制伏, 利用財而透食以化劫. 此順逆之大略也. 이로써 선한 것(四吉神)은 순용하는 것이다..곧 재가 기뻐하는 것은 식신으로써 상생을 받는것과 관을 생함으로써 재를 보호하는 것이다. 정관이 기뻐하는 것은 투출된 재로써 상생을 받는 것과 인성을 생하여 관을 보호하는 것이다. 인성이 기뻐하는 것은 관살로써 상생을 받는 것과 겁재로써 인성을 보호하는 것이다. 식신이 기뻐하는 것은 신왕함으로써 상생을 받는 것과 재를 생하여 식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불선(四凶神)이면 역용을 한다. 즉 칠살이 기뻐하는 것은 식신으로써 제복을 받는 것인데 재가 칠살을 도와주는 것을 꺼리며 인성이 식신을 극하는 것을 꺼린다. 상관이 기뻐하는 것은 인성으로써 제복받는 것과 재를 생하여 상관이 재로 화하는 것이다. 양인이 기뻐하는 것은 관살로써 제복 받는 것인데 관살이 없는 것을 꺼린다. 월겁이 기뻐하는 것은 투간된 관으로써 제복을 받는 것이고 재를 쓸때는 투간된 식신으로 겁재의 기운을 빼주는 것이다. 이것이 순용과 역용의 대략이다.

 

凡看命者, 先觀用神之何屬, 然後或順或逆. 以年月日時逐干逐支, 參配而權衡之, 則富貴貧賤自有一定之理也. 不向月令求用神, 而妄取用神者, 執假失眞也. 今人不知專主提綱. 然後將四柱干支, 字字統歸月令以觀喜忌. 甚至見正官佩印, 則以爲官印雙全, 與印綬用官者同論. 見財透食神, 不以爲財逢食生, 而以爲食神生財. 見偏印透食, 不以爲洩身之秀, 而以爲梟身奪食, 宜用財制, 與食神逢梟同論. 見煞逢食制而露印者, 不爲去食護煞, 而以爲煞印相生, 與印綬逢煞者同論. 更有煞格逢刃, 不以爲刃可幇身制煞, 而以爲七煞制刃, 與陽刃露煞者同論. 此皆由不知月令而妄取用神論之故也. 무릇 사주를 보는 자는 먼저 용신이 어디에 속하는 것인가를 살피고 연후에 혹 순용도 하고 혹 역용도 하는 것이다. 연월일시의 간지를 따라 더불어 배합하여 균형을 이루었는가를 살피면 부귀빈천이 스스로 일정한 이치가 있을 것이다. 월령에서 용신을 구하지 아니하고 망령되이 용신을 취하는 것은 거짓을 잡고 진실을 잃는 것이다. 지금의 사람들은 오로지 제강을 주로하고 연후에 사주간지를 가지고 글자 하나하나를 모두 월령에 돌려 그로써 희기를 본다는 것을 모른다. 심지어 정관패인(정관격인데 인수를 만난 것)을 보고 관인쌍전이라 여겨 인수용관격과 더불어 같이 논한다. 재투식신(재격에 식신이 있는 것)을 재격인데 식신의 생조를 만났다 여기지 않고 식신생재(식신격인데 재가 있는 것)라 여긴다. 편인투식(편인격인데 식신이 있는 것)을 보고 설기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고 효신탈식(편인이 식신을 파괴하여 나쁜 것)으로 여겨 마땅히 재를 써서 (편인을) 제압해야 한다고 하며 식신봉효(식신격인데 편인을 만난 것)와 똑같이 논한다. 살봉식제(칠살이 식신의 제압을 만남)하는데 인성이 투출된 것을 보고 식신을 제거하여 살을 보호하였으니 나쁘다 하지 않고 살인상생이라 여겨 인수봉살(인수격에 칠살이 있는것)과 더불어 똑같이 논한다. 또 살격봉인(칠살격에 양인이 있는 것)이 있는데 양인이 일간을 도와 살을 제재하였다 여기지 않고 칠살제인(칠살로써 양인을 제재하는 것)이라 여겨 양인로살(양인격에 칠살이 있는 사주)과 더불어 똑같이 논한다. 이것은 모두 월령을 알지 못하고 망령되이 용신을 취하여 논한 까닭이다.

 

然亦有月令無用神者, 將若之何. 如木生寅卯, 日與月同, 本身不可爲用, 必看四柱有無財官煞食透干會支, 別取用神. 然終以月令爲主, 然後尋用, 是建祿月劫之格, 非用而卽用神也. 그러나 또한 월령에 용신이 없는 것이 있으니 장차 이와같은 것은 어찌하나. 예를 들어 목일간이 인 묘 월에 태어났으면 일간과 월령이 같은 오행이니 자기 자신과 같은 오행은 용신으로 쓰지 않으니 반드시 사주에 재 관살 식상이 천간에 투출 되었거나 지지에서 합국을 이루었는가의 유무를 살피고 별도로 용신을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월령으로써 주를 삼는 것이고 (월령에 용신이 없으면) 그러한 후에 (다른)용신을 찿는 것으로 건록과 월겁격이 그러한 것이니 용신이 아닌 것을 용신으로 삼은 것이다.

 

10장 용신의 성패(成敗)와 구응(救應)을 논함.

 

用神專尋月令, 以四柱配之, 必有成敗. 何謂成. 如官逢財印, 又無刑沖破害, 官格成也. 財生官旺, 或財逢食生而身强帶比, 或財格透印而位置妥帖, 兩不相剋, 財格成也. 印輕逢煞, 或官印雙全, 或身印兩旺而用食傷洩氣, 或印多逢財而財透根輕, 印格成也. 食神生財, 或食帶煞而無財, 棄食就煞而透印, 食格成也. 身强七煞逢制, 煞格成也. 傷官生財, 或傷官佩印而傷官旺, 印有根, 或傷官旺身主弱而透煞印, 或傷官帶煞而無財, 傷官格成也. 陽刃透官煞而露財印, 不見傷官, 陽刃格成也. 建祿月劫, 透官而逢財印, 透財而逢食傷, 透煞而遇制伏, 建祿月劫之格成也. 용신은 오로지 월령에서 구하는데 사주를 짝해보면 반드시 성패가 있다. 무엇을 성격(成格)이라고 하나. 예를 들어 관이 재 인을 만나고 또 형 충 파 해가 없으면 관격이 성격되었다고 한다. (월지가 재성이고) 재가 관을 생함이 왕하거나 혹은 재가 식신의 생함을 받고 신강하며 비견을 동반하거나 혹은 재격이며 인성이 투간되었으나 위치가 적절하여 양자가 서로 극하지 않을 때 재격이 이루어졌다 한다. (월지가 인성이고) 인성이 가벼운데 살을 만나거나 혹은 관인이 쌍전되거나 혹은 일간과 인성이 둘다 왕한데 식상을 써서 설기를 하거나 혹은 인성이 많고 재를 만났을 때 재가 투간되었으나 뿌리가 약할 때 인성격이 성격되었다고 한다. 월령이 식신인데 식신이 재를 생하거나 혹은 식신이 살을 동반하고 있고 재가 없으면 기식취살(식신을 버리고 관으로 나아감)이 되어 인성이 투간되 있으면 식신격이 성립된다. 신강한데 칠살의 제재를 받으면 살격이 성립된다. 월령이 상관인데 상관이 재를 생하거나 혹은 상관이 인성을 동반하고 있는데 상관이 왕하고 인성이 뿌리가 있거나 혹은 상관이 왕하고 일간은 약한데 투간된 살인이 있거나 혹은 상관이 살을 동반하고 있는데 재가 없으면 상관격이 성격된다. 양인격에 관살이 투간되고 재성과 인성이 드러나 있으며 상관이 보이지 않으면 양인격이 성격된다. 월지가 일간의 건록 또는 겁재일 경우 관성이 투간되고 재와 인수를 만나거나 혹은 재가 투간되고 식상을 만난 것 혹은 칠살이 투출하고 제복이 된 경우는 건록격 월겁격이 성격되었다고 한다.

 

何謂敗. 官逢傷剋刑沖, 官格敗也. 財輕比重, 財透七煞, 財格敗也. 印輕逢財, 或身强印重而透煞, 印格敗也. 食神逢梟, 或生財露煞, 食神格敗也. 七煞逢財無制, 七煞格敗也. 傷官非金水而見官, 或生財而帶煞, 或佩印而傷輕身旺, 傷官格敗也. 陽刃無官煞, 刃格敗也. 建祿月劫, 無財官, 透煞印, 建祿月劫之格敗也. 무엇을 패라고 하는가. 정관이 상관의 극이나 형 충을 만나면 정관격의 파격이라 한다. 재가 경미하고 비겁이 많거나 재가 투출하고 칠살이 있으면 재격의 파격이다. 인수가 경미한데 재를 만나거나 혹은 신강하고 인수가 중한데 칠살이 투출하면 인성격의 파격이다. 식신이 효신을 만나거나 혹은 재를 생하고 살이 드러나 있으면 식신격의 파격이다. 칠살이 재를 만나고 제복함이 없으면 칠살격의 파격이다. 상관격이 금수 상관격을 제외하고 정관을 보거나 혹은 재를 생하며 칠살이 있는 것과 혹은 인성을 동반했으나 상관이 경미하고 신왕하면 상관격의 파격이다. 양인이 관살이 없으면 양인격의 파격이다. 건록 월겁이 재관이 없거나 칠살 인수가 투출한 것은 건록격 월겁격의 파격이다.

 

成中有敗, 必是帶忌, 敗中而成, 全憑求應. 何謂帶忌. 如正官逢財而又逢傷, 透官而又逢合, 財旺生官而又逢傷逢合, 印透食以洩氣, 而又遇財露, 透煞以生印, 而又透財, 以去印存煞, 食神帶煞印而又逢財, 七煞逢食制而又逢印, 傷官生財而財又逢合, 佩印而印又遭傷, 陽刃透官而又被傷, 透煞而又被合, 建祿月劫透官而逢傷, 透財而逢煞, 是皆謂之帶忌也. 성중유패(성격이 되었다가 다시 파격이 됨)는 반드시 꺼리는 것이 있기 때문이고 파격이 성격이 되는 것은 오로지 구응에 의지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일러 꺼리는 것이 있다고 하는가. 예를 들어 정관격이 재를 보았는데 다시 상관을 만난 경우, 투출된 관이 또 합이 되거나, 재가 왕하여 정관을 생하는데 또 상관을 만나거나 합이 되는 경우, 인수격으로 투출된 식신으로 설기하는 용신으로 삼으려는데 재가 투간되었을 경우, 칠살이 투출하여 인수를 생하고 있는데 또 재성이 투출하여 인수를 극하고 살만 남는 경우, 식신격에 칠살과 인수가 있는데 또 재를 만나는 경우, 칠살이 식신이 제재를 받는데 다시 인성을 만나는 경우, 상관생재격인데 재가 다시 합거가 되는 경우, 인수가 용신인데 상함을 당하는 경우, 양인격에 투출된 정관이 상함을 당하는 경우, 투출된 칠살이 합거가 된 경우, 건록격 월겁격에서 투출된 정관이 상함을 당하는 경우거나 투출된 재가 살을 만나는 경우 이 모두를 꺼리는 것이 있다고 한다.

 

何謂救應. 如官逢傷而透印以解之, 雜煞而合煞而淸之, 刑沖而會合以解之, 財逢劫而透食以化之, 生官以制之, 逢煞而食神制煞以生財, 或存財而合煞, 印逢財而劫財以解之, 或合財而存印, 食逢梟而就煞以成格, 或生財以護食, 煞逢食制, 印來護煞, 而逢財以去印存食, 傷官生財透煞而煞逢合, 陽刃用官煞帶傷食而重印而護之, 建祿月劫用官, 遇傷而傷被合, 用財帶煞而煞被合, 是謂之求應也. 八字妙用, 全在成敗救應, 其中權輕權重, 甚是活潑. 學者從此留心, 能於萬變中融以一理, 則於命之一道, 其庶幾乎. 무엇을 구응이라고 하는가. 예를 들어 정관격이 상관을 만났는데 인수가 투출되어 그것을 해결해 주는 것, 정관과 칠살이 섞여 있는데 합살이 되어 청하게 되는 경우, 형충이 있어도 회합으로써 푸는 경우, 재격이 겁재를 만났는데 식신이 투출하여 겁재를 화하거나 정관이 있어 겁재를 제압하는 것, (재격에서) 칠살을 만났을 때 식신이 칠살을 제압하여 재를 생하거나 혹은 재만 남고 합살하는 경우, 인성격이 재를 만났는데 겁재가 그것을 해결하거나 혹은 재합하여 인수만 남는 경우, 식신격이 편인을 만났는데 살인상생이 되어 성격이 되거나 혹은 재를 생하여 (편인을 극하여) 식신을 보호하는 경우, 칠살격이 식신의 제압을 만났는데 인수가 와서 살을 보호하고 재를 만나서 인성을 조절하여 식신을 보전하는 경우, 상관생재격에 살이 투출되었는데 살이 합거가 되는 경우, 양인용 관살격에 식상을 끼고 있는데 여러 인수가 그것을 보호하는 경우, 건록 월겁격이 관을 용신으로 쓰는데 상관을 만나고 상관이 합거가 되는 경우, 재를 용신으로 삼는데 칠살이 있고 칠살이 합거가 되는 경우 이것을 일러 구응이라 한다. 팔자의 묘용은 모두 성패와 구응에 있고 그 가운데 가볍고 무거움을 저울질 하면 심히 활발할 수 있다. 배우는 자들이 이것을 따르고 유념한다면 능히 만가지 변화속에서 한가지 이치를 융화해낼 수 있으니 즉 명리의 한가지 도에 있어서는 거의 이룬 것이 아닌가.

 

11장 용신의 변화를 논함.

 

用神旣主月令矣. 然月令所藏不一, 而用神遂有變化. 如十二支中除子午卯酉外, 餘皆有藏, 不必四庫也. 卽以寅論, 甲爲本主, 如君之有知府, 丙其長生, 如君之有同知, 戊亦長生, 如君之有通判. 假使寅月爲提, 不透甲而透丙, 則如知府不臨郡, 而同知得以作主, 此變化之由也. 용신은 월령을 기준으로 하여 정한다. 그러나 월령의 지장간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용신은 마침내 변화가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십이지지 중에는 子午卯酉를 제외하고 모두가 지장간이 두 개 이상있고 사고(四庫)는 말할 것도 없다. 을 가지고 논해보면 이 본래의 주인이니 군에 지부가 있는 것과 같고, 은 그 장생이니 군의 동지가 있는 것과 같고, 역시 장생이니 군에 통판이 있는 것과 같다. 가령 이 월령에 있을 때 이 투출되지 않고 이 투출되었다면 즉 지부(知府)가 군에 임하지 않고 동지(同知)를 얻어 그로하여금 주인을 삼은 것이니 이것은 변화로 말미암은 것이다.

故若丁生亥月, 本爲正官. 支全卯未, 則化爲印. 己生申月, 本屬傷官, 藏庚透壬, 則化爲財. 凡此之類, 皆用神之變化也. 그러므로 예를 들면 일간이 월에 태어났으면 원래는 정관격이나, 지지에 卯 未를 갖추고 있다면 즉 화하여 인성이 된다. 일간이 월에 태어났으면 본래는 상관격에 속하는데 은 암장되어 있고 이 투간되었다면 즉 화하여 재격이 된다. 무릇 이와같은 유형이 모두 용신의 변화이다.

變之而善, 其格愈美, 變之不善, 其格遂壞. 何謂變之而善. 如辛生寅月, 逢丙而化財爲官. 壬生戌月, 逢辛而化煞爲印, 癸生寅月, 藏甲透丙, 會午會戌, 則化傷爲財. 卽使透官, 可作財旺生官論, 不作傷官見官. 乙生寅月, 透戊爲財, 會午會戌, 則月劫化爲食傷. 如此之類, 不可勝數, 皆變之善者也. 변화하여 좋게 되면 그 격이 더욱 좋아지고 변화하여 나쁘게 되면 그 격은 더욱 나빠진다. 무엇을 일러 변화하여 좋게 되었다고 말하는가. 예를 들어 일간이 월에 태어났는데 화가 투출하면 정재격이 변화하여 정관격이 된다. 일간이 월에 태어났는데 금이 투간되었으면 칠살격이 변하여 인수격이된다. 일간이 월에 태어났는데 목은 감춰지고 화가 투간되었고 (지지에서) 午戌을 만나 화국을 이루면 즉 상관격이 변화하여 재격이 된다. 설령 관이 투간되었다 하더라도 재가 왕하여 관을 생하였다고 논하지 상관견관 했다고 하지는 않는다. 일간이 월에 태어났으면 투간된 토는 정재가 되고 午戌을 만나 화국을 이루면 즉 월겁이 변화하여 식상으로 된다. 이와같은 유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으니, 모두 변화하여 좋게 된 것이다.

 

何謂變之而不善. 如丙生寅月, 本爲印綬, 甲不透干而會午會戌, 則化爲劫. 丙生申月, 本屬偏財, 藏庚透壬, 會子會辰, 則化爲煞. 如此之類亦多, 皆變之不善者也. 무엇을 가리켜 변하여 나쁘게 되었다고 하는가? 예컨대 丙火寅月에 생하면 본래 인격(印格)이다. 그런데 甲木이 투출하지 않고 지지에 이나 가 있어서 寅午戌 삼합 火局을 이루면 인수가 겁재로 변한다. 丙火 일간이 申月에 생하면 庚金이 병령하여 본래는 편재격인데 금은 투출하지 않고 壬水가 투출하거나 지지에서 또는 이 있어 申子辰 삼합 水局을 이루면 편재가 변하여 칠살로 된다. 이와같은 경우는 매우 많은데 이런 것을 가리켜 변화하여 좋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又有變之而不失本格者. 如辛生寅月, 透丙化官, 而又透甲, 格成正財, 正官乃其兼格也. 乙生申月, 透壬化印, 而又透戊, 卽財能生官, 印逢財而退位, 雖通月令, 格成正官, 而印爲兼格. 癸生寅月, 透丙化財, 而又透甲, 格成傷官, 而戊官忌見. 丙生寅月, 午戌會劫, 而又或透甲, 或透壬, 卽仍爲印而格不破. 丙生申月, 逢壬化煞, 而又透戊, 則食神能制煞生財, 仍爲財格, 不失富貴. 如此之類甚多, 是皆變而不失本格者也. 是故八字非用神不立, 用神非變化不靈, 善觀命者, 必於此細詳之. 또 변화해도 본래의 격국을 잃지 않는 것이 있다. 예컨대 금이 월에 생하고 투간된 화가 관이 되고 또 투간된 목이 있으면 격이 정재격으로 성격되는데 정관격을 겸한 것에 불과하다. 목이 월에 생하고 천간에 인수 수가 투출하여 인수격으로 변했는데 또 다시 천간에 정재인 토가 투출하면 정재가 인수를 극하여 인수가 파괴되며, 정재가 비록 월지에 통근했다고 해도 여전히 정관격으로 남고 재격을 겸할 뿐이다 수가 월에 생하고 천간에 정재 화가 투출하면 정재격으로 변하지만 또다시 월지의 본기인 상관 목이 천간에 투출하면 본연의 상관격으로 복귀한다. 그러므로 정관인 토가 있으면 상관견관이 되어 좋지 않다. 화가 월에 생하고 지지에서 寅午戌 화국을 이루면 편인이 겁재로 변하는데, 천간에 칠살 수가 투출하여 겁재를 제압하거나 월지의 본기인 목이 투출하면 다시 편인격을 회복한다. 화가 월에 생하고 천간에 칠살 수가 투출하면 편재격이 칠살격으로 변하는데 이때 천간에 식신인 토가 투출하면 식신은 능히 칠살을 제압하니 격국은 다시 편재격으로 되돌아가므로 부귀를 잃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매우 많은데 이상은 모두 변화해도 본래의 격국을 상실하지 않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팔자는 용신없이 존재할 수 없고, 용신은 변화없이는 해석할 수 없으니, 사주를 보려는 자는 반드시 이러한 변화를 세밀히 살펴야한다

12장 용신의 순잡(純雜)을 논함.

 

用神旣有變化, 則變化之中, 遂分純雜, 純者, . 雜者, . 何謂純. 互用而兩相得者是也. 如辛生寅月, 甲丙竝透, 財與官相生, 兩相得也. 戊生申月, 庚壬竝透, 財與食相生, 兩相得也. 癸生未月, 乙己竝透, 煞與食相剋, 相剋而得其當, 亦兩相得也. 如此之類, 皆用神之純者. 용신에 변화가 있음을 이미 논했는데 변화 가운데는 이 있음을 구별해야 한다. 순하면 길하고, 잡하면 흉하다. 무엇을 이라 하는가? 상호 작용하여 두가지가 서로 상득이 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辛金 일간이 월에 출생하였는데 정재 甲木과 정관 丙火가 모두 천간에 투출하면 정재와 정관이 모두 상생하여 상득이 된다. 戊土 일간이 申月에 생했는데 식신 庚金과 편재 壬水가 둘 다 천간에 투출하면 편재와 식신이 서로 상생하여 상득이 되는 것이다. 癸水 일간이 未月에 생했는데 식신 乙木과 칠살 己土가 둘 다 천간에 투출하면 칠살과 식신이 상극하는데 칠살을 식신이 제살하는 것이 마땅하므로 이것 역시 상득이 된다. 이런 모든 경우를 가리켜 용신이 하다고 한다.

 

何謂雜. 互用而兩不相謀者是也. 如壬生未月, 乙己竝透, 官與傷相剋, 兩不相謀也. 甲生辰月, 戊壬竝透, 印與財相剋, 亦兩不相謀也. 如此之類, 皆用之雜者也. 純雜之理, 不出變化, 分而疏之, 其理愈明, 學命者, 不可不知也. 무엇을 이라 하는가? 상호 작용하여 두가지가 서로 도모하지 않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壬水 일간이 未月에 생하여 정관 己土와 상관 乙木이 둘 다 천간에 투출하면, 상관과 정관이 상극하여 두가지가 불상모하여 나쁜 것이다. 甲木 일간이 辰月에 생하였는데 편재 戊土와 편인 壬水가 둘 다 천간에 투출하면 편인과 편재가 상극하여 역시 서로 도모하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를 모두 용신이 하다고 한다. 순잡의 이치는 용신 변화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변화를 탐구하면 순잡의 이치도 자연히 명백하게 된다. 명리를 배우는 자는 순잡을 알지 않으면 아니 된다.

 

13장 용신의 고저를 논함.

 

八字旣有用神, 必有格局, 有格局必有高低. 財官印食殺傷劫刃, 何格無貴, 何格無賤. 由極貴而至極賤, 萬有不載, 其變千狀, 豈可言傳. 然其理之大綱, 亦在有情無情有力無力之間而已.

팔자에 용신이 있으면 당연히 격국이 있고 격국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고저가 있다. 재격, 정관격, 인수격, 식신격, 상관격, 양인격, 월겁격 등의 어느 격국이든지 귀격이 있을 수 있으며 어느 격국을 막론하고 천격이 있을 수 있다. 극도로 귀한 사주에서부터 극도로 천한 사주까지 천태만상이니 어떻게 일일이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이치의 대략은 밝힐 수 있으니, 그 기준은 바로 유정과 무정, 그리고 유력과 무력의 차이에 달려있는 것이다.

 

如正官佩印, 不如透財, 而四柱帶傷, 反推佩印. 故甲透酉官, 透丁合壬, 是謂合傷存官, 遂成貴格, 以其有情也. 財忌比劫, 而與煞作合, 劫反爲用. 故甲生辰月, 透戊成格, 遇乙爲劫, 逢庚爲煞, 二者相合, 皆得其用, 遂成貴格, 亦以其有情也. 예컨대 정관패인격(정관격에 인수가 있는 것)은 정관격에 재성이 투출한 재관격보다 못하다. 그러나 정관격인데 사주에 상관이 있다면 오히려 인성이 있어서 상관을 제압하므로 더 좋은 것이다. 예컨대 목 일간인데 월에 생하여 정관인 辛金이 천간에 투출했을 때 사주에 상관인 丁火가 있다면 편인 壬水가 투출하여 丁壬合하여 상관을 합거시키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를 合傷存官(상관을 합거하여 정관을 존속시킴)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귀격이 된다. 왜냐하면 유정하게 된 까닭이다. 재격은 비겁을 꺼리는데 칠살이 있으면 비겁이 있어서 칠살을 합거하는 것이 좋으니 이런 경우에는 비겁이 오히려 쓸모가 있다. 예컨대 甲木월에 생하고 천간에 토가 투출하여 편재격이 성격이 되었을 때 칠살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데 이때 사주에 乙木 겁재가 투출하면 乙庚合하여 칠살을 합거함과 동시에 겁재가 합거되니, 두 개의 기신끼리 합한다. 이렇게 되면 귀격이 되니 이는 유정한 까닭이다

 

身强煞露而食神又旺, 如乙生酉月, 辛金透, 丁火剛, 秋木盛, 三者皆備, 極等之貴, 以其有力也. 官强財透而身逢祿刃, 如丙生子月, 癸水透, 庚金露, 而坐寅午, 三者皆均, 遂成大貴, 亦以其有力也. 신강한데 칠살이 투출하고 식신도 또한 왕하면, 예컨대 乙木월에 출생하여 칠살 辛金이 투출하고 丁火 식신이 강력하고 일간과 같은 오행인 의 기세도 강하다면 3자가 모두 구비되었으니 지극히 귀하게 된다. 이는 유력한 까닭이다. 정관이 강하고 재성이 투출했는데 일간도 지지에서 록(祿)과 인()을 만났다면, 예컨대 丙火 일간인데 子月에 생하여 정관인 癸水가 투출하고 편재 庚金이 투출되고 지지에 寅午(丙火의 장생지이고 水生木을 하며 는 일간의 양인) 가 있다면 3자를 모두 갖추었으니 드디어 대귀를 이룬다. 이 역시 유력한 까닭이다.

 

 

又有有情而兼有力, 有力而兼有情者. 如甲用酉官, 壬合丁以淸官, 而壬水根深, 是有情而兼有力者也. 乙用酉煞, 辛逢丁制, 而辛之祿卽丁之長生, 同根月令, 是有力而兼有情者也. 是皆格之最高者也. 또 유정한데 유력을 겸한 사주도 있고 유력한데 유정을 겸한 사주도 있다. 예컨대 甲木 일간이 酉月에 나서 정관격인데 천간에 상관 丁火와 편인 壬水가 있으면 丁壬合이 되어 정관이 다치지 않아 청관(淸官)이 된다. 게다가 壬水의 뿌리가 깊다면 유정과 유력을 겸비한 것이다. 乙木酉月에 생하여 칠살격인데 칠살 辛金이 투출하고 丁火 식신이 칠살을 제압하면 辛金의 녹지(祿地)酉金丁火가 장생하는 곳이니 이 모두 월령에 뿌리를 박은 것과 다름 없어서 유력하고 유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최고의 격국이 된다.

 

如甲用酉官, 透丁逢癸, 癸剋不如壬合, 是有情而非情之至, 乙逢酉煞, 透丁以制, 而或煞强而丁稍弱, 丁旺而煞不昻, 又或辛丁竝旺而乙根不甚深, 是有力而非力之全, 格之高而此者也. 만약 甲木월에 생하여 정관격이 되었는데 천간에 상관 丁火가 투출하고 다시 인수 癸水가 투출하면 계수가 상관 정화를 극하여 정관을 보호한다. 인수 계수로 상관을 극하는 것은 편인 壬水가 정화를 합거하는 것보다 못하니 이는 유정하지 않고 정이 없기 때문이다. 乙木 일간이 월에 나서 칠살격인데 천간에 식신 丁火가 투출하여 칠살 신금을 제압할 때, 칠살은 강하고 식신 丁火는 약한 경우도 있고 칠살은 약하고 식신은 강할 경우도 있으며, 혹은 칠살 辛金과 식신 丁火가 둘 다 강한데 일간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약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유력한 듯해도 무력한 것이니 격이 약간 떨어진다.

 

至如印用七煞, 本爲貴格, 而身强印旺, 透煞孤貧. 蓋身旺不勞印生, 印旺何勞煞助, 偏之又偏, 以氣無情也. 傷官佩印, 本秀而貴, 而身主甚旺, 傷官甚淺, 印又太重, 不貴不秀. 蓋欲助身則身强, 制傷則傷淺, 要此重印何用, 是亦無情也. 又如煞强食旺而身無根, 身强比重而財無氣, 或夭或貧, 以其無力也. 是皆格之低而無用者也. 인격이 칠살을 용신으로 삼는 사주는 본래는 귀격이다. 그러나 신강하고 인왕한데 칠살이 투출되면 고독하고 빈궁하다. 이는 신강하면 인수가 생해 주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이다. 인수가 이미 왕성한데 어찌 칠살이 인수를 생조하기를 바라겠는가. 이렇게 되면 한쪽으로 치우치고 또 치우쳐져 무정하게 변하는 것이다. 상관패인격은 본래 총명한 귀격이다. 그러나 일주가 매우 신강하고 상관이 미약하면서 인성이 지나치게 많다면 귀하지도 못하고 총명하지도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강한 것을 더욱 신강하게 만들고 미약한 상관을 더욱 미약하게 만드는 것이니 어찌 인성이 많아서 좋을리 있겠는가? 이 역시 무정한 것이다. 또 칠살과 식신은 강력한데 일간이 뿌리를 박지 못하여 신약한 것과, 신강하고 비겁이 많은데 재성이 무력한 것은 모두 요절하거나 빈곤하게 되니 이는 무력하기 때문이다. 이상의 경우처럼 되면 격이 낮아서 아무 쓸모도 없게된다.

 

然其中高低之故, 變化甚微. 或一字而有千鈞之力, 或半字而敗全局之美. 隨時觀理, 難以擬議, 此特大略而已. 그러나 격국의 고저를 판단하기는 쉽지가 않으니 그 변화가 미묘하기 때문이다. 혹은 한 글자가 천 근의 힘을 발휘할 때도 있고 혹은 반 글자가 사주 전국의 ()를 망쳐 놓기도 한다. 이상의 설명은 그 대략을 말한 데 불과하다.

 

14成格(성격)破格(파격)으로 됨과 파격이 성격으로 됨을 논함.

 

八字之中, 變化不一, 遂分成敗, 而成敗之中, 又變化不測. 遂有因成得敗, 因敗得成之奇.

팔자의 변화는 한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드디어는 성격과 패격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성격과 패격의 가운데서도 변화가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격이 파격으로 변하고 파격이 성격으로 변하는 신기함이 있는 것이다.

 

是故化傷爲財, 格之成也. 然辛生亥月, 透丁爲用, 卯未會財, 乃以黨煞, 因成得敗矣. 印用七煞, 格之成也. 然癸生申月, 秋金重重, 略帶財以損太過, 逢煞則煞印忌財, 因成得敗也. 如此之類, 不可勝數, 皆因成得敗之例也. 상관이 재성으로 변하면 성격이 된다. 예컨데 辛金 일간이 亥月에 나서 지지에 卯未가 있어서 亥卯未 木局을 이루면 재성이 국을 이루어 성격이 된다. 그러나 만약 천간에 칠살 정화가 투출했다면 재성이 칠살을 생해 주므로 다시 파격으로 변한다. 이것은 성격이 되었다가 다시 파격으로 변한 예이다. 인수격에 칠살을 쓰는 사주는 원래 성격이 된다. 癸水 일간이 申月에 나고 사주에 인성인 이 많이 있다면 재성을 써서 과다한 인성을 극해야 하는데, 이때 칠살이 있다면 파격으로 변한다. 재성으로 인성을 극해야 하는 사주에서는 같은 인수격이라도 칠살을 꺼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성격이 파격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유형은 부지기수로 많다. 이상은 모두 성격이 파격으로 변한 예를 든 것이다.

官印逢傷, 格之敗也. 然辛生戊戌月, 年丙時壬, 壬不能越戊剋丙, 而反能洩身爲秀, 是因敗得成矣. 煞刃逢食, 格之敗也. 然庚生酉月, 年丙月丁, 時上逢壬, 則食神合官留煞, 而官煞不雜, 煞刃局淸, 是因敗得成矣. 如此之類, 亦不可勝數, 皆因敗得成之例也. 其間奇奇怪怪, 變幻無窮. 惟以理權衡之, 隨在觀理, 因時達化, 由他奇奇怪怪, 自有一種至當不易之論, 觀命者毋眩而無主執而不化也. 관인격에 상관이 있으면 파격이 된다. 그러나 辛金 일주가 戊戌월에 나고 년간에 정관 丙火가 있고 시간에 壬水 상관이 있다면 시주 천간에 있는 壬水가 월주 천간의 戊土에 극을 당하느라고 멀리 격하여 있는 년주 천간의 丙火를 극할 수는 없지만 상관 壬水가 일주의 넘쳐나는 기운을 설기하는 좋은 작용을 하게 된다. 이리하여 파격이 다시 성격으로 변하는 것이다. 양인격인데 칠살과 식신이 모두 있으면 본래는 살인격의 파격이 된다. 그러나 庚金 일주가 酉月에 나서 년간에 丙火가 있고 월간에 丁火가 있고 시간에 壬水가 있다면 식신이 정관과 합하고 칠살만 남으니 합관유살(合官留煞)이 되어 관살혼잡을 면하니 살인격이 청하게 된다. 이는 파격이 성격으로 변한 것이다. 이런 경우는 매우 많다. 이상은 모두 파격이 성격으로 변하는 예를 든 것이다.

 

15장 용신과 기후의 배합과 그 득실을 논함.

 

論命惟以月令用神爲主, 然亦須配氣候而互參之. 譬如英雄豪傑, 生得其時, 自然事半功倍, 遭時不順, 雖有奇才. 成功不易. 사주를 볼 때는 월령의 용신을 위주로 논하되, 반드시 기후와의 관계를 참작하여야 한다. 비유해서 말하면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면 절반의 노력으로 곱절의 능력을 발휘하고, 때를 잘못 만나면 아무리 기이한 재능이 있어도 성공하기 힘든 것과 같다

 

是以印綬遇官, 此謂官印雙全, 無人不貴. 而冬木逢水, 雖透官星, 亦難必貴. 蓋金寒而水益凍, 凍水不能生木, 其理然也. 身印兩旺, 透食則貴. 凡印格皆然, 而用之冬木, 尤爲秀氣, 以冬木逢火, 不惟可以洩身, 而卽可以調候也. 인수격에 정관이 있으면 이름하여 관인쌍전(官印雙全)이니 귀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겨울철에 난 甲乙木 일간이라면 인수 의 월령을 받고 庚辛金의 정관이 투출했다고 해도 꼭 귀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무릇 은 차가워 물을 더욱 얼어붙게 만드니 얼어붙은 물이 어떻게 나무를 생할 수 있으랴. 이와 같은 이치인 것이다. 신강하고 인수도 왕성하다면 식신이 투출하면 귀하게 된다. 대부분의 인수격이 그렇지만 겨울철의 목일간은 특히 수기(秀氣)가 빼어나니, 이는 겨울철의 나무가 불을 만나 설기할 뿐만 아니라 기후를 따뜻하게 하는 까닭이다.

 

傷官見官, 爲禍百端, 而金水見之, 反爲秀氣, 非官之不畏夫傷, 而調候爲急, 權而用之也. 상관견관이면 재앙이 백가지로 발생한다. 그러나 금수상관격은 정관을 보면 오히려 기세가 수려하게 된다. 관이 상관을 두려워하지 않음이 아니라 조후가 급하기 때문에 권도(權道)로써 그것을 쓰는 것이다.

 

傷官帶煞, 隨時可用, 而用之冬金, 其秀百倍. 傷官佩印, 隨時可用, 而用之夏木, 其秀百倍, 火濟水, 水濟火也. 상관대살(상관과 칠살이 같이 있음)은 수시로 쓰이는데 그 중에서 겨울에 태어난 금일주에게는 그 빼어남이 백배가 된다. 상관패인은 수시로 쓰이는데 그 중에도 여름에 태어난 목일주에게는 그 빼어남이 백배가 된다. 불이 물을 어우르고 물이 불을 어우르기 때문이다.

 

傷官用財, 本爲貴格, 而用之冬水, 卽使小富, 亦多不貴. 凍水不能生木也. 상관용재격은 본래 귀격이 된다. 그러나 그 중에서 겨울철의 얼어붙은 물이 상관에 해당되어 그것을 쓰는 사주는 비록 약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귀하지는 못하다. 얼어있는 물은 능히 나무를 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傷官用財, 卽爲秀氣, 而用之夏木, 貴而不甚秀, 燥土不甚靈秀也. 상관용재격은 곧 빼어난 기가 된다. 그러나 상관용재격 중에 여름에 태어난 목일주는 귀하되 심히 빼어나지는 못하다. 마른 흙은 심히 신령스럽고 빼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春木逢火, 則爲木火通明, 而夏木不作此論. 秋金遇水, 則爲金水相涵, 而冬金不作此論. 氣有衰旺, 取用不同也. 春木逢火, 木火通明, 不利見官, 而秋金遇水, 金水相涵, 見官無碍. 假如庚生申月, 而支中或子或辰, 會成水局. 天干透丁, 以爲官星, 只要壬癸不透露干頭, 便爲貴格. 與食神傷官喜見官之說同論. 亦調候之道也. 此類甚多, 不能悉述, 在學者引伸觸類, 神而明之而已.

 

봄의 목 일간인데 화가 있으면 목화통명이 되어 좋다. 그러나 여름철의 목 일간은 그렇게 판단하면 안된다. 가을철의 금일간이 수를 만나면 금수상함이 되어 좋다. 그러나 겨울철의 금 일간은 그렇게 보면 안된다. 기에는 쇠왕의 구별이 있으니, 용신을 취함에 있어서도 같지 않음이 있게 마련이다. 봄철의 목 일간이 화가 있으면 목화통명이 되는데 이럴 때는 관성이 있으면 불리하다. 가을철의 금 일간인데 수가 있으면 금수상함이니, 관성이 있어도 해롭지 않다. 예컨대 庚金 일간이 申月에 나고 지지에 또는 이 있으면 신자진 수국을 이룬다. 이때 천간에 정관 丁火가 투출했다면, 壬癸水가 천간에 투출하여 정관을 극하지 않는한 오히려 귀격이 된다. 금수상관희견관(金水傷官喜見官 : 금수상관격은 관살을 좋아함)의 이론도 역시 같은 원리로 판단한다. 이 역시 조후의 원리에 의한다. 이런 유형은 매우 많으니 모두 다 쓸 수 없다. 배우는 사람은 이와 같은 원리를 유추해서 잘 응용하면 자명하게 알게 될 것이다.

 

16장 상신(相神:喜神)의 중요성을 논함.

 

月令旣得用神, 則別位亦必有相. 若君之有相, 補我用神者是也. 如官逢財生, 則官爲用, 財爲相. 財旺生官, 則財爲用, 官爲相. 煞逢食制, 則煞爲用, 食爲相. 然此乃一定之法, 非通變之妙. 要而言之, 凡全局之格, 賴此一字而成者, 均謂之相也.

월령에 이미 용신이 있으면 다른 곳에는 반드시 상신(相神:喜神)이 있게된다. 임금이 재상이 있는 것과 같으니 내 용신을 보필하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정관격인데 재성의 생조함이 있으면 정관은 용신이 되고 재성은 상신이 된다. 재왕생관이 되면 재성은 용신이 되고 정관은 상신이 된다. 칠살에 식신이 있어서 칠살을 제어하면 칠살은 용신이 되고 식신은 상신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일정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통변의 묘가 없으면 안된다. 요약해서 말하면 사주 전체의 격은 어느 한 글자에 의해서 성격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한 글자가 바로 상신(相神)인 것이다.

 

傷用神甚於傷身, 傷相甚於傷用. 如甲用酉官, 逢丁逢壬, 則合傷存官以成格者, 全賴壬之相. 戊用子財, 透甲竝己, 則合煞存財以成格者, 全賴己之相. 乙用酉煞, 年丁月癸, 時上逢戊, 則合去癸卯以使丁得制煞者, 全賴戊之相.

 

용신이 상하면 심하면 내 몸까지 다치게 되고 상신이 상하면 용신이 다치게 된다. 예컨대, 甲木 일간이 酉金의 정관을 용신으로 삼는데 상관인 丁火가 투출하고 다시 壬水까지 투출하면 丁壬合이 되니 상관이 합거되어 정관이 보호되므로 정관격이 능히 성격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오로지 壬水가 보필하는 데 의지하게 되니 壬水가 상신이 된다. 戊土 일간이 子水의 재성을 쓰는 경우에 칠살 甲木과 겁재 己土가 둘 다 천간에 투출하면 겁재가 칠살을 합거하고 재성이 살아 남게 되어 정재격이 성격이 된다. 이 경우에는 격국이 성격이 되는 것은 오로지 己土의 존재 때문이다. 따라서 己土가 상신이 된다. 乙木 일간이 酉金의 칠살을 쓰는 경우에 년간에 식신 丁火가 투출하고 월간에 편인 癸水가 투출하였다면 식신이 파괴되어 파격이 되는데 이때 시간에 戊土가 투출하였다면 戊癸合하여 癸水가 합하느라고 丁火를 극하지 않게 되어 식신이 칠살을 제압할 수 있게 되므로 칠살격이 성격이 된다. 이 경우에는 격국이 성격이 되는 것은 오로지 戊土의 존재에 힘입게 된다. 따라서 戊土가 상신이 된다.

 

癸生亥月, 透丙爲財, 財逢月劫, 而卯未來會, 則化水爲木而轉劫以生財者, 全賴於卯未之相. 庚生申月, 透癸洩氣, 不通月令而金氣不甚靈, 子辰會局, 則化金爲水而成金水相涵者, 全賴於子辰之相. 如此之類, 皆相神之緊要也.

 

癸水亥月에 나고 천간에 정재 丙火가 투출했다면 재성이 월지의 겁재에 극을 당하여 작용을 하지 못한다. 이때 지지에서 亥卯未 木局을 이루게 되면 亥水가 변하여 으로 되니 겁재가 변하여 식상으로 되어 결국은 재성인 丙火를 생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전적으로 卯未의 상신에 힘입어 격국이 성격이 되는 것이다. 庚金 일간이 申月에 나고 癸水가 투출하면 설기하는 쓸모가 있겠는데 그러나 癸水가 월지에 통근하지 못하여 설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이때 지지에서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로 변하여 금수상함(金水相涵)을 이루므로 좋게 되며, 이런 경우에는 오로지 의 상신에 힘입어 사주가 쓸모가 있게 된다. 이와같은 유형은 모두 상신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相神無破, 貴格已成, 相神有傷, 立敗其格. 如甲用酉官, 透丁逢癸卯, 制傷以護官矣. 而又逢戊, 癸合戊而不制丁, 癸水之相傷矣. 丁用酉財, 透癸逢己, 食制煞以生財矣. 而又透甲, 己合甲而不制癸, 己土之相傷矣. 是皆有情而化無情, 有用而成無用之格也.

 

상신이 파괴되지 않으면 이미 귀격이 된 것이다. 상신이 파괴되었다면 이미 파격이 된 것이다. 예컨대, 甲木 일간이 酉金의 정관을 쓰는데 천간에 상관 丁火와 정인 癸水가 있다면 정인이 상관을 파괴하여 정관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戊土가 천간에 투출되었다면 戊癸合하여 상신인 癸水가 합거당하여 기신인 丁火를 제압하지 못하니 癸水 상신이 파괴된 것이다. 丁火 일간이 酉月에 나서 편재격인데 천간에 癸水 칠살이 있으면 파격이 된다. 이때 천간에 己土 식신이 있으면 기신인 칠살을 제압하고 편재를 생하니 성격이 된다. 그런데 다시 甲木까지 천간에 투출했다면 甲己合이 되어 己土가 합거하니 기신인 癸水를 제압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신 己土가 파괴된 것이다. 이 모두 유정(有情)이 변하여 무정(無情)하게 된 경우이며 유용(有用)이 변하여 무용(無用)이 된 격국이다.

 

 

凡八字排定, 必有一種議論, 一種作用, 一種棄取. 隨地換形, 難以虛擬, 學命者豈可忽諸.

 

무릇 팔자의 배치가 끝나면 반드시 일종의 의론과 일종의 작용과 일종의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이 있게된다. 상황에 따라 형세가 바뀌니 쉽게 헤아리기가 어렵다. 명리를 배우는 자가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17장 잡기(雜氣)를 어떻게 취용(取用)할 것인지를 논함.

 

四墓者, 衝氣也. 何以謂之雜氣, 以其所藏者多. 用神不一, 故謂之雜氣也. 如辰本藏戊, 而又爲水庫, 爲乙餘氣. 三者俱有, 於何取用, 然而甚易也. 透干會支, 取其淸者用之, 雜而不雜也.

 

사묘(四墓:辰戌丑未)는 충기(衝氣)이다. 그런데 어째서 잡기(雜氣)라고 하는가? 이는 그 지장간(支藏干)이 잡다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용신(用神:여기서는 月令用事之神:역자주)이 하나가 아니므로 잡기라고 한다. 예컨대, 은 본래 戊土를 저장하고 있다. 그러나 癸水를 저장하여 수고(水庫:의 창고)가 되며 乙木이 있어서 의 여기(餘氣:남아 있는 기운)가 된다. 이렇게 3개가 구비되어 있어서 복잡하니 과연 어떤 것을 용신으로 삼을 것인가? 그러나 매우 쉽게 알 수 있다. 천간에 투출한 것이 있거나 지지에서 회합한 것이 있으면 맑고 깨끗한 것을 골라 용신으로 삼으면 된다. 이렇게 되면 잡이부잡(雜而不雜:잡다하지만 잡다하지 않음)이 된다.

 

何謂透干. 如甲生辰月, 透戊則用偏財. 透癸則用正印. 透乙則用月劫是也. 何謂會支. 如甲生辰月, 逢申與子會局, 則用水印是也. 一透則一用, 兼透則兼用. 透而又會, 則透與會竝用. 其合而有情者吉, 其合而無情者則不吉.

 

무엇을 투간(透干:투출)했다고 하는가? 예컨대, 甲木辰月에 생하고 천간에 지장간 戊土가 올라와 있으면 편재를 용신(격국)으로 삼는다. 癸水가 천간에 올라와 있으면 정인을 용신으로 삼는다. 乙木이 천간에 올라와 있으면 乙木은 곧 월겁(月劫)으로 보는 것이다. 무엇을 회지(會支:지지의 회합)라고 하는가? 예컨대 甲木辰月에 생하고 지지에서 를 얻어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를 용신(격국)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한 개만 투출하면 한 개만 용신으로 삼고 두세 개가 투출하면 겸용한다.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서 회합하면 투출한 것과 회합한 것을 겸용한다. 그리하여 그 배합이 유정(有情:합당)하면 길하고, 그 배합이 무정(無情:불합당)하면 불길하다.

 

何謂有情, 順而相成者是也. 如甲生辰月, 透癸爲印, 而又會子會申以成局, 印綬之格. 淸而不雜, 是透干與會支, 合而有情也. 又如丙生辰月, 透癸爲官, 而又逢乙以爲印, 官與印相生, 而印又能去辰中暗土以淸官. 是兩干竝透, 合而有情也. 又如甲生丑月, 辛透爲官, 或巳酉會成金局, 而又透己財以生官, 是兩干竝透, 與會支合而有情也.

무엇을 유정(有情)하다고 하는가? ()하고 상성(相成)하는 것이다. 예컨대 甲木 일간인데 辰月에 나고 천간에 癸水가 투출하거나 또는 지지에서 혹은 을 만나서 국을 이루면 인수격이 성격이 된다. 이런 경우를 청하고 잡되지 않으니 투간하고 회지하게 되어 배합하여(서로 어울려서) 유정하다고 하는 것이다. 丙火 일주가 辰月에 생하여 癸水가 투출하면 정관격인데 다시 乙木까지 투출하면 인수격을 겸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관과 인수가 상생하는 데다가 乙木 인수가 辰土 속의 지장간 戊土를 극하여 정관을 보호하니 정관을 맑게 해주게 된다. 이런 경우는 두 개의 지장간이 나란히 투출하여 수요에 합당하므로 유정하게 된다. 甲木丑月에 생하고 지장간 辛金 정관이 투출하면 정관격이다. 혹은 巳酉丑 金局을 이루면서 천간에 己土 재성이 투출하여 정관을 생해주면 두 개의 천간이 투출하고 지지에서 회합하여 격국이 성격이 되었으니 유정한 것이다.

何謂無情, 逆而相背者是也. 如壬生未月, 透己爲官, 而地支會亥卯以成傷官之局, 是透官與會支, 合而無情者也. 又如甲生辰月, 透戊爲財, 又或透壬癸以爲印, 透癸則戊癸作合, 財印兩失. 透壬則財印兩傷, 又以貪財壞印, 是兩干竝透, 合而無情也. 又如甲生戌月, 透辛爲官, 而又透丁以傷官, 月支又會寅會午以成傷官之局, 是兩干竝透與會支合而無情也.

 

무엇을 무정(無情)하다고 하는가? ()하고 상배(相背)하는 것이다. 예컨대, 未月壬水 일간인데 천간에 월지의 지장간 己土가 투출하면 정관격이다. 그러나 지지에 亥卯未 木局을 이루어 정관 未土가 상관인 木局으로 변질되면 천간에 투출한 정관과 지지에서 회합한 상관의 국이 서로 거슬러 무정(無情)하게 된다. 또 예를 들면 辰月甲木 일간인데 천간에 戊土가 투출하면 편재격이다. 그런데 다시 壬水 또는 癸水가 천간에 있으면 인수격도 된다. 그런데 정인 癸水는 편재 戊土戊癸合하여 둘 다 합거하니 재와 인성이 모두 쓸모를 잃고 만다. 壬水가 투출하면 편재 戊土壬水를 극하니 재와 인이 둘 다 쓸모를 잃게 되니 탐재괴인(貪財壞印:재를 탐하여 인수를 파괴함)이 되어 흉하다. 따라서 비록 두 개의 천간이 투출해도 배합이 무정하게 된 것이다. 甲木戌月에 나고 정관인 辛金이 투출하면 정관격인데 다시 상관인 丁火까지 투출하거나 월지가 寅午와 회합하여 火局을 이루면 상관의 국()을 이룬 것이니 이것이 바로 천간에 2개가 투출하거나, 지지에서 회합하여 무정하게 된 예이다.

 

又有有情而卒成無情者, 何也. 如甲生辰月, 逢壬爲印, 而又逢丙, 印綬本喜洩身爲秀, 似成格矣. 而火能生土, 似又助辰中之戊, 印格不淸. 是必壬干透而支又會申會子, 則透丙亦無所得. 又有甲生辰月, 透壬爲印, 雖不露丙而支逢戌位, 戌與辰沖, 二者爲朋沖而土動, 干頭之壬難通月令, 印格不成, 是皆有情而卒無情, 富而不貴者也.

 

또 유정한 것이 돌연 무정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인가? 예컨대 甲木辰月에 나서 편인 壬水를 만났는데 다시 丙火 식신을 만났다면, 편인이 있으면 식상으로 설기하여야 좋으므로 얼핏 보면 성격이 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丙火의 지장간 戊土를 생하니 인격(印格)이 청()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필히 천간에 壬水가 있고 지지에서 申子辰 水局을 이루어야 丙火가 장애를 초래하지 못할 것이다. 甲木辰月에 나서 壬水가 투출하였을 경우에 천간에 丙火가 없을지라도 지지에 戌土가 있어서 진술충(辰戌沖)이 되면 붕충(朋沖:진술충과 축미충은 같은 친구인 흙끼리 충한다 하여 붕충이라 함:역자주)이 되어 가 동요하니, 천간의 壬水가 비록 월지 에 통근했다 해도 인격(印格)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이 모두 유정하면서 무정한 것이므로 부자는 될 수 있어도 귀할 수는 없다.

 

又有無情而終有情者, 何也. 如癸生辰月, 透戊爲官, 又有會申會子以成水局, 透干與會支相剋矣. 然所剋者乃是劫財. 譬如月劫用官, 何傷之有. 又如丙生辰月, 透戊爲食, 而又透壬爲煞. 是兩干竝透而相剋也. 然所剋者乃是偏官. 譬如食神帶煞, 煞逢食制, 二者皆是美格, 其局愈貴. 是皆無情而終爲有情也. 如此之類, 不可勝數, 卽此爲例, 旁悟而已.

 

또 무정하지만 결국에는 유정하게 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 예컨대 癸水 일간이 辰月에 나고 戊土 정관이 천간에 투출하면서 지지에서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투간과 회지가 상극(相剋)하므로 무정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극을 받는 것은 겁재이니 극을 받아야 오히려 더욱 좋은 것이다. 이는 월지가 겁재이면 겁재를 극하는 정관이 사주에 있어야 좋은 것과 같다. 또 예를 들면 丙火 일간이 辰月에 나고 戊土 식신이 천간에 투출했는데 壬水 칠살도 천간에 투출한 경우를 들 수 있다. 두 개가 천간에 투출하여 상극(相剋)하니 무정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극을 받는 것이 칠살이니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이는 식신격에 칠살이 있는 것과 같고 또는 칠살격에 식신으로 칠살을 제압하는 것과 같으니 이상의 두 가지 모두 좋은 격국이며 국()을 볼 때 더욱 귀격(貴格)이 된 것이다. 이 모두는 무정한 것이 끝내는 유정하게 된 경우이다.

 

18. 묘고(墓庫)의 형충(刑沖)에 대하여 논함

 

辰戌丑未, 最喜刑沖, 財官入庫, 不沖不發, 此說雖俗書盛稱之, 然子平先生造命, 無是說也. 夫雜氣透干會支, 豈不甚美, 又何勞刑沖乎. 假如甲生辰月, 戊土透豈非偏財. 申子會豈非印綬. 若戊土不透, 卽辰戌相沖, 財格猶不甚淸也. 至於透壬爲印, 辰戌相沖, 將以累印, 謂之沖開印庫可乎.

진술축미(辰戌丑未)는 형충이 되는 것이 가장 좋고, 재관(財官)이 입고(入庫)하면 충을 만나지 않으면 발달하지 못한다는 학설이 속된 책들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자평(子平) 선생은 명리를 논할 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잡기가 천간에 투출하거나 지지에서 회합하면 이 어찌 좋지 않겠는가? 그렇거늘 어찌해서 형충되기를 기다린다는 말인가? 예컨대 甲木 일주가 辰月에 나고 戊土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이 어찌 편재가 아니겠는가? 지지에서 申子辰 水局을 이루었다면 이 어찌 인수가 아니겠는가? 만약 戊土가 천간에 투출하지 않고 지지에서 辰戌충이 되었다면 재격(財格)이 청수하지 못한 것이다. 壬水가 천간에 투출했다면 인성이 투출한 것이므로 辰戌충이 되었다면 인성이 손상을 입게 되거늘, 오히려 소위 인고(印庫:여기서는 水庫)를 충하여 열어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한다.

 

況四庫之中, 雖五行俱有, 而終以土爲主. 土沖則靈, 金木水火, 豈能以四庫之沖而動乎. 故財官屬土, 沖則庫啓. 如甲用戊財, 而辰戌沖, 壬用己官而丑未沖之類是也. 然終以戊己干頭爲淸用, 干旣透, 卽不沖而亦得也. 至於財官爲水, 沖則反累. 如己生辰月, 壬透爲財, 戌沖則劫動, 何益之有. 丁生辰月, 透壬爲官, 戌沖則傷官豈能無害. 其可謂之逢沖而壬水之財庫官庫開乎.

하물며 사고(四庫:辰戌丑未)는 지장간을 보면 오행이 골고루 구비되어 있지만 결국은 위주로 된다. 辰戌, 丑未충이 되면 는 사라지지 않지만 지장간에 있던 金木水火는 파괴되므로 충을 한다고 헤서 발동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재관(財官)에 해당한다면 辰戌丑未의 충이 있어도 가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발동하니 창고가 열린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甲木 일주가 戊土의 편재를 쓰는데 辰戌충이 되는 것과 같다. 또 예를 들면 壬水 일주가 己土의 정관을 쓰는데 지지에서 丑未충이 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이런 경우에도 戊己土가 천간에 투출하여 청()하므로 쓰는 것일 뿐이고, 지지에서 충이 되지 않아도 무방한 것이다. 심지어 재관이 에 해당된다고 할 때는 辰戌丑未의 충이 있으면 도리어 재관이 누를 입게 된다. 가령 己土 일주가 辰月에 나고 壬水 정재가 천간에 투출했을 때, 戌土辰土를 충하면 겁재가 동하여 의 지장간 癸水가 사라져 壬水의 뿌리가 뽑히니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丁火 일주가 辰月에 나고 壬水의 정관이 투출했을 때, 辰戌충이 되면 정관의 뿌리가 뽑혀 정관이 파손되니 이 어찌 해롭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이러하니 어찌 충을 당하여 壬水의 재고(財庫)와 관고(官庫)가 열린다고 할 수 있겠는가?

 

今人不知此理, 甚有以出庫爲投庫. 如丁生辰月, 壬官透干, 不以爲庫內之壬, 干頭透出, 而反爲干頭之壬, 逢辰入庫, 求戌以沖土, 不顧其官之傷. 更有可笑者, 月令本非四墓, 別有用神, 年月日時中一帶四墓, 便求刑沖. 日臨四庫, 不以爲身坐庫根, 而以爲身主入庫, 求沖以解. 種種謬論, 令人掩耳.

 

오늘날의 사람들은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 심지어는 출고(出庫:辰戌丑未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함)를 투고(投庫:천간이 辰戌丑未에 통근함)라고 착각하고 있다. 가령 丁火 일간이 辰月에 나고 정관인 壬水가 투출하면 안에 있는 癸水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천간에 투출한 壬水에 치중하여 천간의 壬水을 만나 입고(入庫)했다고 보아 辰戌충이 되기를 바라며, 辰戌충이 되면 정관 壬水의 뿌리가 파손됨을 모르고 있다. 더욱 가소로운 것은 월령이 辰戌丑未가 아닌데도 다른 지지에서 辰戌丑未를 찾아 용신을 삼으려고 하면서 년월일시 가운데 하나라도 辰戌丑未가 있으면 형충이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이다. 일주가 사고(四庫)에 임하면 몸이 고()에 통근하여 뿌리박았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입고(入庫)가 되었으니 충을 만나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한다. 이런 잘못된 학설이 흔하게 거론되니 귀를 막고 듣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然亦有逢沖而發者, 何也. 如官最忌沖, 而癸生辰月, 透戊位官, 與戌相沖, 不見破格. 四庫喜沖, 不爲不是. 劫不知子午卯酉之類, 二者相仇, 乃沖剋之沖, 而四墓土自爲沖, 乃沖動之沖, 非沖剋之沖也. 然旣以土爲官, 何害於事乎. 是故四墓不忌刑沖, 刑沖未必成格. 其理甚明, 人自不察耳.

 

그러나 충을 당하여도 발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으니, 어떤 경우인가? 정관이 충을 꺼린다고 하지만, 가령 癸水 일주가 辰月에 나고 천간에 戊土가 투출하면 비록 지지에서 辰戌충이 된다고 해도 파격이 되지는 않는다. 四庫가 충이 되어 좋다는 것은 이런 경우에 국한될 뿐이다. 충 가운데서도 子午卯酉의 충은 2개가 서로 원수다. 그러므로 가 정관일 경우에는 충이 되어도 하등의 해로움이 없는 것이다.>처럼 격렬하게 극을 하게 된다. 사고의 충은 끼리 충을 하므로 동()할 뿐이지 극을 하는 충은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가 정관일 경우에는 충이 되어도 하등의 해로움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묘의 지지가 형충을 꺼리지 않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으나 형충이 되어야 비로소 성격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이치가 이토록 분명한데 일반 사람들이 살피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19. 4길신(吉神)도 파격(破格)이 될 수 있음을 논함.

 

財官印食, 四吉神也. 然用之不當, 亦能破格. 如食神帶煞, 透財爲害, 財能破格也. 春木火旺, 見官則忌, 官能破格也. 煞逢食制, 透印無功, 印能破格也. 財旺生官, 露食則雜, 食能破格也.

재관인식(財官印食:정관,,식신,정인)4길신이라 한다. 그러나 그 쓰임이 부적당하다면 역시 파격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식신대살(食神帶殺:식신격에 칠살이 있음)에서는 재성이 투출하면 해로우며 재성 때문에 파격이 된다. 봄철의 일간이고 왕성한 화()가 있다면 정관이 있는 것을 꺼린다. , 정관이 있어도 파격이 되는 것이다. 식신을 써서 칠살을 제압하는 사주에 인수가 투출하면 아무 공로도 없게 되므로 인수 때문에 파격이 될 수 있다. 재왕생관(財旺生官:재격에 정관이 있음)에서는 식신이 투출하면 사주가 순수하지 못하고 잡하게 변하므로 식신 때문에 파격이 된다.

是故官用食破, 印用財破. 譬之用藥, ? ? , 本屬良材, 用之失宜, 亦能害人.

 

그러므로 정관을 용신으로 삼을 때 식신이 있으면 파격이 되고, 인수가 용신일 때는 재가 있으면 파격이 된다. 약을 쓰는 것에 비유하여 말하면 인삼, 복령, 황기, 백출 같은 것은 본래 좋은 약재이지만 잘못 쓰면 사람을 해칠 수가 있는 것과 같다.

 

 

20. 4흉신(凶神)도 성격(成格)이 될 수 있음을 논함

 

殺傷梟刃, 四凶神也. 然施之得宜, 亦能成格. 如印綬根輕, 透煞爲助, 煞能成格也. 財逢比劫, 傷官可解, 傷能成格也. 食神帶煞, 靈梟得用, 梟能成格也. 財逢七煞, 刃可解厄, 刃能成格也.

 

살상효인(殺傷梟刃:칠살, 상관, 편인, 양인)4흉신(凶神)이라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도 배합이 적당하기만 하면 능히 성격(成格)의 요소가 될 수 있다. 가령 인수(印綬)가 뿌리가 미약한데 칠살이 투출하여 인수를 돕는다면 칠살 때문에 성격(成格)이 된다. 재성이 비겁을 만났는데 상관이 있어서 화해시키면 상관 때문에 성격이 된다. 식신대살(食神帶殺:여기서는 극설교집하여 신약한 경우)인데 편인이 쓸모가 있으면 편인 때문에 성격이 될 수도 있다. 재가 칠살을 만났을 때(신약한 경우) 양인이 있으면 재앙을 해소시키므로 양인 때문에 성격이 될 수가 있다.

 

是故財不忌傷, 官不忌梟, 煞不忌刃. 如治國長槍大戟, 本非美具, 而施之得宜, 可以戡亂.

 

그러므로 재성이 상관을 꺼리지 않고, 정관이 편인을 꺼리지 않으며, 칠살이 양인을 꺼리지 않는다. 비유하여 말하면, 창과 극은 본래 좋은 도구가 아니지만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가히 반란을 평정할 수 있음과 같다.

 

21. 생극(生剋)의 선후에 따라 길흉이 달라짐을 논함

 

月令用神, 配以四柱, 固有每字之生剋以分吉凶, 然有同此生剋, 而先後之間, 遂分吉凶者, 尤談命之奧也.

 

월령의 용신을 사주에 배합하고 나면, 팔자(八字) 각각의 생극(生剋)하는 관계에 따라 길흉이 나뉘어진다. 그런데 같은 생극하는 관계일지라도 선후가 다름에 따라 길흉이 또 다시 변하니 이것이 명리의 오묘한 점이다.

 

如正官同是財傷竝透, 而先後有殊. 假如甲用酉官, 丁先戊後, 則以財爲解傷, 則不能貴, 後運必有結局. 若戊先而丁在時, 則爲官遇財生, 而後因傷破, 卽使上運稍順, 終無結局, 子嗣亦難矣.

 

예를 들어 정관격인데 사주 천간에 재와 상관이 둘 다 투출했다고 할 때 그 앞뒤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가령 甲木 일주가 酉月에 생하여 정관격인데 상관 丁火는 앞에 있고 戊土 재성이 뒤에 있다면 초년에는 귀할 수 없으나 만년에는 발달할 것이다. 만약 戊土가 앞에 있고 丁火가 뒤에 있다면 정관이 재성의 도움을 받아 초년에는 좋지만 만년에는 상관의 작용에 의하여 정관이 다치니 좋지 못하고 후사를 잇기 어려울 것이다.

 

印格同是貪財壞印, 而先後有殊. 如甲用子印, 己先癸後, 卽使不富, 稍順晩境. 若癸先而己在時, 晩景亦悴矣.

 

인수격인데 식신과 재성이 둘 다 투출하여 인수를 파괴하는 경우에도 선후의 차이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가령 甲木 일주가 子水 인수를 쓰는데 己土가 앞에 있고 癸水가 뒤에 있다면 비록 부유하지는 못해도 그런대로 유복할 것이다. 만약 癸水가 앞에 있고 己土에 있다면 만년이 처량할 것이다.

 

食神同是財梟竝透, 而先後有殊. 如壬用甲食, 庚先丙後, 晩運必亨, 格亦富而望貴. 若丙先而庚在時, 晩運必淡, 富貴兩空矣.

 

식신격에 효신(편인)과 재가 둘 다 투출한 경우에도 어느 것이 앞에 있고 어느 것이 뒤에 있는가에 따라 길흉이 달라질 것이다. 가령 壬水 일주가 甲木 식신을 쓰는데 편인 庚金이 앞에 있고 편재 丙火가 뒤에 있다면 만년이 반드시 형통할 것이다. 부유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귀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편재 丙火가 앞에 있고 편인 庚金이 뒤에 있다면 만년이 반드시 처량할 것임은 물론이려니와 부유하지도 귀하지도 못할 것이다.

 

七煞同是財食竝透, 而先後大殊. 如己生卯月, 癸先辛後, 則爲財以助用, 而後煞用食制, 不失大貴. 若辛先而癸在時, 則煞逢食制, 而財轉食黨煞, 非特不貴, 後運蕭索, 兼難永壽矣.

 

칠살격인데 재와 식신이 둘 다 투출하면 이 역시 선후에 따라 길흉이 달라진다. 가령 己土 일주가 卯月에 출생했는데 癸水 편재가 앞에 있고 辛金 식신이 뒤에 있다면 비록 재성이 칠살을 돕는 결함은 있지만 뒤에 있는 식신이 칠살을 제압하므로 대귀할 수 있다. 만약 식신 辛金이 앞에 있고 癸水 재성이 시에 있다면 비록 식신이 칠살을 제압한다고 하지만 재성이 식신의 기운을 흡수하여 결국에는 칠살을 돕게 되므로 귀할 수는 있어도 끝내는 만년이 처량하고 수명도 길지 않을 것이다.

他如此類, 可以例推, 然猶吉凶之易見者也. 至丙生甲寅月, 年癸時戊. 官能生印, 而不恐戊合, 戊能洩身爲秀, 而不得越甲以合癸, 大貴之格也. 假使年月戊癸而時甲, 或年甲而月癸時戊, 則戊無所隔而合癸, 格大破矣.

 

기타의 경우도 이런 원리로 유추하면 길흉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戊 丙 甲 癸

時 日 寅 年

시 일 월 년

이런 경우에는 정관 癸水가 편인 甲木을 생하고 戊癸合이 성립되지 않아 戊土가 능히 일주의 기운을 설기하니 좋다. 戊土甲木을 뛰어넘어 癸水와 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대귀할 수 있다. 만약 년월에 戊癸가 붙어 있고 시에 甲木이 있었다면, 또는 甲年 癸月 戊時라면 戊癸合이 되어 격국이 완전히 파격이 되었을 것이다.

 

辛生申月, 年壬月戊, 時上丙官, 不愁隔戊之壬, 格亦許貴. 假使年丙月壬而時戊, 或年戊月丙而時壬, 則壬能剋丙, 無望其貴矣.

 

辛金申月에 생하고 년주에 壬水 상관이 있고 월주에 戊土 인수가 있으면서 시주에 丙火 정관이 있다면,

 

丙 辛 戊 壬

시 일 월 년

정인 戊土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는 壬水 상관은 정관 丙火를 극할 수 없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격국은 귀할 수 있다. 만약 년주에 정관 丙火가 있고 월주에 상관 壬水가 있으면서 시주에 戊土가 있다면, 또는 년주에 戊土 정인이 있고 월주에 정관 丙火가 있으면서 시주에 壬水 상관이 있다면, 壬水가 능히 丙火를 극하므로 귀할 수 없다.

 

如此之類, 不可勝數, 其中吉凶, 似難猝喩.然細思其故, 理甚顯然, 特難爲淺者, 道耳.

 

이와같은 예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그 가운데의 길흉을 세밀히 논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원리를 심사숙고하여 잘 응용하면 이치가 드러날 것이다.

 

22. 성신(星辰)은 격국과 무관함을 논함

 

八字格局, 專以月令配四柱. 至於星辰好屍, 旣不能爲生剋之用, 又何以操成敗之權. 況於局有得, 卽財官美物, 尙不能濟, 何論吉星, 於局有用, 卽七煞傷官, 何謂凶神乎. 是以格局旣成, 卽使滿盤孤辰八煞, 何損其貴. 格局旣破, 卽便滿盤天德貴人, 何以爲功, 今人不知輕重, 見是吉星, 遂致抛却用神, 不管四柱, 妄論貴賤, 謬談禍福, 甚可笑也.

 

팔자의 격국은 오로지 월령을 사주에 배합함에 의하여 형성된다. 성신(神煞)은 마치 시체와 같아서 생하고 극하는 작용을 못하니 어떻게 격국의 성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 심지어 격국에 장애를 초래한다면 설사 재관과 같은 미물(美物)일지라도 좋은 작용을 하지 못해 길성(吉星)으로 논하지 않고, 격국에 유용하기만 하면 칠살이나 상관과 같은 흉신이라도 길하다고 보는 것이거늘, 성신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격국이 성격 되었다면 고신팔살(孤辰八煞)이 사주에 가득하다고 한들 그 귀()를 어찌 손상하겠는가? 격국이 이미 파격이 되엇다면 설사 사주에 천덕귀인(天德貴人)이 가득하다고 한들 무슨 공로가 있겠는가? 오늘날의 사람들은 경중을 알지 못하고 길성만 보이면 즉시 용신을 버리고 사주 구성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망령되게 귀천을 논하고 함부로 화복(禍福)을 논하니 심히 가소롭다 할 것이다.

 

況書中所云祿貴, 往往指正官而言, 不是祿堂貴人. 如正財得傷貴爲奇, 傷貴者, 傷官也. 傷官乃生財之具, 正財得之, 所以爲奇. 若指貴人, 則傷貴爲何物乎. 又若因得祿而避位, 得祿者, 得官也. 運得官鄕, 宜乎進爵. 然如財用傷官食神, 運透官則格雜, 正官官露, 運又遇官則重. 凡此之類, 只可避位也. 若作祿堂, 不獨無是理, 抑且得祿避位, 文法上下不相顧, 古人作書, 何至不通若是.

 

고서에서는 녹귀(祿貴)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는데 이 말은 정관(正官)을 가리키는 것일 뿐, 녹당귀인(祿堂貴人)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정재가 상귀(傷貴)를 얻으면 좋다]고 했는데 여기서 [상귀]는 바로 상관을 뜻한다. 상관이 재성을 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재가 상관을 얻으면 좋게 된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만약 귀()라는 것이 귀인을 가리킨다면 [상귀]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물건이란 말인가? [득록(得祿)하면 지위에서 물러난다]라는 말이 있는데 [득록]이란 정관을 얻었다는 말이다. 운에서 정관을 만나면 마땅히 벼슬이 올라야 한다. 그러나 만약 정재격에 상관과 식신을 용신으로 쓰는 경우에는 운에서 정관을 만나면 격이 잡()하게 변하니 벼슬길에서 물러나게 되고, 또 정관이 노출되었는데 다시 정관운을 만났다면 중관(重官)이 되니 벼슬길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런 까닭에 [지위에서 물러난다]고 한 것이다. 만약 [득록]을 녹당(祿堂)으로 해석한다면 문법 자체가 맞지 않고 이치에 닿지 않게 되니 고인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글을 썼을 리가 있겠는가?

 

又若女命, 有云歸衆則舞裙歌扇. 貴衆者, 官衆也. 女以官爲夫, 正夫豈可疊出乎. 一女衆夫, 舞裙歌扇, 理固然也. 若作貴人, 乃是天星, 竝非夫主, 何碍於衆, 而必爲娼妓乎.

 

여자의 사주에서 귀중(貴重:귀가 중첩됨)이면 기생이 된다는 옛말이 있다. [귀중]이란 정관이 많은 것이고 여자의 사주에 정관이 많다는 것은 남편이 많은 것이니 어찌 마땅한 일이겠는가? 한 여자가 여러 낭군을 모시니 기생이 되는 것인데 이렇게 보면 옛말에 일리가 있다. 만약 [귀중][]를 귀인(貴人)이라고 해석한다면 귀인은 하늘의 별일 뿐이지 남편이 아니니, 많다고 해서 나쁠 것이 없으며 반드시 창녀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겠는가?

 

然星辰命書亦有談及, 不善看書者執之也. 如貴人頭上帶財官, 門充馳馬. 蓋財官如人美貌, 貴人如人衣服, 貌之美者, 衣服美則愈顯. 其實財官成格, 卽非貴人頭上. 恐不門充馳馬. 又如論女命云, 無煞帶二德, 受兩國之封. 蓋言婦命無凶煞, 格局淸貴. 又帶二德, 必受榮封. 若專主二德, 則何不竟云帶二德受兩國之封, 而必先曰無煞乎. 若云命逢險格, 柱有二德, 逢凶有救, 可免於危, 則亦有之然終無關於格局之貴賤也.

 

명리 서적에서 성신에 대하여 논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책에 있는 그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예컨대 [귀인의 머리 위에 재관이 있으면 문 안에 재물이 가득하다(貴人頭上帶財官,門充馳馬)]라는 말이 있다. 무릇 재관은 아름다운 외모와 같고 귀인은 사람이 입는 의복과 같으니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예쁜 옷을 입으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그러나 이미 재관격이 성격이 되었다면 귀인이 없다고 해도 나쁠 리가 없는 것이다. 또 여자의 명조를 논할 때 [살이 없고 이덕(二德)이 있으면 두 나라의 책봉을 받는다(無煞帶二德,兩國之封)]라고 했는데, 무릇 여자의 명조에 살이 없고 격국이 청수하고 이덕이 있으면 반드시 영화로울 것이다. 그런데 이덕만 중시했다면 먼저 살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명조가 흉험해도 이덕이 있으면 위험을 모면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종국에 가면 신살은 격국의 귀천과 무관한 것이다.

 

 

 

26. 외격의 쓰임을 논함.

 

八字用神, 旣專主月令, 何以又有外格乎. 外格者, 蓋因月令無用, 權而用之, 故曰外格也.

 

팔자의 용신은 오로지 월령에서 구한다. 그렇다면 어찌해서 또 다시 외격(外格)이 있게 되는가? 무릇 외격이란 월령에 용신이 없을 때 채용하는 것이니, 그래서 외격이라 하는 것이다.

 

 

如春木冬水土生四季之類, 日與月同, 難以作用. 類象, 屬象, 衝財, 會祿, 刑合, 遙迎, 井欄, 朝陽, 諸格, 皆可用也. 若月令自有用神, 豈可別尋外格. 又或春木冬水, 干頭已有財官七煞, 而棄之以就外格, 亦太謬矣. 是故干頭有財, 何用衝財, 干頭有官, 何用合祿. 書云提綱有用提綱重, 又曰有官莫尋格局, 不易之論也.

 

예컨데 봄의 목 일주, 겨울의 수 일주, 사계의 토 일주는 일주와 월령이 같은 오행이므로 월령에서 용신을 찾기가 힘들다. 類象, 屬象, 衝財, 會祿, 刑合, 遙迎, 井欄, 朝陽 등등의 격이 있지만, 만약 월령 자체에 용신이 있다면 구태여 별도로 외격을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 봄의 목 일주나 겨울의 수 일주인데 사주 천간에 재, , 칠살이 있을 경우에 그것들을 버리고 외격을 찾는다는 것은 크나큰 잘못일 것이다. 천간에 재가 있다면 어찌 충재를 구하려 하며, 천간에 정관이 있다면 어찌 합록을 구하려 한단 말인가? 고서에서 '월령을 중시하여 용신을 찾고, 정관이 있으면 다른 외격을 찾으려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정말 옳은 말이다.

然所謂月令無用者, 原是月令本無用神, 而今人不知, 往往以財被劫官被傷之類, 用神已破皆以爲月令無取, 而棄之以就外格, 則謬之又謬矣.

 

월령무용(月令無用)이라는 말은 본래는 원령에 용신이 없다는 뜻인데, 오늘날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왕왕 재성이 겁재를 만나고 정관이 상관을 만난 경우처럼 알고, 용신이 이미 파괴되었으니 월령을 버리고 외격을 찾아야 한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커다란 잘못인 것이다.

 

24에 용신과 육친을 배합함을 논함

 

人有六親, 配之八字, 亦存於命. 其由宮分配之者, 則年月日時, 自上而下, 祖父妻子, 亦自上而下, 以地相配, 適得其宜, 不易之位也.

 

사람에게는 육친(부모, 형제, 처자)이 있는데, 또한 팔자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으로부터 말미암아 나뉘어 배정되는 것으로 곧 연월일시를 말하는 데 위에서부터 차례로 조상, 부모, , 자녀가 된다. 또한 위에서부터 아래로 지지와 서로 배정되어 적절하게 그 마땅함을 얻으면 불변의 위치가 된다.

 

其由用神配之者, 則正印爲母, 身所自出, 取其生我也. 若偏財受我剋制, 何反爲父. 偏財者, 母之正夫也. 正印爲母, 則偏財爲父矣. 正財爲妻, 受我剋制, 夫爲妻綱, 妻則從夫, 若官煞則剋制乎我, 何以反爲子女也. 官煞者, 財所生也. 財爲妻妾, 則官煞爲子女矣. 至於比肩爲兄弟, 又理之顯然者.

 

용신의 배합을 볼 것 같으면, 정인은 내 몸을 생한 곳이므로 나를 낳은 모친이 된다. 편재는 나의 극제를 받는 것인데 어찌하여 나의 부친이 되는가? 편재란 모친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인이 모친이고 편재가 부친이 된다. 정재는 처가 되니 나의 극제를 받는 것이다.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니 아내는 남편을 따르는 것이다. 관살은 나를 극제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자녀가 되는가? 관살은 재의 소생인 까닭이다. 재는 처첩이므로 관살은 자녀가 되는 것이다. 비견은 형제가 되는데 그 이치가 자명한 것이다.

 

其間有無得力, 或吉或凶, 則以四柱所存或年月或日時財官傷刃, 係是何物, 然後以六親配之用神, 局中作何喜忌, 參而配之, 可以了然矣.

 

그런데 힘을 얻었는가(得力), 얻지 못했는가, 혹은 길한가, 아니면 흉한가는 모두 사주에 달려 있는 것이니, 년월일시의 어디에 재(), (), (), () 등의 육신 가운데 어떤 것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살핀 후에 육친을 용신(육신)에 배정하고, 사주에서 희기를 가려서 참조하면 가히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25장 처자(妻子)를 논함

 

大凡命中吉凶, 於人愈近, 其驗翼靈, 富貴貧賤, 本身之事無論矣. 至於六親, 妻以配身, 子爲後嗣, 亦是絶身之事.故看命者, 妻財子祿, 四事竝論. 自此而外, 惟父母身所自出, 亦自有驗, 所以提綱得力, 或年干有用, 皆主父母雙全得力. 至於祖宗兄弟, 不甚驗矣.

 

무릇 명의 길흉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잘 적중한다. 부귀빈천은 본인의 일이니 더 말할 나위도 없지만, 육친에 있어서 처는 내 몸과 붙어있고 자녀는 나의 뒤를 잇는 것이니 이 역시 절실한 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를 보는 사람은 처재(妻財)와 자록(子祿)을 함께 보아야 한다. 처자 다음으로는 부모가 날 낳았으니 역시 적중률이 높다. 그러므로 제강(提綱 : 월지)에서 득력하였거나 혹은 년주에 용신이 있으면 부모쌍전하고 힘을 얻게 된다. 그런데 조상과 형제에 관한 문제는 별로 잘 적중하지 않는다.

 

 

以妻論之, 坐下財官, 妻當賢貴, 然亦有坐財官而妻不利, 逢傷刃而妻反吉者, 何也. 此蓋月令用神, 配成喜忌. 如妻宮坐財, 吉也. 而印格逢之, 反爲不美. 妻宮坐官, 吉也. 而傷官逢之, 豈能順意. 妻坐傷官, 凶也. 而財格逢之, 可以生財, 煞格逢之, 可以制煞, 反主妻能內助. 妻坐陽刃, 凶也. 而或財官煞傷等格, 四柱已成格局, 而日主無氣, 全憑日刃幇身, 則妻必能相夫, 其理不可執一.

 

처에 대해서 논해보자. 일지에 재관이 있으면 처가 당연히 현숙하고 고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지가 재관인데도 처덕이 없는 경우가 있고, 일지가 상관과 양인인데도 오히려 처덕이 있는 경우가 있음은 어찌 된 까닭인가? 이것은 월령의 용신(격국)을 기준으로 희신과 기신을 가린 후에 길흉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일지에 재가 있으면 좋지만 인격(印格)이라면 오히려 불미스러운 것이다. 처궁(일지)에 정관이 있으면 길하지만 상관격이라면 좋을 리가 없는 것이다. 처궁에 상관이 있으면 흉한 것이 원칙이지만 재격인 경우에는 재를 생하므로 좋은 것이고, 칠살격이라면 제살(制殺)하는 작용을 하므로 도리어 처의 내조가 있게 된다. 처궁에 양인이 있으면 흉하지만, 재격, 정관격, 칠살격, 상관격 등의 격국에서 일주가 무기(無氣)하다면 오로지 일지의 양인이 방신(幇身)함에 의지하는 것이므로 처가 반드시 남편을 보필할 것이다. 그러므로 일률적으로 논해서는 아니 된다.

 

처궁을 본 후에는 처성(妻星)을 본다.

 

旣看妻宮, 又看妻星. 妻星者, 干頭之財也. 妻透而成局, 若官格透財, 印多逢財, 食傷透財爲用之類, 卽坐下無用, 亦主內助. 妻透而破格, 若印輕財露食神傷官透煞逢財之類, 卽坐下有用, 亦防刑剋. 又有妻透成格, 或妻宮有用而坐下刑衡, 未免得美妻而難偕老. 又若妻星兩透, 偏正雜出, 何一夫而多妻, 亦防刑剋之道也.

 

처궁을 본 후에는 처성(妻星)을 본다. 처성이란 재성을 말한다. 처성이 투출하고 국()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정관격에 재성이 투출하였거나 인성이 많은 사주에 재성을 만났거나 식상격에 재성이 투출하여 재성이 용신이 되었다면, 이런 경우에는 비록 일지에 용신이 없다고 해도 역시 내조의 공을 얻는다. 이와는 반대로 처성이 투출하여 파격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인성이 경미한데 재성이 투출하였거나 식상이 있는데 칠살과 재성이 다 투출한 경우 등등이 되면, 비록 일지에 용신이 있다고 해도 역시 형극(刑剋)을 주의하여야 한다. 또는 처성이 투출하여 성격이 되었고 처궁에 용신이 있지만 일지가 형충이 된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좋은 처를 얻지만 해로하지는 못한다. 또는 처성이 두개 이상 투출하고 정재와 편재가 섞여 있으면 남편 하나에 아내가 여럿인 형상이니 역시 형극을 주의하여야 한다.

 

至於子息, 其看宮分與看子星所透喜忌, 理與論妻略同. 但看子息, 長生沐浴之家. 亦當熟讀, 如長生四子中旬半, 沐浴一雙保吉祥, 冠帶臨官三子位, 旺中五子自成行, 衰中二子病中一, 死中至老沒兒郞, 除非養取他人子, 入墓之時命夭亡, 受氣爲絶一個子, 胎中頭産養姑娘, 養中三子只留一, 男女宮中子細祥是也.

 

자녀를 볼 때도 자녀궁을 보고, 투출한 자녀성이 희신인지 기신인지를 분별하여야 한다. 그 보는 법은 처를 보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자녀를 보는 법 가운데 장생목욕(長生沐浴)으로 보는 가결(歌訣)이 있다. 예를 들면, 장생은 아들 네 명인데 중순(中旬)이 지나면 절반이 되고, 목욕은 두 명, 관대와 임관은 아들 세 명, 제왕은 성공하는 아들 다섯 명, 쇠는 두 아들 가운데 한 명은 발전 못하고, 사는 늙을 때까지 아들이 없으니 양자를 두고, 묘는 요절하고, 절은 아들 한 명, 태는 맏딸을 기르고, 양은 세 아들 가운데 한 명만 남는다고 본다. 이런 법도 참고하여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然長生論法, 用陽而不用陰. 如甲乙日只用庚金長生, 巳酉丑順數之局, 而不用辛金逆數之子申辰. 雖書有官爲女煞爲男之說, 然終不可以甲用庚男而用陽局, 乙用辛男而用陰局, 蓋木爲日主, 不問甲乙, 總以庚爲男辛爲女, 其理自然, 拘於官煞, 其能驗乎.

 

그런데 장생 목욕 따위로 보는 법은 양간을 위주로 정한 것이며 음간은 사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갑을 일간은 庚金의 장생을 보는 것이며, 사유축의 순서에 따라 관살이 국을 이루는 것일 뿐, 辛金을 따라서 순서에 어긋나게 子申辰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책에는 정관이 딸이고 칠살이 아들이라고 하면서 일간은 이 아들이고 일간은 이 아들이라고 하였지만, 일간에 있어서는 이든 이든 모두 이 아들이 되고 이 딸이 되는 것이니, 정관인지 칠살인지만 따지면 적중하지 못할 것이다.

所以八字到手, 要看子息, 先看時支. 如甲乙生日, 其時果係庚金何宮, 或生旺, 或死絶, 其多寡已有定數, 然後以時干子星配之. 如財格而時干透食, 官格而時干透財之類, 皆謂時干有用, 卽使時逢死絶, 亦主子貴, 但不甚繁耳. 若又逢生旺, 卽麟兒繞膝, 豈可量乎. 若時干不好, 子透破局, 卽逢生旺, 難爲子息, 若又死絶, 無所望矣. 此論妻子之大略也.

 

팔자를 입수하여 자녀를 볼 때는 먼저 시지를 살펴야 한다. 예를 들면 甲乙 일간이면 庚金이 시지에서 어떤지, 생왕한지 아니면 사절했는지를 보고 그 많고 적음을 분별하여야 한다. 그런 연후에 時干과 자녀의 별을 본다. 예를 들면 재격인데 시간에 식신이 투출했거나 정관격인데 시간에 재가 투출했다면 시간에 용신이 있게 되니, 이럴 때는 설사 시지에서 관살의 오행이 사절한다고 해도 역시 자녀가 귀하게 된다. 하지만 자녀의 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시간에 용신이 있는데 시지에서 관살이 생왕하다면 기린아가 슬하에 즐비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시간에 좋지 못한 기신이 있거나 자녀성이 투출하여 파국이 되었다면 비록 시지에서 생왕한다고 해도 자녀를 두기 힘들 것이고 시지에서 사절까지 되었다면 자녀를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상은 처자를 보는 대략을 설명한 것이다.

 

26장 행운(行運)을 논함

 

論運與看命無二法也. 看命以四柱干支, 配月令之喜忌, 而取運則又以運之干支, 配八字之喜忌. 故運中每運行一字, 卽必以此一字, 配命中干支而統觀之, 爲喜爲忌, 吉凶判然矣.

 

운을 보는 법과 명을 보는 법은 다르지 않다. 명을 보는 것은 사주 간지를 월령의 희기(喜忌)와 배합하는 것이고, 운을 보는 것은 운의 간지를 팔자의 희기와 배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이 어느 한 글자로 향할 때는 반드시 이 한 글자를 팔자 간지와 배합하여 총체적으로 보고 그 희기를 정하면 길흉이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何謂喜, 命中所喜之神, 我得而助之者是也. 如官用印以制傷, 而運助印. 財生官而身輕, 而運助身, 印帶財以爲忌, 而運劫財, 食帶煞以成格, 身輕而運逢印, 煞重而運助食, 傷官佩印, 而運行官煞, 陽刃用官, 而運助財鄕, 月劫用財, 而運行復食, 如此之類, 皆美運也.

 

무엇을 희()라고 하는가? 명국의 희신(喜神)이니, 내가 그것을 얻으면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정관격에 인수를 용신으로 하여 상관을 제압하는 사주인데 대운에서 인수를 돕는 경우를 말한다. 재가 관을 생하고 신약한 사주인데 신강하게 운이 오는 것, 인수 용신이고 재가 기신인 사주에 운에서 겁재가 오는 것, 식신과 칠살이 함께 있어 격을 이룬 사주에서 신약한데 운에서 인수가 오는 것, 식신과 칠살이 함께 있어 격을 이루고 칠살이 중한 경우에 식상을 돕는 운이 오는 것, 상관패인의 격인데 관살의 운이 오는 것 양인격에 관이 용신인데 운에서 재가 오는 것, 월지 겁재격인데 식상의 운이 오는 것, 이와 같은 경우는 좋은 운이다.

 

何謂忌, 命中所忌, 我逆而施之者, 是也. 如正官無印, 而運行傷, 財不透食, 而運行煞, 印綬用官, 而運合官, 食神帶煞, 而運行財, 七煞食制, 而運逢梟, 傷官佩印, 而運行財, 陽刃用煞, 而運逢食, 建祿用官, 而運逢傷. 如此之類, 皆敗運也.

 

무엇을 기()라고 하는가? 사주에서 꺼리는 것으로 나에게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관이 있고 인수가 없는데 운에서 상관이 오는 것, 재격에 식신이 투출하지 않았는데 운에서 칠살이 오는 것, 인수격에 정관이 용신인데 운에서 정관을 합하는 것, 식신대살(食神帶殺)이 되었는데 운에서 재가 오는 것, 칠살식제(七殺食制)인데 운에서 편인이 오는 것, 상관패인(傷官佩印)인데 운에서 재가 오는 것, 양인용살(陽刃用殺)인데 운에서 식신이 오는 것, 건록격에 정관이 용신인데 운에서 상관이 오는 것, 이런 유형의 운은 모두 패운(敗運)이 된다.

 

(其有似喜而實忌者何也如官逢運透而本命有合印逢官運而本命用煞之類是也)>

 

<희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신인 것이 있으니, 무엇인가? 예를 들면, 정관이 인수의 운을 만났는데 본명(本命)과 합이 되는 것, 또 인수가 정관의 운을 만났는데 본명에 칠살이 용신인 것 등이다.

 

<기신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희신인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면, 정관격이 상관의 운을 만났는데 사주 원국에서 인수가 투출한 것, 재격에 칠살의 운으로 갔는데 사주 원국에 식신이 투출한 것 등이다. (有似忌而實喜者何也如官逢傷運而命透印財行煞運而命透食之類是也)>

 

<또 천간은 가하고 지지는 불가한 것이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면, 亥年 子月丙火 일주는 관살이 병령(秉令)하여 승왕(乘旺)하다. 이럴 때 丙丁의 운으로 가면 비겁이 방신(幇身)하여 좋다. 그러나 巳午의 운으로 가면 원국과 운이 서로 충()하니 좋지 않다. (又有行干而不行支者何也如丙生子月亥年逢丙丁則 身遇巳午則相衝是也)>

<또 지지는 가하나 천간은 불가한 것이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면, 일주가 酉月에 출생하고 辛金 정관이 천간에 투출했지만 정관의 힘이 여전히 미약하다면, 운에서 申酉를 만나면 정관이 통근해서 좋으나, 운에서 庚辛을 만나면 관살혼잡이 되거나 중관(重官)이 되므로 좋지 않다. 이런 경우를 말한다. (又有行支而不行干者何也如甲生酉月辛金透而官猶弱逢申酉則官植根逢庚辛則混雜重官之類是也)>

<또 천간에 동일한 오행이 오는데도 결과가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亥月丁火인데 년간에 壬水가 있다고 할 때, 운에서 丙火를 만나면 내 몸을 돕는 작용을 하는데 비하여, 운에서 丁火가 온다면 정관 壬水를 합거(合去)시키게 된다. 이런 유형을 말한다. (又有干同一類而不兩行者何也如丁生亥月而年透壬官逢丙則 身逢丁則合官之類是也)>

또 같은 오행의 운이 지지에서 올지라도 하나는 쓰는데 다른 하나는 못 쓰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면,

 

월 년

시 일 卯 丑

시 일 월 년

위의 사주에서 운에서 이 온다면 에서 장생(長生)이 되니 무방하지만, 운에서 가 온다면 酉丑이 합하여 이 되고 정관인 卯木을 충극하는 상관이 되는 것이다. (又有支同一類而不兩行者何也如戊生卯月巳年逢申則自坐長生逢酉則會巳以傷官之類是也)>

 

<또 같은 충이지만 빠르고 늦은 구별이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을 충하면 급하고 를 충하면 느린 것이다. (又有同是相衝而分緩急者何也衝年月則急衝日時則緩也)>

 

 

<또 같은 충이라도 가벼운 충과 무거운 충이 있다. 어떤 경우인가 하면, 운이 본래 좋은 것이라면 충을 당해도 가볍고 운이 꺼리는() 것이라면 또 다시 충하면 무겁다. (又有同是相衝而分輕重者何也運本美而逢衝則輕運旣忌而又衝則重也)>

 

<또 충이 되는 것 같지만 충이 아닌 것이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면 일주가 의 정관을 용신으로 삼는데 운으로 행하면 卯酉가 충한다. 그러나 본명(本命)巳酉가 서로 합하여 있으면 충이 무력하다. 년지에 또는 가 있다면 의 운이 와도 년지와 합하느라고 월지의 정관을 충하지 않는다. 이런 것을 말한다. (又有逢衝而不衝何也如甲用酉官行卯則衝而本命巳酉相會則衝無力年支亥未則卯逢年會而不衝月官之類是也)>

 

<또 하나의 충이 두개의 충으로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일주에 정관을 용신으로 삼는데 두 개의 은 한개의 을 충하지 못한다. 그러나 운에서 이 또 다시 오면 운과 본명이 어우러져서 두개의 과 두개의 이 서로 충하게 된다. 이상이 운을 보는 요체이다. 자세한 것은 각각의 격국에 따라 운을 보는 법을 설명한 뒷권의 설명을 참고하기 바란다. (又有一衝而得兩衝者何也如乙用申官兩申 而不衝一寅運又逢寅則運與本命合成二寅以衝二申之類是也此皆取運之要法其備細則又於各格取運章詳之)>

 

27. 행운(行運)의 성격(成格)과 변격(變格)을 논함

 

<사주의 격국은 여덟 글자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사주를 운과 배합하면 격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격이 변하기도 한다. 그 성격과 변격의 작용은 격국의 희기(喜忌), 화복(禍福)보다 더욱 중요하다. (命之格局成於八字然配之以運亦有成格變格之權成格變格比之喜忌禍福尤重)>

 

<무엇을 가리켜 운에 의하여 성격이 되었다고 하는가? 원명(元命)의 용신(격국)이 성격이 되었으나 완전하지 못할 때 운이 와서 성격이 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丁火辰月에 생하여 정관 壬水가 투출하였는데, 운에서 申子를 만난 것을 말한다. 辰月乙木이나 가 있어서 국을 이루고 있는데 운에서 壬癸를 만난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를 가리켜 운에 의하여 성격이 되었다고 한다. (何謂成格本命用神成而未全運從而就之者是也如丁生辰月透壬爲官而運逢申子以會之乙生辰月或申或子會印成局而運逢壬癸以透之如此之類皆成格也)>

 

<무엇을 가리켜 운에 의하여 격국이 변했다(變格)고 하는가? 예를 들면, 丁火辰月에 생하고 壬水 정관이 투출하였는데, 운에서 戊土를 만나면 속의 戊土 상관이 투출하여 상관격으로 변한다. 壬水戌月에 생하고 사주에 丁火己土가 투출하고 지지에 이나 가 있어서 火局을 이루면, 재왕생관격(財旺生官格)인데, 운에서 戊土가 오면 戌月 속의 戊土 칠살이 투출하여 칠살격으로 변한다. 壬水亥月에 생하고 사주 천간에 己土 정관이 있어서 용신을 삼으면 건록용관격(建祿用官格)인데, 운에서 가 와서 木局을 이루면 건록격이 상관격으로 변한다. 이와 같은 것을 가리켜 운에 의하여 격국이 변했다고 한다. 何謂變格如丁生辰月透壬爲官而運又逢戊透出辰中傷官壬生戌月丁己竝透而支又會寅會午作財旺生官矣而運逢戊土透出戌中七殺壬生亥月透己爲用作建祿用官矣而運逢卯未會亥成木又化建祿爲傷如此之類皆變格也)>

 

<그런데 운이 와서 성격이 되었는데도 좋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것인가? 예를 들면, 壬水午月에 생하고 甲木이 사주에 있는데, 운에서 己土 정관이 오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然亦有逢成格而不喜者何也如壬生午月運透己官而本命有甲之類是也)>

 

<그런데 격국이 변했는데도 나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것인가? 예를 들면, 丁火辰月에 생하고 투출한 壬水 정관을 용신으로 삼고 사주에 甲木이 있는데, 운에서 戊土가 오는 것이다. 壬水亥月에 생하고 己土 정관이 용신이고 사주에 庚金이나 辛金이 있는데, 운에서 卯未을 만나는 것이다. (又有逢變格而不忌者何也如丁生辰月透壬用官逢戊而命有甲壬生亥月透己用官運逢卯未而明有庚辛之類是也)>

 

<성격과 변격은 매우 중요하니, 운을 볼 때는 이를 상세히 관찰해야 한다. (成格變格關係甚大取運者其細祥之)>

 

 

28. 희기(喜忌)는 천간과 지지가 다름을 논함

 

<()에는 천간과 지지에 희신과 기신이 있는데, 천간은 하늘을 대표하니 동적이다. 지지는 땅을 대표하니 정적이니 천간에 의해 쓰일 때를 기다린다. 천간은 오행이 한가지로 일정한데 비하여 지지는 지장간이 여러가지로 어떤 지장간은 복이 되고 어떤 지장간은 화가 되니, 천간과 지지는 이렇게 다른 점이 있다. 예를 들면 일주에 의 정관을 쓰는데 을 만나면 곧 관살혼잡이 된다. 그러나 지지에 申酉가 있다면 관살혼잡으로 논하지 않는다. 이 왕해지는 지지이니 申酉를 지지에 깔고 있으면 이것은 부()의 관리가 임명장을 가진 것과 같다. 두개의 을 만나면 중관(重官)을 범한 것이 된다. 그러나 두개의 를 만난 것은 하나의 부()에서 두 곳의 군()을 다스림과 같으니 중관으로 보지 않는다. 이때 이 투출하면 상관이 되지만, 지지의 가 있는 것은 상관으로 논하지 않는다. 이는 은 동적이고 는 정적인 까닭이다. 또한 는 그 안에 丁火己土를 지니고 있는데, 己土라서 정관을 생하는 점도 있겠다. (命中喜忌雖干支俱有而干主天動爲有爲支主地靜以待用且干主一而支藏多爲福爲禍安得不殊譬如甲用酉官逢庚辛則官殺雜而申酉不作此例申亦辛之旺地辛坐申酉如府官又掌印也逢二辛則官犯重而二酉不作此例辛坐二酉如一府而管二郡也透丁則傷官而逢午不作此例丁動而午靜且丁己竝藏焉知其爲財也)>

 

<똑같은 지지라도 화복(禍福)이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의 정관을 쓰는데 가 있으면 상관이다. 이나 이 오면 합하여 가 동()하니 정관을 상하게 한다. 이와 반대로, 申月에 났다면 가 제살하기에 부족한데 이나 이 있어 화국(火局)이 되면 능히 가 동하여 제살할 수 있다. 지지는 회국(會局)이 되면 동하니, 이것이 천간과 다른 점이다. (然亦有支而能作禍福者何也如甲用酉官逢午本未能傷而又寅遇戌不隔二位者合而火動亦能傷矣卽此反觀如甲生申月午不制殺會寅會戌二者淸局而火動亦能制殺矣然必會而有動是正與干有別也卽此一端餘者可知)>

 

29. 지지의 희기신(喜忌神)이 운을 만나 작용함을 논함

 

<지지의 희신과 기신은 천간과 다름이 있다. 그러나 운에서 사주 지지의 지장간이 투출하게 되면 고요하게 쓰일 때를 기다리던 지장간이 그 쓰임이 생기고, 그 희기(喜忌)가 영험함을 드러낸다. 예를 들면, 酉官을 쓰는데 가 있으면 곧 재가 되고 운에서 가 투출하면 재의 작용을 한다. 午未가 있는데 운에서 이 오면 상관으로 작용한다. (支中喜忌固與干有別也而逢運透淸則靜而待用者正得其用而喜忌之驗於此乃見何謂透淸如甲用酉官逢辰未卽爲財而運透戊逢午未卽爲傷而運透丁之類是也)>

 

<명과 운의 두 지지가 회국(會局)하는 경우에도 현저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면 酉月에 나서 정관을 쓰는데 본명(本命) 원국에 가 있고, 운에서 寅戌같은 것이 오면 상관의 작용이 현저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런 경우 년지에 가 있으면 중하고 일지는 그 다음이며 시지는 가볍다. 운에서 寅戌을 만나 회국하면 느리고 급하지 않다. 비록 격국의 성패와 고저가 팔자에서 이미 정해지고 명에 원래 있던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겠지만, 운에서 5년 동안 오는 것도 역시 화복이 월령에 있음과 다름이 없으니, 운에서 투청(透淸)하면 원국에 원래부터 있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앞장의 행운에 의한 성격과 변격이 그것이다. (若命與運二支會局亦作淸出如甲用酉官本命有午而運逢寅戌之類然在年則重在日次之至於時生午而運逢寅戌會局則緩而不急矣雖格之成敗高低八字已有定論與柱中原有者不同而此五年中亦能爲其禍福若月令之物而運中透淸則與柱中原有者不甚相懸卽前篇所謂行運成格變格也)>

 

<그러므로 하나의 팔자를 입수하면 반드시 천간과 지지를 모두 함께 살펴본다. 지지는 천간의 생지(生地)가 되고, 천간은 지지의 발용(發用)이 된다. 예를 들면, 원국에 한개의 이라는 글자가 있다면 년월일시 네 지지에 견주어 보아서 寅亥卯未와 같은 글자가 있는지를 살핀다. 그 중에 어느 한 글자라도 있다면 甲木의 뿌리가 된다. 원국의 지지에 가 있다면 년월일시의 천간을 두루 살펴서 이나 이 있는지를 본다. 이 있다면 의 녹(祿)이 되고, 壬水로써 쓰임새를 드러낸다. 이 있다면 의 장생지이니 으로써 의 쓰임새를 드러내게 된다. 壬甲이 모두 있다면 하나가 두 천간의 녹이 되고 장생이 되는 것이고 甲壬 두 천간을 겸용(兼用)하게 된다. 운을 보는 법도 이와 같아서 원국 팔자의 천간과 지지에 배합하여 따져보면 된다. (故凡一八字到手必須逐干逐支上下統看支爲干之坐地干爲支之發用如命中有一甲則統觀四支有寅亥卯未等字否有一字皆甲木之根也有一亥字則統觀四干有壬甲二字否有壬則亥爲壬祿以壬水用有甲則亥爲甲長生以甲木用有壬甲俱全則一以祿爲根一以長生爲根二者 用取軍亦用此術將本命八字逐干逐支配之而已)>

 

30. 격국(雜格)에 얽매임을 논함

 

<팔자의 용신(격국)은 월령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월령에 용신(격국)이 없을 때 비로소 격국(雜格)을 찾는다. 월령은 근본이고 격국은 말단과 같다. 요즘 사람들이 그 경중(輕重)을 모르고 격국(雜格)에만 얽매어 가짜를 고집하고 진짜를 멀리하고 있다. (八字用神專憑月令月無用神始尋格局月令本也外格末也今人不知輕重拘泥格局執假失眞)>

 

<그러므로 일주가 甲寅月에 나고 시주에 庚申이 있으면 식신제살격이 분명한데도 전식합록격(專食合祿格)이라고 하면서 이 있어서 복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故見戊生甲寅之月時上庚申不以爲明煞有制而以爲專食之格逢甲減福)>

 

<일주가 子月에 나고 癸巳時를 만나면 의 녹을 만나 방신(幇身)하는 것일 뿐 엄연히 정관격인데도, 정관격으로 논하지 않고 귀록격(歸祿格)에 정관이 있어서 파격이라고 한다. (丙生子月時逢巳祿不以爲正官之格歸祿 身而以爲日祿歸時逢官破局)>

 

<일주에 이 천간에 투출하고 戊子時라면, 정관과 정인을 보았으니 좋다. 그런데도 조양격(朝陽格)이 있어서 격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말한다. (辛日透丙時遇戊子不以爲辛日得官逢印而以爲朝陽之格因丙無成)>

 

<()가 칠살을 만나면, 칠살이 내 몸을 극함이 심하게 되는데도, 오히려 시상편관격(時上偏官格)으로 논한다. (財逢時煞不以爲生煞攻身而以爲時上偏官)>

 

<일주가 巳月에 나고 甲寅時가 되면 암관(暗官:지장간의 정관)이 파손된 것인데, 도리어 형합격(刑合格)이 되었다고 좋아한다. (癸生巳月時遇甲寅不以爲暗官受破而以爲刑合成格)>

 

 

<癸酉 일주가 겨울에 생하고 사주에 戊戌이 있으면 월겁격(月劫格) 또는 건록격(建祿格)이니 지지에 뿌리 박은 정관을 써야 하는데, 도리어 공술격(拱戌格)이 있어서 전실(塡實)이 되어 나쁘다고 한다. 辛丑 일주가 寅年 亥月 卯時에 났으면 정재격인데,

 

辛 辛 月 年

卯 丑 亥 寅

시 일 월 년

이 사주를 정재격으로 보지 않고 도리어 공귀격(拱貴格)이 전실되어 나쁘다고 한다. (癸生冬月酉日亥時透戊坐戌不以爲月劫建祿用官通根而以爲拱戌之格塡實不利辛日坐丑寅年亥月卯時不以爲正財之格而以爲塡實拱貴)>

<일주가 寅月에 나고 丙子時라면 목화통명(木火通明)인데, 그렇게 보지 않고 서귀격(鼠貴格)으로 논한다. 이와 같은 잘못된 이론은 백에 하나도 맞지 않으니 이 모두 명의 이치를 모르고 망령되이 논평한 것이다. (乙逢寅月時遇丙子不以爲木火通明而以爲格成鼠貴如此謬論百無一是此皆由不知命理妄爲評斷也)>

 

 

31. 와전된 학설에 대해 논함

 

<팔자에는 원래부터 정해진 이치가 있다. 그 이치를 모르기에 이단(異端)이 생기고 헛된 학설이 난무하게 된다. 음양의 이치도 모르면서 속서(俗書)에 기재되어 있는 체상가결(體象歌訣)을 옳다고 여기고, 격국을 논함에 있어 오로지 월령에서 찾아야 함을 모르고 외격(雜格)에 얽매여 활법(活法)을 바꾸고, 생극(生剋)을 논함에 있어서도 희기(喜忌)를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 무턱대고 왕한 것을 억제하고 약한 것을 돕는 것만을 고집하며, 운을 논함에 있어서도 같은 오행 가운데서도 희기가 다름이 있음을 모르고 천간과 지지가 오행만 같으면 다 같은 작용을 하는 줄 알고 한가지로 논한다. (八字本有定理理之不明遂生異端妄言妄聽牢不可破如論干支則不知陰陽之理而以俗書體象歌爲確論論格局則不知專尋月令而以拘泥外格爲活變論生剋則不察喜忌而以傷旺扶弱爲定法論行運則不問同中有異而以干支相類者爲一例)>

 

<결국 이런 편견이 생긴 이유를 따져 보면, 첫째로 책에 쓰인 글자의 경중을 몰라서 편견이 생겼고, 둘째로 속서를 지은 사람들이 잘못된 학설을 만들어 혼미하게 했고, 셋째로 명을 논하고 운을 논하다가 우연히 그런 학설이 맞아떨어지자 그 학설을 고치지 않은 것이고, 넷째로 외격의 예로 거론된 옛사람의 논명 방식 가운데 잘못 기록된 것이 있는데도 그대로 받아들여 그 피해가 커진 것이다. (究其緣由一則書中用字輕重不知其意而謬生偏見一則以俗書無知妄作誤會其說而深入迷途一則以論命取運偶然湊合而遂以己見爲不易一則以古人命式亦有誤收卽收之不誤又以己意入外格尤爲害人不淺)>

 

<예를 들면,

 

甲 己 癸 壬

戌 丑 丑 申

시 일 월 년

잡기재완생관격(雜氣財旺生官格)이다. 乙亥時라면 시상편관격(時上偏官格)으로 논할 뿐이다. 왕한 재가 칠살을 생하니, 죽음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는데 어찌 귀를 논하겠는가? 이렇게 잘못된 격국 설명이 매우 많다. 또 예를 들면,

 

庚 戊 壬 己

申 子 申 未

시 일 월 년

식신생재격이다. 그런데도 월령을 버리고 戊日庚申時만을 보고 합록격(合祿格)으로 논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팔자에 식신과 재가 있으니 이 어찌 아름답지 않은가? 그런데 또 다시 乙庚合으로 사주 밖의 정관을 구하려고 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이 모두 억지로 외격에 맞추려고 하여 생긴 오류이다. (如壬申癸丑己丑甲戌本雜氣財旺而生官也而以爲乙亥時作時上偏官論豈知以旺財生煞將救死之不暇於何取貴此類甚多皆誤收格局也如己未壬申戊子庚申本食神生財也而棄却月令以爲戊日庚申合祿之格豈知本身自有財食豈不甚美又何勞以庚合乙求局外之官乎此類甚多皆硬入外格也)>

 

<사람에게 정견(定見)이 없으면 이치를 정확히 살피지 못하고, 잘못된 이론을 보고도 알지 못한다. 왜 귀격이 되는지 모르는 술사들이 많다. 귀명(貴命)은 귀록(歸祿)을 가리킨다고 말하기도 하고, 일주나 시주를 보고 귀격을 정하기도 하니, 이 모두 잘못된 것이다. 사주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근본을 연구하지 않고 헛된 이론에 구애를 받는다면 평생 연구해도 이치를 해득하지 못할 것이다. (人苟中無定見察理不精睹此謬論豈能無惑又何況今日貴格不可解者亦往往而有乎豈知行術之人必以貴命爲指歸或將風聞爲實據或探其生日而卽以己意加之生時謬造貴格其人之八字時多未確卽彼本身亦不自知若看命者不究其本而徒以彼旣富貴遷就其說以相從無惑乎終身無解日矣)>

 

 

<<3格局論>>

 

32. 정관격(正官格)을 논함

 

<정관이란 나를 극하는 것이다. 비록 칠살과 다른 점은 있으나 일주를 극제한다는 점에서는 결국 그 작용이 같은 것이다. 그런데 정관격은 어찌해서 형, , , 해를 절대로 꺼리게 되는가? 그 이유는 정관이 존귀함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천지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교만함을 바로잡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비록 천자(天子)의 귀를 누리는 사람도 역시 하늘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 정관이란 존귀함을 뜻하니, 나라에 비유하면 임금이 되고, 가정에 비유하면 부친이 된다. 그러므로 정관을 형, , , 해하는 것은 모두 하극상이 되는 것이니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는가? (官以剋身雖與七煞有別終受彼制何以切忌刑衝破害尊之若是乎蓋人生天地必無矯焉自尊之理雖貴極天子亦有天祖臨之正官者分所當尊如在國有君在家有親刑衝破害以下犯上烏乎可乎)>

 

<따라서 형충파해는 꺼리는 것이 되고, 정관을 생해주고 정관을 호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희신을 존속시키고 그 기신을 제거하면 귀하게 된다. 그러나 귀격에도 고저의 구별이 있으니 그것은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가? 그 요점은 재성과 인성이 모두 천간에 투출했는가를 살펴 보는 것이다. 재성과 인성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으면(재성이 인성을 파괴하지 않으면) 대귀한다. 설상공(薛相公)의 사주를 예로 들면,

 

戊 乙 壬 甲

寅 巳 申 申

시 일 월 년

이 사주에서는 인성인 壬水와 재성인 戊土가 있는데 재성과 인성 사이에 일간인 乙木이 있어서 戊土壬水를 극하지 못하므로 재성과 인성이 서로 방해를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대귀했다.

 

乙 戊 丁 壬

卯 申 未 戌

시 일 월 년

이 사주는 잡기정관격(雜氣正官格)이다. 정관 乙木이 천간에 투출하여 지지의 에 뿌리 박았으니 대귀할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인수 丁火와 편재 壬水丁壬合하였으니 고유한 작용력을 상실하고 말아, 재성과 인성이 없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고관무보(孤官無補:재성과 인성의 도움이 없어서 정관이 외롭게 된 것)로 보아야 하므로 벼슬이 칠품(七品) 이상 오를 수 없었다. (以刑衝破害爲忌則以生之護之爲喜也存其喜而出其忌則貴而貴之又有高低者何也以財印 透者言之兩不相 其貴也大如薛相公命甲申壬申乙巳戊寅壬印戊財以乙隔之水與土不相 故爲大貴若壬戌丁未戊申乙卯雜氣正官透干會支最爲貴格而壬財丁印二者相合仍以孤官無輔論所以不上七品)>

 

<만약 재와 인을 단지 한 가지만 써야 하는 경우에는, 인을 쓰는 것이 재를 쓰는 것보다 못하다고 본다. 인성이 능히 정관을 보호한다고는 해도 결국은 정관의 기운을 설하는 것이다. 만약 인으로써 화관(化官)하는데 재성이 투출했다면 더욱 빼어나니 대귀격이다. 예컨대 김장원의 명조를 보면 다음과 같다.

 

庚 丁 丁 乙

戌 未 亥 卯

시 일 월 년

재와 인을 병용하는 사주이다. 상관이 없고 칠살이 섞이지 않았으니, 소위 그 기신을 제거하고 희신이 남아 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若財印不兩用則單用印不若單用財以印能護身亦能洩官而財則生官也若化官爲印而透財則又爲大貴之格如金狀元命乙卯丁亥丁未庚戌是也此皆用財印無傷官而不雜煞所謂去其忌而存其喜者也)>

 

<그러나 상관을 만났는데 인수가 있어서 사주가 맑아질 수도 있고, 칠살이 섞였는데도 사주가 맑아질 수도 있다. 선참국의 사주를 보자.

 

辛 壬 辛 己

亥 寅 未 卯

시 일 월 년

의 지장간 己土 정관이 년간에 투출하였다. 지지에서 木局을 이루었으나 두 개의 辛金이 이를 해지하였다. 상관을 만났으나 인수를 가지고 있으니 사주가 맑게 되었다. 이참정의 사주를 보자.

 

戊 甲 乙 庚

辰 子 酉 寅

시 일 월 년

甲木酉金의 정관을 쓰는데 칠살인 庚金이 혼잡하였다. 그러나 乙庚合하여 합살류관(合殺留官)이 되니, 칠살이 섞였지만 사주가 맑아졌다. (然而遇傷雜煞亦可轉敗爲功轉而有情其格愈奇故遇傷在於佩印混煞貴乎取淸宣參國命己卯辛未壬寅辛亥未中己官透干淸用支會木局而辛解之是遇傷而佩印也李參政命庚寅乙酉甲子戊辰甲用酉官庚金混煞乙以合之合煞留官是雜煞而取淸也)>

 

<정관격에 상관이 투출하여 인수가 용신이 되었을 경우에는 재성이 있으면 좋지 않다. 재성이 인수를 파괴하게 되면 정관을 생하는 작용을 하기 전에 상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게 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재가 있는데도 오히려 대귀하는 경우도 있는데, 범태부의 사주가 그러하다.

 

丙 己 壬 丁

寅 巳 寅 丑

시 일 월 년

지지에서 巳丑이 모여 상관인 金局이 되었다. 丙丁의 인성이 있어서 상관을 제압하였다. 그러나 壬水 재성이 투출하여 인성을 극하니 파격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丙丁이 두개가 투출하였으니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것이다. 丁壬合하여 丁火 인성이 사라지지만, 丙火는 여전히 남아 상관을 제압하므로 정관격이 맑아진 것이다. 이리하여 무정했던 것(정편혼잡)이 더욱 유정하게 변했으니 어찌 대귀하지 않겠으며, 이 어찌 무궁무진한 변화의 묘미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지에서 형충이 있어서 파격이 된 경우에 회합이 있어서 해소하는 것은 앞에서 서술하였으므로 다시 설명하지 않겠다. 여타의 격국에서도 마찬가지로 회합과 형충에 대한 설명은 생략할 것이다. (至於官格透淸用印者又忌見財以財能去印未能生官而適以護傷故也然亦有逢財反大貴者如范太傳命丁丑壬寅己巳丙寅支中巳丑會金傷官丙丁解之透壬豈非破格却不知丙丁 追用一而足以丁合壬而財去以丙制傷官而官淸無情而愈有精此正造化之妙變幻無窮焉得不貴至若地支刑衝會合可解已見前篇不必再述而以後諸格亦不談及矣)>

 

33. 정관격의 운을 논함

 

<운을 논하는 법은 각각의 사주에 따라 다른 것이다. 그 이치가 매우 정묘하고 그 법칙이 매우 융통성이 크므로, 여기서는 다만 그 대략을 설명하기로 한다. 통변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 어느 이론에 집착하면 아니 된다. (取運之道一八字則有一八字之論其理甚精其法甚活只可大略言之變化在人不可泥也)>

 

<정관격에서 운을 취하는 법을 보면, 정관이 격을 통솔하는 상태인데, 정관은 재와 인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신약하다면 나를 돕는 운이 와야 좋고, 정관이 약하다면 정관을 돕는 운이 와야 좋다. 정관이 천간에 노출되었다면 합하거나 칠살과 섞이거나 정관이 거듭 있거나 지지에 형충이 되었다면 불리하다. 이것은 어떤 격국이든 이와 같은 원리로 판단한다. (如正官取運卽以正官所統之格分而配之正官而用財印身稍輕剛取助身官稍輕則取助官若官露而不可逢合不可雜煞不可重官與地支刑衝不問所就何局皆不利也)>

 

<정관용재(正官用財:정관격에 재가 있음)가 되면 인수와 신왕하는 운이 오면 좋고, 식상을 꺼린다. 만약 신왕하고 재관이 약하다면 재관운이 좋다. (正官用財運喜印綬身旺之地切忌食傷若身旺而財輕官弱卽仍取財官運可也)>

<정관패인(正官佩印)이면, 재운과 식상운이 좋다. 만약 관이 강하고 신약하여 인수가 용신이면 재운이 올 필요가 없다. (正官佩印運喜財鄕傷食反吉若官重身輕而佩印則身旺爲宜不必財運也)>

 

<정관격에 식상이 있고 인수가 식상을 극하는 용신이면, 관과 인수가 왕해지는 운이 좋고, 재운을 꺼리며, 인수가 중첩해 있다면 재운도 해롭지 않다. (正官帶傷食而用印制運喜官旺印旺之鄕財運切忌若印綬疊出財運亦無害矣)>

 

 

<정관격에 칠살이 섞이면 식상운이 도리어 나쁘지 않다. 사주에서 겁재와 칠살이 합하고 있으면 식상과 재운도 좋다. 신왕운과 인수운도 역시 좋다. 다만 칠살이 다시 드러남을 꺼린다. 만약 사주에서 상관이 칠살을 합하고 있다면 식상과 재운이 좋지만 인수를 만남은 불리하다. (正官而帶煞傷食反爲不 其命中用此合煞則財運可行傷食可行身旺印綬亦可行只可不復露七煞若命用傷官合煞則傷食與財俱可行而不宜逢印矣)>

 

 

<이상으로 대략을 말했는데, 팔자마다 특징이 있으니 다르게 논해야 한다. 운의 각각의 글자 역시 특징이 다르므로 각각 논해야 한다. 상황에 맞게 해석해야 하니 형태에 얽매이면 안된다. 모든 격국이 그러하며 정관격만 그런 것이 아니다. (此皆大略言之其八字各有議論運中每遇一字各有講究隨時取用不可言形凡格皆然不獨正官也)>

 

34. 재격(財格)을 논함

 

<재는 내가 극하는 것이고 사용하는 것이다. 능히 관을 생하니 아름다운 것이고, 재물이 되고 처첩(妻妾)이 되고 역마(驛馬)가 되기도 한다. (財爲我剋使用之物也以能生官所以爲美爲財帛爲妻妾爲才能爲驛馬皆才類也)

 

 

<재는 뿌리가 깊은 것이 좋고, 지나친 노출(太露)은 좋지 않다. 그러나 한 개만 천간에 투출하면 그 작용이 청하니 가장 좋다. 寅月이 투출하거나 卯月이 투출한 것 등은 뿌리가 깊으니 노출이 아니고, 한 개만 천간에 투출한 것은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너무 재가 많이 투출해도 지나친 노출이 된다. 재왕생관의 격에서는 노출되어도 꺼리지 않는다. 재가 천간에 노출되면 비겁의 분탈을 막아야 하는데 재가 관을 생하면 비겁을 격퇴하게 된다. 예를 들어 관청의 창고에 들어있는 돈과 곡식을 관청에서 지키는 것과 같으니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누가 감히 겁탈할 수가 없는 것이다. 갈참정(葛參政)의 사주는,

 

乙 戊 壬 壬

卯 午 子 申

시 일 월 년

이 사주는 재가 천간에 드러났지만 노출된 것이라고 할 수 없고 재가 관을 생하니 비겁의 분탈을 꺼리지 않는다. (財喜根深不宜太露然一位以淸用格所最喜不爲之露卽非月令用神若寅透乙卯透申之類一位亦不爲過太多則露矣然而財旺生官露亦不忌蓋露以防劫生官則劫退譬府庫錢糧有官守護卽使露白誰敢劫之如葛參政命壬申壬子戊午乙卯豈非財露惟其生官所以不忌也)>

 

<재격의 귀국(貴局)은 한가지가 아니다. 재왕생관(財旺生官)이 되면서 신강하고 상관과 칠살이 투출하지 않으면 귀격이다. (財格之貴局亦不一有財旺生官者身强而不透傷官不混七煞貴格也)>

 

<재용식생(財用食生:재격에 식상이 있음)이면, 신강하고 정관이 투출하지 않고 한 개의 비겁만 있다면 유정하게 된다. 예를 들면,

 

辛 庚 壬 壬

巳 辰 寅 寅

시 일 월 년

양시랑의 명조이다. 그런데 재격에 정관이 투출하고 신약하면 격이 나쁘게 된다. (有財用食生者身强而不露官略帶一位比肩益覺有情如壬寅壬寅庚辰辛巳楊侍郎之命是也透官身弱則格壞矣)>

 

재격패인(財格佩印)은 어떠한가? 외로운 재(孤財)는 귀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인수가 내 몸을 도우면 귀하게 된다. 예를 들면,

 

庚 丙 甲 乙

寅 申 申 未

시 일 월 년

증참정의 명조이다. 그러나 재와 인은 서로를 극하지 않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辛 庚 己 乙

巳 寅 卯 未

시 일 월 년

가 서로 극하므로 작은 부자에 불과했다. (有財格佩印者蓋孤財不貴佩印 身卽以取貴如乙未甲申丙申庚寅會參政之命也然財印不宜相 如乙未己卯庚寅辛巳乙與己兩不相能卽有好處小富而已)>

 

<식상과 인성을 겸하는 사주가 있다. 식상과 인성이 서로 장애를 주지 않거나, 혹은 관성이 암장되어 있는데 식상을 제거하여 관을 보호하면 이 모두 귀격을 이룬다. 오방안(吳方案)의 명조는,

 

丙 戊 戊 庚

辰 子 子 戌

시 일 월 년

이 멀리 떨어져 상극하지 않고 있다.

평강백(平江伯)의 명조는,

 

辛 癸 乙 壬

酉 巳 巳 辰

시 일 월 년

편인이 식신을 극하고 있으나 戊土 정관이 있으니 식신을 제거하고 관을 보호하니 오히려 복이 되었다. (有用食而兼用印者食與印兩不相 或有暗官而去食護官皆貴格也如吳榜眼命庚戌戊子戊子丙辰庚與丙隔兩戊而不相剋是食與印不相 也如平江伯命壬申乙巳癸巳辛酉雖食印相剋而却存巳中戊官是去食護官也反是則減福矣)>

 

<재격에 상관을 용신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재가 심히 왕하지 않고 비겁이 강하고 상관이 하나 투출하여 비겁의 기운을 설하는 것이 그러하다. 예를 들면,

 

壬 辛 辛 甲

辰 酉 未 子

시 일 월 년

甲木이 투출하고 에 통근하였다. 辛金이 재를 겁탈하는데 상관 壬水가 겁재의 기운을 설하여 재를 생한다. 왕학사(汪學士)의 명조이다. 재가 왕한데 비겁이 없으면 상관이 투출하면 도리어 불리하다. 상관이란 원래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가 가벼운데 겁재가 투출하면 부득이 상관을 쓴다. 재가 왕한데 상관이 투출했다면 어찌 상관을 쓰겠는가? 재가 왕한데 상관이 있으면 관을 상하니 어찌 부귀를 바라겠는가? (有財用傷官者財不甚旺而比强略露一位傷官以化之如甲子辛未辛酉壬辰甲透未庫逢辛爲劫壬以化劫生財汪學士命是也財旺無劫而透傷反爲不利蓋傷官本非美物財輕透劫不得已而用之旺而露傷何苦用彼徒使財遇傷而死生官之具安望富貴乎)>

 

 

<재격에 칠살이 있는 경우가 있다. 합살하여 재를 존속시키거나 제살하여 재를 생조하면 귀격이 된다. 모장원(毛壯元)의 명조는,

 

戊 甲 庚 乙

辰 午 辰 酉

시 일 월 년

칠살을 합거하고 재를 존속시켰다.

이어사(李御使)의 명조는,

 

甲 戊 戊 庚

寅 寅 子 辰

시 일 월 년

제살하면서 재를 생했다. (有財帶七煞者或合煞存財或制煞生財皆貴格也如毛狀元命乙酉庚辰甲午戊辰合煞存財也李御史命庚辰戊子戊寅甲寅制煞生財也)>

 

 

<재격에 살인(煞印)을 쓰는 경우가 있다. 칠살이 떼를 지었는데 인수로 이를 화()하면 부국(富局)이다. 겨울의 일주라면 귀하게 된다. 조시랑(趙侍郞)의 명조는,

 

乙 己 丁 乙

亥 巳 亥 丑

시 일 월 년

인수가 화살(化殺)하고 해동(解冬)하면서 재가 천간에 없어서 인수를 극하지 않으니 귀하게 되었다. 재격에 칠살과 인수를 겸용해야 하는데 인수 하나만 있거나 재살이 모두 천간에 투출한다면 부귀를 얻지 못한다. (有財用印煞者黨煞爲忌印以化之格成富局若冬土逢之亦貴格如趙侍郎命乙丑丁亥己亥乙亥化煞而卽以解凍又不露財以雜其印所以貴也若財用煞印而財殺 透非特不貴亦不富矣)>

 

 

<壬水 일주가 午月에 생하거나, 癸水 일주가 巳月에 생하면서, 재를 단독으로 써도 귀를 누린다. 이것은 월령에 정관이 암장되어 있는 까닭이다. 예를 들면 임상서(林尙書)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壬 癸 癸 丙

戌 未 巳 寅

시 일 월 년

壬水巳月에 생하고 재만 단독으로 써도 역시 귀격이다. 월지 의 지장간 중에서 丙火 재가 투출하고 戊土 칠살이 감추어져 있으니, 칠살을 버리고 재를 취함이다. 좋은 것을 취하고 나쁜 것을 버린 것이라고 하겠다. 예를 들면,

 

壬 壬 壬 癸

寅 戌 巳 辰

시 일 월 년

왕태복의 명조이다. (至於壬生午月癸生巳月單透財而亦貴以月暗官也如丙寅癸巳癸未壬戌林尙書命是也又有壬生巳月單透財而亦貴以其透丙藏戊棄煞就財美者存而憎者棄也如丙辰癸巳壬戌壬寅王太僕命是也)>

 

<겁재와 양인이 너무 많으면 재를 버리고 칠살을 쓴다. 어느 상서(尙書)의 명조를 보면,

 

壬 丙 丙 丙

辰 午 申 辰

시 일 월 년

변화가 무궁한 명조라고 하겠다. (至於劫刃太重棄財就煞如某一尙書命丙辰丙申丙午壬辰此又變之又變者也)>

 

 

 

35. 재격의 운을 논함

 

<재격(財格)으로 된 사주의 운을 보는 법은, 재격으로 이루어진 국()을 자세히 구분하여 운을 배합한다. 재왕생관이 되었다면 신왕운과 인수운이 좋고, 칠살과 상관의 운은 좋지 않다. 만약 재왕생관이 되었는데 인수가 투출했다면 상관운으로 가도 해롭지 않다. 재왕생관이 되었는데 다시 식신이 있어서 국()이 깨졌다면 인수운이 좋고 칠살운도 도리어 길하다. (財格取運卽以財格所就之局分而配之其財旺生官者運喜身旺印綬不利七煞傷官若生官而復透印傷官之地不甚有害至生官而帶食破局則運喜印綬而逢煞反吉矣)>

 

<재격에 식신의 생조를 쓰는 재용식생(財用食生)의 경우에, 재와 식상이 중하고 신약하면 신왕한 운이 오면 좋다. 재와 식상이 가볍고 일주가 신왕하면 재와 식상운이 좋다. 칠살운 역시 꺼리지는 않으나 관인(官印)의 운은 오히려 불리하다. (財用食生財食重而身輕則喜助身財食輕而身重則仍行財食煞運不忌官印反晦矣)>

 

<재격패인(財格佩印)의 격국은 관운이 길하다. 일주가 약하다면 인수 운이 가장 길하다. (財格佩印運喜官鄕身弱逢之最喜)>

 

<재용식인(財用食印:재격에 식신과 인수를 씀)의 격국은, 재가 경하다면 재와 식신의 운이 길하고, 신약하다면 비겁과 인수운이 길하며 정관운 역시 무방하다. 칠살운은 도리어 꺼린다. (印旺財用食印財輕則喜財食身輕則喜比印官運亦 煞反不忌也)>

 

<재대상관(財帶傷官)의 격은, 재운에 형통하고 칠살운은 불리하며, 정관과 인수의 운 역시 좋지 않다. (財帶傷官財運則亨煞運不利運行官印未見其美矣)>

 

<재격에 칠살이 있는 재대칠살(財帶七殺)의 격국은, 합살(合殺)이 되었든 제살(制殺)이 되었든 상관없이 언제나 식상운과 신왕운이 좋다. (財帶七煞不論合煞制煞運喜傷食身旺之方)>

 

<재격에 칠살과 인수가 있는 재용살인(財用殺印)의 격국은, 인수가 왕한 운이 가장 좋고, 재운은 반드시 나쁘며, 식상 운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財用煞印印旺最宜逢財必忌傷食之方亦順意矣)>

 

36. 인수격(印綏格)을 논함

 

<인수는 내 몸을 생하니 좋은 것이다. 정인(正印)과 편인(偏印)으로 구별되긴 하지만 둘 다 아름다운 격이다. 그러므로 재성과 인성은 정편(正偏)을 나누지 않고 동일한 격으로 논한다. 인수격(印綏格) 역시 보는 법이 일정하지 않다. 인수격에 정관이 투출한 것이 있는데, 인수를 생조하는 용신으로 정관을 쓰는 것이 아니고 정관 자체가 용신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칠살과 정관이 다른 점이다. 그러므로 신왕하고 인수가 강하다면 너무 많은 것을 근심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정관이 청순하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면,

 

 

戊 辛 戊 丙

子 酉 戌 寅

시 일 월 년

장참정(張參政)의 명조이다. (印綬喜其生身正偏同爲美格故財與印不分偏正同爲一格而論之印綬之格局亦不一有印而透官者正官不獨取其生印而卽可以爲用與用煞者不同故身旺印强不愁太過只要官星淸純如丙寅戊戌辛酉戊子張參政命是也)>

 

<그런데 인수격인데 식상이 있어서 귀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주상서(朱尙書)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壬 辛 戊 丙

辰 未 戌 戌

시 일 월 년

壬水戊土의 제압을 당하고 있으니 정관을 상하지 못한다.

또 임회후(臨淮候)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壬 丁 己 乙

寅 酉 卯 亥

시 일 월 년

己土乙木에게 제압당하고 있어서 정관에게 장애가 되지 못한다. (然亦有帶傷食而貴者則如朱尙書命丙戌戊戌辛未壬辰壬爲戌制不傷官也又如臨淮侯命乙亥己卯丁酉壬寅己爲乙制己不 官也)>

 

<인수격에 식상을 쓰는 것은, 신강하고 인수가 왕하면 너무 태과(太過)한 것이 두려운 것이므로 일간의 기운을 설기하는 식상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이장원(李壯元)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己 丙 乙 戊

亥 午 卯 戌

시 일 월 년

그런데 인수가 미약하고 신약한데 식상이 중첩하여 있다면 빈한한 사람이다. (有印而用傷食者身强印旺恐其太過洩身以爲秀氣如戊戌乙卯丙午己亥李狀元命是也若印淺身輕而用層層傷食則寒貧之局矣)>

 

<인수격에 편관을 쓰는 경우가 있다. 편관은 원래 좋은 것이 아니지만 인수를 생하기 때문에 부득이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신중(身重)하고 인경(印輕)하거나, 혹은 신경(身輕)하고 인중(印重)한 경우에, 그 부족함을 편관이 메꾸어주면 비로소 유정(有情)하게 된다. 예를 들면 모장원(茅壯元)의 명조는,

 

 

 

庚 癸 癸 己

申 未 酉 巳

시 일 월 년

이 명조는 신경인중(身輕印重)하다.

또 마참정(馬參政)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壬 壬 戊 壬

寅 辰 申 寅

시 일 월 년

이 명조는 신중인경(身重印輕)하다. 만약 신()과 인()이 모두 중()한데 칠살을 쓴다면 고독하지 않으면 빈한하다. (有用偏官者偏官本非美物藉其生印不得已而用之故必身重印輕或身輕印重有所不足始爲有情如茅狀元命己酉癸酉癸未庚申此身輕印重也馬參政命壬寅戊申壬辰壬寅此身重印輕也若身印 重而用七煞非孤則貧矣)>

 

<인수격에 칠살을 쓰는데 식상도 아울러 있다면, 칠살이 용신이면서 제복이 되었고, 인수가 내 몸을 생하는데 설기하는 식상도 있는 상태가 된다. 이럴 경우는 신왕(身旺)하든 인수가 중()하든 모두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庚 己 辛 乙

午 巳 巳 丑

시 일 월 년

손포정(孫布政)의 명조이다. (有用煞而兼帶傷食者則用煞而有制生身而有洩不論身旺印重皆爲貴格如乙丑辛巳己巳庚午孫布政命是也)>

<인수가 많아서 재를 용신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 인수가 중하고 신강하면 투출한 재성이 인수의 태과함을 억제하는 용신이 된다. 인ㅅ의 뿌리가 견고하다면 재성이 인수를 파하여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왕시랑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辛 壬 丙 辛

亥 申 申 酉

시 일 월 년

만약 인수가 경미하고 재가 중한데 겁재가 인수를 구해주지 않는다면 탐재파인(貪財破印:재를 탐하여 인수를 파함)이 되니 빈천한 격국이 된다. (有印多而用財者印重身强透財以抑太過權而用之只要根深無妨財破如辛酉丙申壬申辛亥汪侍郎命是也若印輕財重又無劫財以救則爲貪財破印貧賤之局也)>

 

 

<인수가 중하고 재가 경미한데 식상이 드러나 있는 경우, 식상이 재를 생하여 주니 재가 경미한 것 같지만 경미하지 않으니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귀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식상이 있는데도 귀한 명조가 있으니 그것은 어떠한 경우인가? 예를 들면,

 

 

丙 癸 乙 庚

辰 亥 酉 寅

시 일 월 년

이것은 우감부(牛監簿)의 명조이다. 乙木을 합하니 癸水를 생조하지 못하여 귀하게 되었다. 재를 합하여 식신이 남는 경우에도 이와같이 유추하기 바란다. 예를 들면,

 

癸 辛 甲 己

巳 未 戌 未

시 일 월 년

이 명조는 재를 합하고 식신을 남겨 귀하게 되었다. 卽或印重財輕而兼露傷食財與食相生輕而不輕卽可就富亦不貴矣然亦有帶食而貴者何也如庚寅乙酉癸亥丙辰此牛監簿命乙合庚而不生癸所以爲貴若合財存食又可類推矣如己未甲戌辛未癸巳此合財存食之貴也)>

 

 

 

<또 인수격에 관살이 투출한 경우가 있다. 합살(合殺)이 되었거나 관살을 제어함이 있다면 모두 귀격이다. 예를 들면,

 

乙 甲 庚 辛

亥 辰 子 亥

시 일 월 년

합살류관(合殺留官)이 되었다. ,

 

己 丙 癸 壬

亥 子 卯 子

시 일 월 년

이 명조는 관살이 제어되어 있다. (又有印而兼透官煞者或合煞或有制皆爲貴格如辛亥庚子甲辰乙亥此合煞留官也壬子癸卯丙子己亥此官煞有制也)>

<인수가 변하여 비겁으로 되면 인수를 버리고 재관(財官)을 취한다. 예를 들면 조지부(趙知府)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癸 丙 庚 丙

巳 午 寅 午

시 일 월 년

변하고 또 변하니 변화가 무궁한 사주라고 하겠다. (至於化印爲劫棄之以就財官如趙知府命丙午庚寅丙午癸巳則變之又變者矣)>

 

 

 

 

 

<인수격에 칠살이 투출한 경우, 겁재가 있어서 칠살과 인수가 남는다면 역시 귀격이다. 예를 들면,

乙 甲 戊 庚

亥 戌 子 戌

시 일 월 년

이런 사주는 분별하기 어려우니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更有印透七煞而劫財以存煞印亦有貴格如庚戌戊子甲戌乙亥是也然此格畢竟難看宜細詳之)>

 

37. 인수격의 운을 논함

 

<인수격의 운을 보는 법은 인수격에서 이루어진 여러 가지 국()을 구분한 후에 운을 배합한다. 인수격에 정관이 있는 경우에, 정관이 노출되어 있으면서 인수가 중하다면 재운이 도리어 길하고 식상의 운이 역시 가장 유리하다. (印格取運卽以印格所成之局分而配之其印綬用官者官露印重財運反吉傷食之方亦爲最利)>

 

<인수격에 관이 있으면서 식상도 있는 경우에는 관이 왕한 대운과 인수의 대운이 좋고, 식상의 운은 해롭고, 칠살의 운은 꺼리지 않는다. (若用官而兼帶傷食運喜官旺印綬之鄕傷食爲害逢煞不忌矣)>

 

<인수격에 식상을 쓰는 사주는 재운이 도리어 길하고 식상운도 길하다. 그러나 만약 정관운으로 흐르면 도리어 재앙이 있고, 칠살운은 도리어 복이 된다. (印綬而用傷食財運反吉傷食亦利若行官運反見其災煞運則反能爲福矣)>

 

<인수격에 칠살이 있는 사주는, 식상운과 신왕운이 기쁘다. 그러나 재운에는 즉시 흉이 닥친다. (印用七煞運喜傷食身旺之方亦爲美地一見財鄕其凶立至)>

 

<만약 칠살이 있는데 식상도 있는 경우에는 신왕운과 인수운과 식상운이 길하고, 재관운은 불길하다. (若用煞而兼帶傷食運喜身旺印綬之方傷食亦美逢官遇財皆不吉也)>

 

<인수격에 재가 있는 경우는, 겁재운이 좋고 관운과 인운 역시 형통하는데 재운은 꺼린다. (印多遇財運喜劫地官印亦亨財鄕則忌)>

 

<인수격에 관살이 모두 투출한 경우에는 식상운과 인수운과 신왕운이 좋다. 그러나 관살이 투출한 사주에 재운으로 가면 재앙이 있다. (印格而官煞競透運喜食神傷官印旺身旺行之以利若再透官煞行財運立見其災矣)>

 

<인수격에 식상이 있는 경우에 인수가 경미하다면 재운이 나쁘다. (印用食傷印輕者亦不利見財)>

 

 

 

38. 식신격(食神格)을 논함

 

<식신은 원래 설기하는 작용을 한다. 정재를 생하는 효용이 있기에 식신을 기쁘게 여긴다. 그러므로 식신생재가 되면 좋은 격국이다. 재성이 뿌리가 있으면 정재와 편재가 중첩해서 천간에 투출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신강한 사주에 식신이 왕하고 재성이 투출하면 대귀하는 격국이다. 다음의 사주들이 그 좋은 예이다.

 

癸 癸 癸 丁

丑 亥 卯 未

시 일 월 년

양승상(梁丞相)의 명조이다.

 

庚 戊 壬 己

申 子 申 未

시 일 월 년

사각로(謝閣老)의 명조이다. (食神本屬洩氣以其能生正財所以喜之故食神生財美格也財要有根不必偏正疊出如身强食旺而財透大貴之格若丁未癸卯癸亥癸丑梁丞相之命是也己未壬申戊子庚申謝閣老之命是也)>

 

<식신이 지지에 감추어져 있고 상관이 투출해 있는 사람은 그 성격이 매우 강하다. 예를 들면,

甲 癸 癸 丁

寅 卯 卯 亥

시 일 월 년

심로분(沈路分)의 명조이다. 식상과 상관이 중첩해서 드러나 있으니 부귀가 크지 못하다.

또 다른 예를 들면,

丙 癸 丁 甲

辰 丑 卯 午

시 일 월 년

공지현( 知縣의 명조이다. (藏食露傷主人性剛如丁亥癸卯癸卯甲寅沈路分命是也偏正疊出富貴不巨如甲午丁卯癸丑丙辰 知縣命是也)>

 

<여름의 나무가 재를 쓰는 경우는 불은 뜨겁고 흙은 메말랐으니 무반(武班)에서 귀하게 된다. 예를 들면,

 

丙 甲 己 己

寅 寅 巳 未

시 일 월 년

황도독(黃都督)의 명조이다. (夏木用財火炎土燥貴多就武如己未己巳甲寅丙寅黃都督命是也)>

 

 

<만약 재()를 쓰지 않고 살인(殺印)을 쓴다면 가장 권위가 혁혁하게 된다. 예를 들면,

 

己 癸 辛 辛

未 酉 卯 卯

시 일 월 년

상국공(常國公)의 명조이다.

만약 인수가 없이 단독으로 칠살만 투출했다면 재가 없어야 비로소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戊 丙 壬 戊

戌 子 戌 戌

시 일 월 년

호회원(胡會元)의 명조이다. (若不用財而就煞印最爲威權顯赫如辛卯辛卯癸酉己未常國公命是也若無印綬而單露偏官只要無財亦爲貴格如戊戌壬戌丙子戊戌胡會元命是也)>

 

<만약 금수식신격(金水食神格)이 칠살을 쓴다면 귀하게 되고 아울러 총명하다. 예를 들면,

 

丁 辛 壬 丁

酉 巳 子 亥

시 일 월 년

서상서(徐尙書)의 명조이다.

식신격에 인수가 기신이라고 하지만 여름의 는 너무 뜨거우니 인수가 투출해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丙 甲 癸 丙

寅 子 巳 午

시 일 월 년

전참정(錢參政)의 명조이다. 식신격에 관을 꺼리지만 금수상관격은 관을 보는 것이 좋다. (若金水食神而用煞貴而且秀如丁亥壬子辛巳丁酉舒尙書命是也至於食神忌印夏火太炎而木焦透印不 如丙午癸巳甲子丙寅錢參政命是也食神忌官金水不忌卽金水傷官可見官之謂)>

 

<만약 단독으로 식신을 쓰는 경우에는, 식신이 유기(有氣)하고 재의 운으로 흐른다면 부하게 되고, 재의 운으로 흐르지 못하면 가난하다. (至若單用食神作食神有氣有財運則富無財運則貧)>

 

<인수가 탈식(奪食:식신을 극)할 때 다시 재성이 투출하여 이를 해소하면 이 역시 부귀한다. 그러나 반드시 전국(全局)의 기세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심지어 식신격인데 관살이 모두 투출한 경우에도 역시 국()을 이루는 수도 있지만 대귀하지는 못한다. (更有印來奪食透財以解亦有富貴須就其全局之勢而斷之至於食神而官煞競出亦可成局但不甚貴耳)>

 

<식신이 칠살을 합거하고 재를 남기는 것은 가장 뛰어난 귀격이다. (更有食神合煞存財最爲貴格)>

<식신격에 칠살이 투출했다면 원래 재가 있음을 꺼린다. 그러나 재가 앞에 있고 칠살이 뒤에 있는데 그 중간에 식신이 있다면 재는 칠살을 생조하지 못하므로 역시 귀하게 된다. 예를 들면,

 

乙 己 辛 癸

亥 卯 酉 酉

시 일 월 년

유제태(劉提台)의 명조이다. 기타의 여러 가지 변화 역시 일일이 다 설명하기 어려우니 유추하기 바란다. (至若食神追煞本忌見財而財先煞後食以間之而財不能黨煞亦可就貴如劉提臺命癸酉辛酉己卯乙亥是也其餘變化不能盡述類而推之可矣)>

 

39. 식신격의 운을 논함

 

<식신격의 운은 식신격이 배합되어 이루고 있는 국()을 구분하여 본다. 식신생재의 국에서 재가 중하고 식신이 경하다면 재와 식신의 운으로 가야 좋고, 재와 식상이 중하다면 방신(幇身)하는 운으로 가야 한다. 관살의 방은 불미하다. (食神取運卽以食神所成之局分而配之食神生財財食輕則行財食財食重則喜 身官煞之方俱爲不美)>

 

<식신격에 살인(殺印)을 쓰는 사주는 인수 운을 좋아하고 재운을 절대로 꺼린다. 신왕하면 식상운 역시 복이 되고 관살운 역시 길하다. (食用煞印運喜印旺切忌財鄕身旺食傷亦爲福運行官行煞亦爲吉也)>

 

<식신대살(食神帶殺:식신격에 칠살이 있음)의 사주는 인수운이 좋고, 신왕운과 식상운 역시 좋다. 재운이 가장 나쁘다. 만약 식신이 너무 많고 칠살이 경미하다면 인수운이 제일 좋고, 재운도 도리어 길하다. (食神帶煞喜行印綬身旺食傷亦爲美運財則最忌若食太重而煞輕印運最利逢財反吉矣)>

 

<식신이 태왕하고 인수가 있는 경우는 재운이 가장 좋고, 식상운 역시 길하다. 인수운이 가장 불길하고 관살운도 불길하다. (食神太旺而帶印運最利財食傷亦吉印則最忌官煞皆不吉也)>

 

<식신격에 인수가 있는데 재가 투출하여 이를 해소하는 사주가 있다. 이 경우는 재운이 가장 길하고 식상운 역시 길하며, 관살운을 꺼린다. (若食神帶印而透財以解運喜財旺食傷亦吉印與官煞皆忌也)>

 

40. 편관격(偏官格:七殺格)을 논함

<칠살은 나를 공격하는 것으로 좋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귀한 사람의 명조를 보면 칠살격이 많다. 칠살도 잘 통제하기만 하면 내가 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대영웅, 대호걸이 다스리기 어려워 보이지만 이를 잘 다스리면 경천동지의 공로를 세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왕후 장상의 명조 가운데는 칠살격이 많다. (煞以攻身似非美物而大貴之格多存七煞蓋控制得宜煞爲我用如大英雄大豪傑似難駕馭而處之有方則驚天動地之功忽焉而就此王侯將相所以多存七煞也)>

<칠살격 역시 한가지가 아니다. 칠살격 가운데 식신의 제살이 있는 사주를 상격으로 친다. 칠살도 왕하고 식신도 강하고 신강하면 극히 귀하게 된다. 예를 들면,

 

丁 乙 乙 乙

丑 卯 酉 亥

이 사주는 극도로 귀하게 되었다. (七煞之格局亦不一煞用食制者上也煞旺食强而身健極爲貴格如乙亥乙酉乙卯丁丑極等之貴也)>

 

<칠살격에 식신의 제살을 쓰는 경우에는 재와 인수가 투출하지 않아야 한다. 재는 식상을 설기하여 칠살을 돕고, 인수는 식신을 제거하여 칠살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가 앞에 있고 식신이 뒤에 있으면 재가 생한 칠살을 식신이 다시 극제하니 무방하고, 인수가 앞에 있고 식신이 뒤에 있는 것도 식신이 태왕한 경우에는 대귀한다. 예를 들면,

 

식 인 살

戊 丙 甲 壬

戌 戌 辰 辰

시 일 월 년

탈승상(脫丞相)의 명조이다. 중에 癸水가 있고 천간에 칠살 壬水가 투출했다. 戊土가지지 네곳에 뿌리 박고 있으니 식신이 태왕하다. 그런데 인수 甲木으로 태과한 식신을 제거하니 어찌 귀격이 아니겠는가? 만약 칠살이 강하고 식신이 경미하다면 인수가 천간에 드러나면 파국(破局)이 된다. (煞用食制不要露財透印以財能奪食生煞而印能去食護煞也然而財先食後財生煞而食以制之格成大貴如脫丞相命壬辰甲辰丙戌戊戌辰中暗煞壬以透之戊坐四支食太重而透甲印以損太過豈非貴格若煞强食淺而印露則破局矣)>

 

칠살격에 인수가 용신인 경우가 있다. 인수는 능히 칠살을 보호하니 마땅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살인상생(殺印相生)하여 유정하다면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인 살 재

辛 壬 戊 丙

丑 戌 戌 寅

하참정(何參政)의 명조이다. 이 월령에 통근하고 있으니 살인이 유정하다. (有七煞用印者印能護煞本非所宜而煞印有情便爲貴格如何參政命丙寅戊戌壬戌辛丑戊與辛同通月令是煞印有情也)>

 

<만약 칠살이 중하고 신약하다면 약한 일주가 식신을 감당하지 못한다. 만약 식신을 버리고 인수를 용신으로 취한다면 비록 월령에 통근하지 못했다고 해도 역시 무정한 것이 유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역시 귀하게 되는데, 귀가 크지는 않다. (亦有煞重身輕用食則身不能當不若轉而就印雖不通根月令亦爲無情而有情格亦許貴但不大耳)>

<칠살격에 재를 쓰는 경우가 있다. 재는 칠살을 생해주니 원래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식신이 인수에 의해 극을 당하고 있어서 식신이 칠살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는 재를 써서 인수를 제거하고 식신을 살려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재 인 식

庚 丁 甲 戊

戌 未 子 戌

주승상(周丞相)의 명조이다. 식신 戊土가 인수 甲木에 의해 극을 당하여 칠살을 제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시의 庚金 재성이 인수를 제거하니 식신이 맑아지고 재가 부족한 칠살을 생하니 생살(生殺)이 곧 제살(制殺)로 이어져서 두가지 작용을 모두 하니 대귀했다. (有煞而用財者財以黨煞本非所喜而或食被印制不能服煞而財以去印存食便爲貴格如周丞相命也戊戌甲子丁未庚戌戊被甲制不能伏煞時透庚財卽以淸食者生不足之煞生煞卽以制煞兩得其用尤爲大貴)>

 

<또 신강하고 칠살은 약한데 인수가 있어서 칠살의 기운을 설기하여 용신이 청()하지 못할 때는 재를 빌려서 격을 맑게 하면 이 역시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재 인 인

庚 丙 乙 甲

寅 戌 亥 申

유운사(劉運使)의 명조이다. (又有身重煞輕煞又化印用神不淸而借財以淸格亦爲貴格如甲申乙亥丙戌庚寅劉運使命是也)>

 

<잡기칠살격(雜氣七殺格)은 천간에 재성이 투출하지 않으면 용신이 맑으니 귀하게 된다. (更有雜氣七煞干頭不透財以淸用亦可取貴)>

 

<칠살격에 정관이 섞인 사주는 정관을 제거하거나 칠살을 제거하면 사주가 맑아져서 귀하게 된다. 예를 들면 악통제(岳統制)의 명조는,

관 상

庚 庚 丁 癸

辰 寅 巳 卯

 

 

 

 

 

 

 

거관류살이 된 사주이다. 정관은 귀기(貴氣)인데 이 사주에서 정관을 제거하고 칠살을 제거하지 않은 까닭은, 월령이 칠살이고 칠살이 용신(격국)이지 정관이 용신(격국)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관과 칠살 가운데 그 비중이 큰 것을 좇아야 한다. 만약 정관격인데 칠살이 혼잡했을 경우에 정관을 제거하고 칠살을 남겨둔다면 이와 같이 격국이 맑아지지 못한다. 예를 들면 심낭중(沈郎中)의 명조는,

 

재 관

辛 辛 甲 丙

卯 亥 午 子

재 상 살 식

子午충으로 칠살 午火를 제거하니 거살류관이 되었다. (有煞而雜官者或去官或去煞取淸則貴如岳統制命癸卯丁巳庚寅庚辰去官留煞也夫官爲貴氣去官何如去煞豈知月令偏官煞爲用而官非用各從其重若官格雜煞而去官留煞不能如是之貴矣如沈郎中命是也丙子甲午辛亥辛卯子衝午而剋煞是去煞留官也)>

 

<칠살격에 식신이 없으면 인수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 예를 들면,

戊 戊 甲 戊

午 寅 寅 辰

인 살 살 비

조원외(趙員外)의 명조이다. (有煞無食制而用印當者如戊辰甲寅戊寅戊午趙員外命是也)>

 

<책에서는 제살이 태과하면 불가하다고 하였다. 그 학설은 비록 일리가 있지만 재와 인수의 운에서 발복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 말에 구애 받으면 안된다. 기명종살격(棄命從殺格)은 외격(外格)에서 상세히 논한다. (至書有制煞不可太過之說雖亦至理然運行財印亦能發福不可執一也乃若棄命從煞則於外格詳之)>

 

41. 편관격의 운을 논함

 

<편관격의 운을 보는 법은 편관격이 이루고 있는 국()을 잘 분별한 후에 논한다. 식신을 써서 제살하는 국()에서는, 살중식경(殺重食輕:칠살은 무겁고 식신은 가벼움)하다면 식신을 돕는 운이 와야 하고, 살경식중(殺輕食重:칠살은 가볍고 식신은 무거움)하다면 칠살을 돕는 운으로 가야 한다. 칠살과 식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일주가 뿌리가 약하면 일주를 돕는 운으로 가야 하며, 칠살을 혼잡하게 하는 정관운과 탈식(奪食)하는 인수운을 두려워한다. (偏官取運卽以偏宮所成之局分而配之煞用食制煞重食輕則助食煞輕食重則助煞煞食均而日主根輕則助身忌正官之混雜畏印綬之奪食)>

 

<칠살격에 인수를 쓰는 사주는 재운에 불리하고, 상관운에 좋고, 인수운과 신왕운에는 복이 된다. (煞用印綬不利財鄕傷官爲美印綬身旺俱爲福也)>

 

 

<칠살격에 상관을 쓰는 사주는 식신을 쓰는 사주와 마찬가지로 운을 보라. 칠살격에 재를 쓰는 사주는 그 재가 인수를 제거하고 식신을 보존하는 것이라면 비겁운이 불리하고 식상운이 길하며, 재운은 길하고 인수운은 두렵다. 칠살이 대운 천간에 투출해 있어도 역시 순조롭다. (煞用傷官行運與食同七煞用財其以財而去印存食者不利劫財傷食皆吉喜財 印透煞亦順)>

 

<재성으로 칠살의 부족함을 보충하는 경우에, 재가 이미 충분하다면 식신운과 인수운과 방신하는 운이 좋고, 재가 부족하다면 재운과 칠살운이 좋다. (其以財而助煞不及者財已足則喜食印與 身財未足則喜財旺而露煞)>

 

<칠살격에 정관이 있는 사주는 거관류살이든 거살류관이든 막론하고, 신약하면 방신하는 운이 와야 하고, 식신이 경미하다면 식신을 돕는 운으로 가야 하는데, 사주를 맑게 하는 것을 손상하지 않아야 하고, 제살하는 것을 손상하지 않아야 한다. (煞帶正官不論去官留煞去煞留官身輕則喜助身食輕則喜助食莫去取淸之物無傷制煞之神)>

 

<칠살격에서 식신의 제살이 없이 양인(陽刃)으로 칠살을 감당할 때는, 칠살이 경미하고 양인이 중하다면 칠살을 돕는 운이 좋고, 양인이 경미하고 칠살이 왕하다면 마땅히 제복하는 운으로 가야 하는데, 원국에 식신이 없다면 인수운이 좋다. 칠살이 이미 순수하다면 정관이 섞이는 것이 불리하다. (煞無食制而用刃當煞煞輕刃重則喜助煞刃輕煞重則宜制伏無食可奪印運何傷七煞旣純雜官不利)>

 

 

 

42. 상관격(傷官格)을 논함

 

<상관은 비록 길신(吉神)은 아니지만 수기(秀氣)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문인학사(文人學士)의 명조에 상관격이 많다. 여름의 를 보고, 겨울의 를 보면, 더욱 수기가 빼어나다. 격국 가운데 상관격이 가장 종류가 많고 변화 또한 가장 많다. 기후를 보아야 하고, 강약을 보아야 하고, 희기(喜忌)를 살펴야 하고, 순잡(順雜)을 관찰해야 하니, 정미롭고 정미로워 일괄적으로 논할 수 없다. (傷官雖非吉神實爲秀氣故文人學士多於傷官格內得之而夏木見水冬金見火則又秀之尤秀者也其中格局比他格多變化尤多在査其氣候量其强弱審其喜忌觀其純雜微之尤微不可執也)>

<상관격에 재를 쓰는 상관용재(傷官用財)의 사주가 있다. 무릇 상관은 정관을 극하므로 흉한 것으로 여기는데 상관이 재를 생하게 되면 상관은 도리어 정관을 생하는 도구가 되어 흉이 변하여 길이 되니 가장 유리하게 된다. 다만 신강하고 재성이 뿌리가 있어야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식 재

庚 戊 己 壬

申 午 酉 午

사춘방(史春芳)의 명조이다. (故有傷官用財者蓋傷不利於官所以爲凶傷官生財則以傷官者爲生官之具轉凶爲吉故最利只要身强而財有根便爲貴格如壬午己酉戊午庚申史春芳命也)>

<상관의 기를 설하여 재를 생하는 상관생재(傷官生財)의 국이 되면 크게 빼어나게 된다. 예를 들면 나장원(羅壯元)의 명조는,

 

인 재 재

戊 辛 乙 甲

子 未 亥 子

천간의 에 통근하고 亥未가 회국하니 가 변하여 이 되었다. 상관이 변하여 재가 되었으니 더욱 유정하다. 상관생재가 되었으나 겨울의 일주는 귀하지 못한데, 그 이유는 얼어붙은 물이 나무를 생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으로 변했으니 어찌 장원이 되지 못하겠는가? (至於化傷爲財大爲秀氣如羅狀元命甲子乙亥辛未戊子干頭之甲通根於亥而又會未成局化水爲木化之生財尤爲有情所以傷官生財冬金不貴以凍水不能生木若乃連水化木不待於生安得不爲殿元乎)>

 

<재와 상관이 유정한 것과 상관이 재로 화한 것은 빼어난 수기(秀氣)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다. 예를 들면 진룡도(秦龍圖)의 명조는,

 

재 상

庚 丙 丁 己

寅 寅 丑 卯

己土庚金이 모두 월령에 통근하고 있다. (至於財傷有情與化傷爲財者其秀氣不相上下如泰龍圖命己卯丁丑丙寅庚寅己與庚同根月令是也)>

 

<상관패인(傷官佩印:상관격에 인수가 있음)이 있다. 인수란 능히 상관을 제압하므로 귀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도리어 상관이 왕하고 조금 신약하여야 비로소 수기가 빼어나게 된다. 예를 들면 나평장(羅平章)의 명조는,

 

인 식 인

壬 甲 丙 壬

申 午 午 申

살 상 상 살

상관이 왕하고 인수가 뿌리가 있고 신약하다. 더욱이 여름의 나무가 물을 만났으니 그 빼어남이 백 배에 이른다. 그러므로 일품(一品)의 귀를 누렸다. 그러나 인수가 왕하고 뿌리가 깊으면 많이 있을 필요는 없다. 정인과 편인이 잡다하게 투출하면 오히려 빼어나지 못하다. 그러므로 상관이 경미하고 신강한데 인수가 많이 있으면 빈궁하게 된다. (有傷官佩印者印能制傷所以爲貴反要傷官旺身稍弱始爲秀氣如 羅平章命壬申丙午甲午壬申傷官旺印根深身又弱又是夏木逢潤其秀百倍所以爲一品之貴然印旺根深不必多見偏正疊出反爲不秀故傷輕身重而印綬多見貧窮之格也)>

 

<상관격에 재와 인수를 겸용(兼用)하는 경우가 있다. 재와 인은 상극하는 관계이므로 원래는 병용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간두(干頭)에서 재와 인이 모두 청하고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 겸용할 수 있다. 그리고 생재를 반드시 해야 하면서도 재가 태왕한데 인수가 있는 경우와, 인수가 너무 많은데 재가 있는 경우에는 중화(中和)를 이루어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재 인

壬 戊 己 丁

子 子 酉 酉

재 재 상 상

도통제(都統制)의 명조이다. 재가 너무 많은데 인수가 있고 사이에 戊己가 있어서 재와 인이 서로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金水가 많아서 한랭한데 를 얻어 융화(融化)하게 되었다. 또 예를 들면,

 

인 재

丁 戊 己 壬

巳 午 酉 戌

인 인 상

어느 승상의 명조이다. 인수가 너무 중첩하여 있는데 재가 있다. 재와 인 사이에 戊己가 있으니 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와 반대가 되면 재와 인을 겸용할 수도 없고 수기가 빼어나지도 못하게 된다. (有傷官兼用財印者財印相剋本不 用只要干頭兩淸而不 又必生財者財太旺而帶印佩印者印太重而帶財調停中和遂爲貴格如丁酉己酉戊子壬子財太重而帶印而丁與壬隔戊己兩不相 且金水多而覺寒得火融和都統制命也又如壬戌己酉戊午丁巳印太重而帶財亦隔戊己而丁與壬不相 一丞相命是也)>

 

<상관격에 살인(殺印)을 쓰는 경우가 있다. 상관이 많고 신약하면 칠살이 생한 인수의 방신(幇身)에 의지한다. 예를 들면,

 

살 살 인

丙 庚 丙 己

子 子 子 未

상 상 상 인

채귀비(蔡貴妃)의 명조이다. 칠살은 상관에게 제복되었으니 칠살이 무섭지 않고 살인상생이 되었다. 재성이 없으니 틀림없는 귀격이다. 또 예를 들면,

 

살 살

壬 丙 丁 壬

辰 寅 未 寅

식 인 상 인

하각로(夏閣老)의 명조이다. (反是而財印不 用亦不秀矣有傷官用煞印者傷多身弱賴煞生印以 身而制傷如己未丙子庚子丙子蔡貴妃命也)>

 

<상관격에 정관을 쓰는 상관용관(傷官用官)이 있다. 다른 상관격은 정관을 쓰지 못하지만 오로지 금수상관격만은 관살이 필요하다. 그러나 금수상관격에서도 재와 인으로 정관을 보좌해야 하며 정관과 상관이 모두 천간에 투출하면 안된다. 예를 들면,

 

관 재 인

丁 庚 甲 戊

丑 午 子 申

관 상

癸水 상관은 지지에 있고 丁火 정관은 천간에 있다. 이 정관을 보좌하면서 정관이 지지에서 녹(祿)을 얻었다. 그러므로 승상이 될 수 있었다. 만약 고관무보(孤官無輔:보필이 없는 외로운 정관)이 되었거나 혹은 정관과 상관이 모두 천간에 투출했다면 발복이 크지 못했을 것이다. (煞因傷而有制兩得其宜只要無財便爲貴格如壬寅丁未丙寅壬辰夏閣老命是也有傷官用官者他格不用金水獨宜然要財印爲輔不可官傷 透如戊申甲子庚午丁丑藏癸露丁戊甲爲輔官又得祿所以爲丞相之格若孤官無輔或官傷 透則發福不大矣)>

<만약 겨울의 일주가 정관을 쓰는데 상관이 변하여 재가 되었다면 극히 수기가 빼어나고 극히 귀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인 인 관

己 辛 己 丙

亥 未 亥 申

상 인 상 겁

정승상(鄭丞相)의 명조이다. (若冬金用官而有化傷爲財則尤爲極秀極貴如丙申己亥辛未己亥鄭丞相命是也)>

<그런데 금수상관격이 아니면서도 정관을 보아도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어떤 경우인가? 상관이 변하여 재가 되면 재왕생관(財旺生官)이 된 것이지 상관견관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식 재 관

辛 己 壬 甲

未 亥 申 子

재 상 재

장승상(章丞相)의 명조이다. (然亦有非金水而見官者何也化傷爲財傷非其傷非財旺生官而不作傷官見官論如甲子壬申己亥辛未章丞相命是也)>

 

<상관격에 관살이 모두 투출한 경우에 천간에서 청하게 되기만 하면 금수상관격 역시 귀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허하다. (至於傷官而官煞 透只要干頭取淸金水得之亦貴不然則空結 而已矣)>

 

 

 

 

43. 상관격의 운을 논함

 

<상관격의 운을 보는 법은 상관격에서 이루어진 국을 분별한 후에 논한다. 상관용재(傷官用財)의 국은 재왕신경(財旺身輕:재다신약)하다면 인수운과 비겁운이 좋고, 신왕재천하다면 재운이 좋고 상관운 역시 마땅하다. (傷官取運卽以傷官所成之局分而配之傷官用財財旺身輕則利印比身旺財淺則喜財運傷官亦宜)>

 

<상관패인(傷官佩印)의 국은 관살운이 좋고 인수운 역시 길하다. 식상운은 꺼리지 않지만 재운은 흉하다. (傷官佩印運行官煞爲宜印運亦吉傷食不 財地則凶)>

 

<상관격에 재인(財印)을 겸용하는 경우가 있다. 재가 많고 인수가 있으면 인수를 돕는 운이 좋고 인수가 많고 재가 있으면 재를 돕는 운이 좋다. (傷官而兼用財印其財多而帶印者運喜助印印多而帶財者運喜助財)>

 

<상관격에 살인(殺印)을 쓰는 경우는 인수운이 가장 좋고, 식상운 역시 형통하고, 정관이 혼잡하면 길하지 못하며, 재운에는 위험하다. (傷官而用煞印印運最利傷食亦亨雜官非吉逢財卽危)>

 

<상관격에 칠살이 있는 상관대살(傷官帶殺)의 국은 인수가 좋고 재를 꺼린다. 그러나 상관은 중하고 칠살은 경미하다면 인수운과 재운이 모두 길하다. 그러나 칠살의 뿌리가 중하면 식상운을 좋아하고 인수운과 신왕운 역시 길하다. 그러나 재운에는 흉하다. (傷官帶煞喜印忌財然傷重煞輕運喜印而財亦吉惟七煞根重則運喜傷食印綬身旺亦吉而逢財爲凶矣)>

 

<상관용관(傷官用官)의 사주는 재운과 인수운이 좋고, 식상운이 불길하다. 만약 원국에 정관이 노출되고 재와 인수가 왕하다면, 비겁운과 상관운은 좋지 않다. (傷官用官運喜財印不利食傷若局中官露而財印兩旺則比劫傷官未始非吉矣)>

 

44. 양인격(陽刃格)을 논함

<양인(陽刃)이란 나의 정재를 겁탈하는 것이다. 곧 정재의 칠살이다. 양인은 일간의 녹(祿)에서 앞으로 한번 전진한 곳에 있다. 오양간(五陽干)만 양인이 있기 때문에 양인(陽刃)이라고 한다. 겁재라고 하지 않고 양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재를 겁탈하는 작용이 일반 겁재보다 극렬하기 때문이다. 양인은 마땅히 극제해야 하므로 정관이든 칠살이든 모두 마땅하다. 재와 인으로 관살을 보좌하면 더욱 귀하게 된다. 정관이 재와 인수의 보좌를 받으면 좋은 것은 당연한데, 칠살까지 재와 인수의 보좌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양인격이 아닌 다른 격국에서는 칠살이 나를 극하는 것으로 보아 제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재와 인수를 꺼리는데, 어째서 유독 양인격만은 칠살을 재와 인으로 보좌하는가? 그것은 양인격에서 칠살을 쓰는 것은 오로지 칠살에 의지해서 양인을 제복해야 하기 때문에 칠살이 나를 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히려 재와 인수를 좋아하고 칠살을 제복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陽刃者劫我正財之神乃正財之七煞也祿前一位惟六陽有之故爲陽刃不曰劫而曰刃劫之甚也刃宜伏制官煞皆宜財印相隨尤爲顯貴夫正官而財印相隨善矣七煞得之母乃甚乎不知他格一煞能傷身故喜制伏忌財印陽刃用官則賴以制刃不伯傷身故反喜財印忌制伏也)>

<양인격에 정관을 쓰는 양인용관(陽刃用官)의 경우에는 양인(겁재)이 천간에 투출한 것이 두렵지 않다. 그러나 양인격에 칠살을 쓰는 양인용살(陽刃用殺)의 경우에는 양인(겁재)이 천간에 투출하면 격국이 성립되지 못한다. 정관은 능히 양인을 제압하며 양인이 천간에 투출한 것(겁재)이 있어도 해롭지 않지만, 양인(겁재)이 천간에 투출하면 그것이 칠살을 합거(合去)하니, 어찌 공을 이룰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일주가 午月에 나고 천간에 의 칠살이 있어서 양인을 제복하고 있는데 양인(겁재) 이 천간에 투출했다면 丁壬이 합하여 壬水 칠살이 탐합망극(貪合忘剋:합을 탐하여 극을 하지 않음)이 된다. 그러면 壬水 칠살이 양인을 극제하지 못하므로 공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陽刃用官透刃不慮陽刃露煞透刃無成蓋官能制刃透不爲害刃能合煞透則何功如丙生午月透壬制刃而又露丁丁與壬合則七煞有貪合忘剋之意如何制刃故無功)>

 

<그러나 같은 관살제인(官殺制刃:관살로 양인을 극제함)의 격국이라고 해도 높낮이가 있다. 예를 들면 관살이 천간에 노출되고 뿌리가 깊으면 귀가 크다. 관살이 지지에 있고 천간에 드러나지 않았거나 천간에 드러났다고 해도 뿌리가 약하면 그 귀가 적다. 예를 들면,

 

丙 壬 丙 己

午 寅 子 酉

정관이 천간에 투출하고 왕성한 재가 정관을 생하니 승상이 되었다. ,

 

살 재

壬 丙 甲 辛

辰 申 午 丑

칠살이 천간에 투출했으나 뿌리가 가벼운데 재가 칠살을 생하고 있다. 역시 승상의 명조이다. (然同是官煞制刃而格亦有高低如官煞露而根深其貴也大官煞藏而不露或露而根淺其貴也小若己酉丙子壬寅丙午官透有力旺財生之丞相命也又若辛丑甲午丙申壬辰透煞根深財印助之亦丞相也)>

 

<관살이 양인을 극하는 경우에, 식상이 있는데도 귀하게 되는 것이 있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인수가 있어서 관살을 보호하거나, 칠살이 태과한데 식상이 이를 손상하거나, 관살이 식상으로 인해 거관류살이 되거나 거살류관이 되어 사주가 청하게 된 까닭이다. 예를 들면 악무목의 명조는,

戊 庚 癸 甲

寅 寅 酉 午

癸水寅午의 정관을 손상하기 전에 를 합거했다. 식상을 인수가 제거하여 정관을 보호한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면 가평장(賈平章)의 명조는,

 

 

살 식 살

甲 戊 庚 甲

寅 申 午 寅

칠살이 두 개나 천간에 투출하고 뿌리가 깊은데 식신이 칠살을 제압하고 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식 관 살

壬 庚 丁 丙

午 申 酉 戌

관살이 모두 천간에 투출하고 식신 이 정관 을 합거하니 칠살이 홀로 남아 혼잡하지 않고 청수하게 되었다. 양인격은 특히 칠살을 남기는 것이 유리하니 사주가 맑아지기 때문이다. (然亦有官制刃帶傷食而貴者使也或是印護或是煞太重而裁損之官煞輕而取淸之如穆同知命甲午癸酉庚寅戊寅癸水傷寅午之官而戊以合之所謂印護也如嘉平章命甲寅庚午戊申甲寅煞兩透而根太重也食以制之所謂裁損也如丙戌丁酉庚申壬午官煞競出而壬合丁官煞純不雜況陽刃之格利於留煞所謂取淸也)>

 

<일주가 午月에 출생하면 중에 己土가 내장되어 있으니 를 극할 수 있다. (상관 己土가 있으니) 재 또는 인수가 있어야 한다. 일주가 월에 출생하고 천간에 丙丁이 모두 투출하고 지지에 火局이 되면 양인이 변하여 인수가 되는데, 정관이나 칠살이 천간에 투출하여 양인을 제거하고 인수를 남겨 놓으면 그 격국이 더욱 청수하게 된다. 만약 재와 살이 모두 투출하면 인수를 제거하고 칠살을 남기게 되어 꺼리는 바이니, 생살(生殺)이나 제살(制殺)로 논하지 못하며 부하지도 귀하지도 못하게 된다. (其於丙生午月內藏己土可以剋水尤宜帶財佩印若戊生午月干透丙丁支會火局則化刃爲印或官或煞透則去刃存印其格愈淸 或財煞 透露則犯去印存煞之忌不作生煞制刃之例富貴兩空矣)>

 

<양인격에 재를 쓰는 격국은 좋지 않다. 그러나 재가 뿌리가 깊고 식상을 쓴다면 양인이 식상을 생하고 식상이 다시 재를 생하게 된다. 비록 건록격(建祿格)이나 월겁격(月劫格)보다는 못하지만 부귀할 수 있는 것이다. 식상도 없다면 양인과 재가 서로 싸우니 국을 이루지 못한다. (更若陽刃用財格所不喜然財根深而用傷食以轉刃生財雖不比建祿月劫可以取貴亦可就富不然則刃與財相搏不成局矣)>

 

45. 양인격의 운을 논함

<양인격에 정관이 있는 양인용관(陽刃用官)의 경우에는 정관을 돕은 운이 좋다. 그러나 사주 원국에서 정관이 뿌리가 깊다면 인수운과 비겁운이 도리어 좋다. 그러나 식상운은 정관을 합하므로 좋지 않다. (陽刃用官則運喜助官然命中官根深則印綬比劫之方反爲美運但不喜傷食合官耳)>

 

<양인격에 칠살이 있는 양인용살(陽刃用殺)의 경우 칠살이 강하지 않다면 재운이 와서 칠살을 도와야 한다. 칠살이 너무 강하다면 신왕운과 인수운이 좋고, 식상운 역시 꺼리지 않는다. (陽刃用煞煞不甚旺則運喜助煞煞若太重則運喜身旺印綬傷食亦不爲忌)>

<월령이 양인인데 관살이 투출하면, 관살로 양인을 극하니 성격(成格)이 된 것이다. 만약 식상까지 투출하면 극설교집(剋洩交集)이 되니, 반드시 사주의 배합을 잘 살펴서 희기를 정해야지 일률적으로 논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본편에서 거론한 목동지(穆同知)의 명조가 그 예이다. (陽刃而官煞 出不論去官去煞運喜制伏身旺亦刑財地官鄕反爲不吉也)>

 

<양인격이 관살이 모두 투출하면 거관이든 거살이든 제복하는 운이 좋다. 신왕운 역시 유리하고, 재관운은 불길하다.>

 

46. 건록월겁격(建祿月劫格)을 논함

 

<건록이란 월건(月建)이 일주의 녹당(祿堂)인 것을 말한다. (祿)은 곧 비겁이 되지만 천간에 투출한 것은 녹이 아니다. 그러므로 건록과 월겁(月劫:월지가 겁재인 것)은 동일한 격으로 볼 수 있으며,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 비견이든 겁재이든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서 회국한다면 재관살식상 등을 취하여 쓴다. (建祿者月建而逢祿堂也祿卽是劫或以祿堂透氣卽可依以爲用者非也故建祿與月劫可同一格不必 分皆以透干會支別取財官煞食爲用)>

 

<건록격에 정관을 쓰는 녹격용관(祿格用官)의 경우는 정관이 천간에 투출하면 기특하게 된다. 재와 인이 상수(相隨:보좌함)해야 좋고, 고관무보(孤官無補:보필이 없는 외로운 정관)가 됨을 꺼린다.

정관을 쓰는데 인수로 정관을 보호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癸 癸 戊 庚

亥 酉 子 戌

김승상(金丞相)의 명조이다.

정관을 쓰는데 재로써 돕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壬 丁 丙 丁

寅 巳 午 酉

녹 재

이지부(李知府)의 명조이다. (祿劫用官干頭透出爲奇又要財印相隨不可孤官無輔有用官而印護者如庚戌戊子癸酉癸亥金丞相命是也有用官而財助者如丁酉丙午丁巳壬寅李知府命也)>

 

<정관이 있으면서 재와 인수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 이른바 신강치삼기(身强値三奇:신강한데 삼기를 놓음)라고 하여, 더욱 귀할 징조가 된다. 삼기(三奇)란 재관인(財官寅)을 말한다. 삼기가 있는 사주는 정관이 재와 인수 사이에 위치하여 재와 인수가 서로 싸우지 않아야 그 격국이 더욱 크게 된다. 예를 들면,

 

 

 

재 관 인

丁 癸 戊 庚

巳 卯 子 午

왕소사(王少師)의 명조이다. (有用官而兼帶財印者所謂身强値三奇尤爲貴氣三奇者財官印也只要以官隔之使財印兩不相傷其格便大如庚午戊子癸卯丁巳王少師命是也)>

 

<록겁용재(祿劫用財:건록격과 월겁격에 재를 씀)의 경우는 반드시 식상이 있어야 한다. 월령이 건록이거나 겁재이면서 재를 쓰는 경우에는 재와 비겁의 싸움이 있게 되므로 식상으로 통관해야 비로소 비겁이 식상을 생하고 식상이 재를 생하여 좋게 된다. 예를 들면,

 

겁 재 상

壬 癸 丙 甲

辰 丑 子 子

장도통(張都統)의 명조이다. (祿劫用財須帶傷食蓋月令爲劫而以財作用二者相剋必以傷食化之始可轉劫生財如甲子丙子癸丑丙辰張都統命是也)>

 

<화겁위재(化劫爲財:겁재가 재로 변함)가 되거나 화겁위생(化劫爲生:겁재가 식상이 됨)이 되면 더욱 빼어나다. 예를 들면,

 

재 식

辛 丁 己 己

丑 未 巳 未

巳丑이 회국하여 이 되니 겁재 가 변하여 의 재가 되었다. 그러니 어찌 귀하게 되지 않겠는가? 이런 경우를 가리켜 화겁위재라고 한다. 또 예를 들면 고상서(高尙書)의 명조는,

 

재 재

甲 庚 甲 庚

申 子 申 子

녹 상 녹

겁재 이 변하여 재를 생하는 식상 가 되었다. 이런 것을 가리켜 화겁위생이라고 한다. (至於化劫爲財與化劫爲生尤爲秀氣如己未己巳丁未辛丑丑與己會卽以劫財之火爲金局之財安得不爲大貴所謂化劫爲財也如高尙書命庚子甲申庚子甲申卽以劫財之金化爲生財之水所謂化劫爲生也)>

 

 

 

 

 

<록겁용살(祿劫用殺:건록격과 월겁격에 칠살이 있음)의 사주는 반드시 제살해야 한다. 예를 들면 누참정(樓參政)의 명조는,

 

살 재

己 癸 壬 丁

未 卯 子 巳

식 녹

이 재성 을 합거하여 칠살을 생하지 못하게 하면서, 卯未가 회국하여 의 식상이 되어 제살하고 있다. (祿劫用煞必須制伏如婁參政命丁巳壬子癸卯己未壬合丁財以去其黨煞卯未會局以制伏是也)>

 

<칠살이 있는데 재가 있으면 원래는 불미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칠살을 제거하고 재를 남긴다면 이 또한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재 겁 살

丙 壬 癸 戊

午 午 亥 辰

이 명조는 합살하여 재만 남았다. 원내각(袁內閣)의 명조이다. (至若用煞而又帶財本爲不美然能去煞存財又成貴格戊辰癸亥壬午丙午合煞存財袁內閣命是也)>

 

<건록격과 월겁격에서는 재관이 없으면 식상으로 설기해야 하는데 설기가 태과하면 비록 수기(秀氣)라고는 하지만, 오로지 봄의 일주와 가을의 일주만 귀하게 된다. 무릇 를 만나면 통명(通明)하게 되고, 를 생하면서 영통(靈通)하게 된다. 예를 들면 장장원(張壯元)의 명조는,

 

식 식

丙 甲 丙 甲

寅 子 寅 子

목화통명(木火通明)이 되었다. ,

 

庚 庚 庚 癸

辰 子 申 卯

금수상함(金水相涵)이 되었다. (其祿劫之格無財官而用傷食洩其太過亦爲秀氣唯春木秋金用之則貴蓋木逢火則明金生水則靈如張狀元命甲子丙寅甲子丙寅木火通明矣又癸卯庚申庚子庚辰金水相涵也)>

 

 

<건록격과 월겁격에 관살이 모두 투출하면 반드시 거류하여 사주를 맑게 해야 비로소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어느 평장(平章)의 명조는,

 

살 관

乙 甲 庚 辛

亥 辰 寅 丑

합살류관이 되었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살 관

丙 甲 庚 辛

寅 申 寅 亥

제살류관이 되었다. (更有祿劫而官煞競出必須取淸方爲貴格如一平章命辛丑庚寅甲辰乙亥合煞留官也如辛亥庚寅甲申丙寅制煞留官也)>

 

<정관이 두 개 이상 투출하면 역시 정관을 극제해야 하는데, 이것을 가리켜 정관이 다툴 때는 상관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 或兩官競出亦須制伏所謂爭正官不可無傷也)>

 

<만약 정관을 쓰는데 고관무보가 되었다면 격국이 작으니 귀를 누리기 힘들다. 만약 식상까지 투출하여 정관을 극한다면 파격이 된다. 그러나 정관과 상관이 모두 투출했는데도 귀하게 되는 수가 있다.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면,

 

상 관

庚 壬 乙 己

子 戌 亥 酉

乙庚합으로 상관인 을 합거했다. 왕총병(王總兵)의 명조이다. (若夫用官而孤宮無輔格局便小難於取貴若透傷食便爲破格然亦有官傷 透而貴者何也如己酉乙亥壬戌庚子庚合乙而去傷存官王總兵命也)>

 

<재를 쓰는데 식상이 투출하지 않으면 발달하기 어렵다. 그러나 천간에 한 개가 투출하고 잡다하지 않으면서 지지에 뿌리가 많다면 역시 부유하게 된다. 그러나 귀하지는 못한다. (用財而不透傷食便難於發端然干頭透一位而不雜地支根多亦取富但不貴耳)>

 

<관살이 중첩하고 제복이 없어도 관살을 제복하는 운이 오면 역시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관살이 너무 과중하면 신상에 위험이 있다. (用官煞重而無制伏運行制伏亦可發財但不可官煞太重致令身危也)

 

 

 

47. 건록격과 월겁격의 운을 논함

 

<건록격과 월겁격의 운을 보는 법은 건록과 월겁이 이루어낸 국()을 보고 운을 잘 배합해야 한다. 녹겁용관(祿劫用官:록겁격에 정관이 있는 사주)에 인수가 관을 돕고 있는 경우 재운이 좋고 정관을 합하는 운을 꺼리며 칠살이 혼잡하게 되는 운을 꺼리며 식상운은 해롭지 않고 비겁운 역시 흉하지 않다. (祿劫取運卽以祿劫所成之局分而配之祿劫用官印護者喜財 官星之逢合畏七煞之相乘傷食不能爲害劫比未卽爲凶)>

 

<재의 생조를 받고 있다면 인수가 있어야 좋으며 정관이 뿌리를 내려야 하고 식상이 정관을 능멸함을 두려워하고 재를 만나면 더욱 그 공을 드러내지만 칠살과 섞이면 어찌 무난하겠는가? (財生喜印宜官星之値根畏傷食之相侮逢財愈見其功雜煞豈能無 )>

 

<건록격과 월겁격에서 재를 쓰는데 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재성과 식상이 중하다면 인수가 있어야 좋고 비겁은 꺼리지 않으며, 재와 식상이 경미하다면 마땅히 재를 도와야 하고 인수와 비겁은 좋지 않다. 칠살을 만나도 상해가 없고 정관을 만나면 복이 되지 않는다. (祿劫用財而帶傷食財食重則喜印綬而不忌比肩財食輕則宜肋財而不喜印比逢煞無傷遇官非福)>

 

<건록격과 월겁격에 칠살을 쓰는데 식상이 있을 경우에는, 식상이 중하고 칠살이 미약하다면 칠살을 돕는 운으로 가야 하고, 식상이 미약하고 칠살이 무거우면 식상을 돕는 운으로 가야 한다. (祿劫用煞以食制食重煞輕則運宜助煞食輕煞重則運喜助食)>

 

<만약 칠살을 쓰는데 재성이 있다면 원국에서 칠살을 합거하고 식상이 남는다면 식상운으로 가야 좋고 재운도 꺼리지 않으며, 정관이 투출해도 염려할 바가 없고 신왕한 운 역시 형통하게 된다. 만약 원국에서 재를 합거하고 칠살을 남겼을 경우우에는 식상으로 제살해야 하고, 칠살이 미약하다면 칠살을 도와야 하며, 식상이 미약하다면 식상을 돕는 운이 와야 한다. (若用煞而帶財命中合煞存財則傷食爲宜財運不忌透官無慮身旺亦亨若中合財存煞而用食制煞輕則助煞食輕則助食而已)>

 

<건록격과 월겁격에서 식상을 쓰는 경우에는 재운이 가장 길하고 칠살운 역시 꺼리지 않으며 인수운은 불길하고 정관이 대운 천간에서 오는 것도 불미스럽다. 만약 사주 원국에서 식상이 태과하다면 재운이 당연히 유리하고 인수운 역시 꺼리지 않는다. (祿劫而用傷食財運最宜煞亦不忌行印非吉透官不美若命中傷食太重則財運固利而印亦不忌矣)>

 

<건록격과 월겁격에 관살이 모두 투출하면 합살류관(合殺留官)이든 존관제살(存官制殺)이든 막론하고, 식상운이 좋고 비겁운 역시 좋지만 인수운과 재관은은 좋지 않다. (祿劫而官煞 出不論合煞留官存官制煞運囍傷食比肩亦宜印綬未爲良圖財官亦非福運)

 

 

 

 

 

48. 잡격(雜格)을 논함

 

<잡격이란 월령에서 쓸 것을 찾지 않고 외격(外格)에서 쓸 것을 찾는 것이다. 잡격은 종류가 아주 많다. 그러므로 잡격이라고 부른 것이다. 잡격의 대략을 설명하면 천간에 관살이 없어야 비로소 성격이 된다. 관살이 있다면 관살 자체를 쓰고, 외격(外格)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재가 투출해도 격을 취할 수 있다. 그런데 재성이 뿌리가 깊거나 재성이 두 개 이상 투출하면 재가 중한 것이므로 외격(外格)을 찾지 않는다. (雜格者月令無用取外格而用之其格甚多故謂之雜大約要干頭無官無煞方成外格如有官煞則自有官煞爲用無勞外格矣若逢財尙可取格然財根深或財透兩位則亦以財爲重不取外格也)>

 

<이런 격국을 시험적으로 논해 보자. 오행 가운데 하나의 수기(秀氣)를 취하는 것이 있다. 甲乙이 있고 亥卯未寅卯辰이 모두 있으면서 봄에 출생했다면, 원래 비겁이 꽉 찼지만 한가지 오행이 전체를 이루고 있으니 격이 이루어진다. 이런 격은 인수가 있는 것이 좋고 사주 전체가 순수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壬 乙 乙 癸

午 未 卯 亥

시 일 월 년

오상공(吳相公)의 명조이다. 대운은 인수운과 비겁운이 좋고 재운과 식상운도 길하지만 관살운은 꺼린다. (以諸格論之有取五行一方秀氣者取甲乙全亥卯未寅卯辰又生春月之類本是一派劫財以五行各得其全體所以成格喜印露而體純如癸亥乙卯乙未壬午吳相公命是也運亦喜印綬比劫之鄕財食亦吉官煞則忌矣)>

 

 

<()를 좇아서 격을 정하는 것도 있다. 그럴 때는 화출(化出)한 것이 반드시 득시 병령해야 하고, 사지(四支)의 국()이 완전해야 한다. 예를 들면 丁壬化木이 되면서 지지에서 亥卯未寅卯辰이 온전하게 갖추어지면서 봄에 출생하면 대귀한다. 그렇지 않고 亥未에 출생했다면 차등(次等)의 귀를 누린다. 예를 들면,

 

甲 壬 丁 甲

辰 寅 卯 戌

시 일 월 년

일품(一品)의 귀를 누린 사주이다. 운은 한 오행이 오거나 화한 오행에게 인수가 되는 운이 좋고 화한 오행에게 재나 식상이 되는 운도 무방하지만 화한 오행에게 관살이 되는 운은 좋지 않다. (有從化取格者要化出之物得時乘令四支局全如丁壬化木地支全亥卯未寅卯辰而又生春月方許大貴否則亥未之月亦是木地次等之貴如甲戌丁卯壬寅甲辰一品命也運喜所化之物與所化之印綬財傷亦可不利官煞)>

 

 

<도충격(倒沖格)이라는 것이 있다. 사주에 재관이 없고 상대방을 충해야 하며 많은 지지가 충을 일으켜서 동()을 얻는 것이다. 비유해서 말하면 약한 주인이 강한 손님을 맞을 때는 주인에게 사람이 많지 않으면 손님이 따르지 않는 것과 같다. 예를 들면,

 

戊 戊 戊 戊

午 午 午 午

시 일 월 년

사주의 午火가 무리를 지어 암중으로 子水 재를 충하여 오는 것이다. ,

 

甲 丙 庚 甲

午 午 午 寅

시 일 월 년

午火가 정관 子水를 충하여 오는 것이다. 운에서는 전실(塡實:암합이나 암충으로 데려오는 것, 이 사주의 경우 子水)이 되면 좋지가 않다. 다른 운은 무방하다. (有倒衝成格者亦四柱無財官而對面以衝之要支中字多方衝得動譬如以弱主遇强賓主不衆則賓不從如戊午戊午戊午戊午是衝子財也甲寅庚午丙午甲午是衝子官也運忌塡實餘俱可行)>

 

<조양격(朝陽格)이라는 것이 있다. 무고조병(戊去朝丙)이니, 일간이 戊子時에 출생하면 정관을 얻고, 丙戊에서 녹을 공유하고 있으니 를 끌어온다는 것이다. 천간에 木火가 없어야 비로소 조양격이 성격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사주 원국에 가 없다면 아침해를 기다릴 필요가 없고, 재가 戊土를 극한다면 일주의 조양(朝陽)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戊 辛 辛 戊

子 酉 酉 辰

시 일 월 년

장지현(張知縣)의 명조이다. 土金水의 대운이 좋고 운은 평범하고 운을 꺼린다. (有朝陽成格者戊去朝丙辛日得官以丙戊同祿於巳卽以引汲之意要干頭無木火方成其格蓋有火則無待於朝有木財觸戊之怒而不爲我朝如戊辰辛酉辛酉戊子張知縣命是也運喜土金水木運平平火則忌矣)>

<합록격(合祿格)이라는 것이 있다. 사주에 정관이 없으면 간지에서 이를 합하여 온다는 것이다. 일간이 庚申時에 출생하면, 을 합하여 오므로 정관을 얻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庚 戊 戊 己

申 辰 辰 未

시 일 월 년

촉왕(蜀王)의 명조이다.

일간이 庚申時에 출생하면 를 합하여 오고 일주가 중의 戊土 정관 벗을 얻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庚 癸 癸 己

申 未 未 酉

시 일 월 년

조승상(趙丞相)의 명조이다. 운에서 전실이 됨을 꺼리며, 관살운이 불리하다고 본다. 의 극을 특히 나쁘게 보는데, 이 극을 당하면 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길하다고 한다. (有合祿成格者命無官星借干支以合之戊日庚申以庚合乙因其主而得其偶如己未戊辰戊辰庚申蜀王命是也癸日庚申以申合巳因其主而得其朋如己酉癸未癸未庚申趙丞相命是也運亦忌塡實不利官煞更不宜以火剋金使彼受制而不能合餘則吉矣)>

 

<기명종재(棄命從財)는 사주가 모두 재로 이루어지고 신약하여 무력한 경우에 나를 버리고 재를 좇아 종()하는 것이다. 종재격이 이루어지면 대귀한다. 만약 인수가 투출하면 인수의 생조에 의지하니 종격이 되지 못하고, 관살이 있으면 재를 좇지 않으니 종재의 이론이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종격이 성립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乙 丙 乙 庚

丑 申 酉 申

시 일 월 년

왕십만(王十萬)의 명조이다. 식상재운이 길하고 신왕운은 불리하다.

기명종살(棄命從殺)은 사주가 모두 관살로 되어 있고 일주가 뿌리가 없어서 자기를 버리고 관살을 좇아가는 것이다. 격이 이루어지면 대귀한다. 만약 식상이 있으면 칠살이 극을 당하니 종살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수가 있으면 인수가 화살하니 종살격이 안된다. 예를 들면,

 

甲 乙 乙 乙

申 酉 酉 酉

시 일 월 년

이시랑(李侍郞)의 명조이다. 재관운이 길하고 신왕운은 꺼리며 식상운은 더욱 꺼린다. (有棄命從財者四柱皆財而身無氣捨而從之格成大貴若透印則身賴印生而不從有官煞則亦無從財而兼從官煞之理其格不成如庚申乙酉丙申乙丑王十萬命是也運喜傷食財鄕不宜身旺有棄命從煞者四柱皆煞而日主無根捨而從之格成大貴若有傷食則煞受制而不從有印則印以化煞而不從如乙酉乙酉乙酉甲申李侍郎命是也運喜財官不宜身旺食傷則尤忌矣)>

 

정란차격(井欄叉格)이라는 것이 있다. 庚金 일주가 3, 7월에 출생하면 정란차격이 된다. 지지의 申子辰寅午戌을 충하여 오니 재관이 생기게 된다. 만약 丙丁이 투출하거나 巳午가 있다면 이미 재관이 있으므로 충하여 재관을 끌어올 필요가 없다. 그렇게 되면 정란차격이 성립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庚 庚 庚 戊

辰 申 申 子

시 일 월 년

곽통제(郭統制)의 명조이다. 재운이 길하고 전실이 되는 운을 꺼리고 여타의 운은 길하다. (有井欄成格者庚金生辰申月方用此格以申子辰衝寅午戌財官印綬合而衝之若透丙丁有巳午則現存官煞而無待於衝非井欄之格矣如戊子庚申庚申庚辰郭都統制命也運喜財不利塡實餘皆吉矣)>

 

 

 

<형합격(刑合格)이라는 것이 있다. 일주가 甲寅時에 출생하면 를 형하여 오고, 는 일주에게 재관이 된다. 합록격과 유사하다고 보겠다. 그러나 합록격은 기쁘게 합하여 오는 것이고, 형합격은 강제로 형하여 오는 것이 다르다. 사주에 庚申이 있으면 형하여 오는 을 극하니 형합격이 성립하지 않는다. 戊己가 있으면 관살이 이미 투출하여 형합하여 올 필요가 없어지므로 형합격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甲 癸 癸 乙

寅 卯 卯 未

시 일 월 년

십이절도사(十二節度使)의 명조이다. 전실이 되는 운을 꺼리고 운이 불리하고, 여타의 운은 길하다. (有刑合成格者癸日甲寅時寅刑巳而得財官格與合祿相似但合祿則善以合之而刑合則硬以致之也命有庚申則木被衝剋而不能刑有戊己字則現透官煞而無待於刑非此格矣如乙未癸卯癸卯甲寅十二節使命是也運忌塡實不利金鄕餘則吉矣)>

 

<요합격(遙合格)이라는 것이 있다. 辛癸 일간이 이 많아서 을 합하여 오면 辛丑의 정관을 얻게 된다는 학설이다. 이 역시 합록격과 유사하다. 예를 들면,

 

庚 辛 辛 辛

寅 丑 丑 丑

시 일 월 년

장통제(章統制)의 명조이다. 만약 사주에 가 있으면 子丑이 합하므로 를 합하여 오지 못하니 요합격이 성립하지 못한다. 丙丁戊己가 있으면 이미 辛癸의 관살이 있는 것이니 요합격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별도로 용신을 찾는다. 甲子 일주의 자요사격(子遙巳格)은 폐기해야 할 이론이다. 나어사(羅御使)의 명조는 약간 부합하는 면이 있기는 하다.

 

甲 甲 甲 甲

子 子 戌 申

시 일 월 년

나어사의 명조이다. (有遙合成格者巳與丑會本同一局丑多則會巳而辛丑日得官亦合祿之意也如辛丑辛丑辛丑庚寅章統制命是也若命中有子字則丑與子合而不遙有丙丁戊己則辛癸之官煞巳透而無待於遙別有取用非此格矣至於甲子遙己輾轉求合似覺無情此格可廢因羅御史命聊復存之如甲申甲戌甲子甲子羅御史命也)>

<공록격(拱祿格), 공귀격(拱貴格), 추건격(趨乾格), 귀록격(歸祿格), 협술격(夾戌格), 서귀격(鼠貴格), 기룡격(騎龍格), 일귀격(日貴格), 일덕격(日德格), 복록격(福祿格), 괴강격, 식신시묘격(食神時墓格), 양간부잡격(兩干不雜格), 간지일기격(干支一氣格), 오행구족격(五行具足格) 등이 있는데, 모두 이치가 없으니 논할 필요가 없다. 고인들이 독립된 격국을 만들었으나 하나도 이치에 맞지 않는데도 후학들이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 (若夫拱祿拱貴趨乾歸祿夾戌鼠貴騎龍日貴日德福祿魁 食神時墓兩干不雜干支一氣五行俱足之類一切無理之格槪置勿取卽古人格內亦有成式總之意爲遷就硬塡入格百無一似徒誤後學而巳乃若天地雙飛雖富貴亦自有格不全賴此而亦能增重其格卽用神不甚有用偶有依以爲用亦成美格然而有用神不吉卽以爲凶不可執也)>

 

<상관상진(傷官傷盡)이라는 것이 있다. 정관을 보면 안되니 상관으로 극력 정관을 제거해야 하며, 꼼짝도 못하도록 묶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운이 상관운으로 가면 부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관이 무슨 죄가 있길래 이렇게 미워하는가? 심지어 상관운이 와야 좋다는 말까지 한다. 정관이 상관에게 상해를 입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관이 좋지 않을 때는 이를 극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상관을 흉신(凶神)으로 보고 상관견관이면 재앙이 백가지로 나타난다는 말도 있는 것이다. 내가 누차 경험한 바에 의하면 빈천한 사람은 많았고 부귀한 사람은 적었다. 그러니 상관상진의 이론은 믿을만하지 못하다고 하겠다. 근래에 상관견관이 되었으나 대귀한 사람을 보았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극히 비천한 사람들도 많으니 인물됨을 보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其於傷官傷盡謂是傷盡不宜見官必盡力以傷之使之無地容身更行傷運便能富貴不知官有何罪而惡之如此況見官而傷則以官非美物而傷以制之又何傷官之謂凶神而見官之爲禍百端乎予用是說以歷試但有貧賤竝無富貴未輕信也近亦見有大貴者不知何故然要之極賤者多不得不觀其人物以衡之)>